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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29화

장소월도 자신이 말을 너무 많이 해서 사람들이 지루해할까 봐 걱정할 때도 있었다.

전시장 안에는 에어컨이 있어 그리 춥지 않았다.

그림을 보면서 장소월은 디테일을 하나도 놓치고 싶지 않았다.

에드워드는 그녀에게 기쁨 그 이상의 충격을 주었다.

이 그림들은 죽은 것이 아니라 살아있는 듯한 온도를 전달하고 있었다…

풍경화든 인물화든 매우 사실적이었다…

이 그림들은 모두 액자가 씌워져 있었고 사방에 경비원들이 지키고 있어 아무도 접근하지 못하게 하고 있다. 그 이유는 여기 있는 그림들이 걸작이 되어 경매장에서 고가로 경매될 수 있기 때문이다.

“이 화가의 그림들은 전부 다 훌륭하지 않아?”

“마음에 들어?”

“내가 여덟 살 때 장난치다가 어머니의 책장에 올라갔다가 넘어져 책더미에 파묻혔는데, 그때 책에서 떨어진 그림이 다름 아닌 에드워드 씨의 그림이었어. 지금도 그 그림의 제목이 ‘꿈의 세계’인 것을 선명하게 기억해.”

“그건 내가 본 것 중에 가장 아름다운 오로라였어. 밤하늘을 가르는 광선이 극한의 추위 속에서 눈부시게 몽환적이었어. 어떤 붓으로도 극도로 차가운 북극의 공기 속의 그런 장면을 묘사하기는 어렵지만, 오직 에드워드만이 해냈어. 그분은 정말 놀라워!”

“하지만 사진으로만 봤을 뿐, 직접 본 적이 없어서 아쉬워. 정말 훌륭할 것 같아.”

강영수가 말했다.

“볼 수 있을 거야. 네가 원하는 건 모두 이룰 수 있을 거야.”

장소월은 곧바로 생각에서 빠져나왔다.

“시간이 많이 지났으니 이젠 상관없어. 전시회에 와서 직접 그림을 볼 수 있는 것만으로도 이미 행복해.”

그들은 1층을 다 둘러보았고 2층에 더 있었다.

“화장실 갈래?”

“…”

강영수는 웃으면서 말했다.

“도와주겠다면 난 마다하지 않아.”

장소월은 순식간에 얼굴이 붉어졌다.

‘무슨 말을 하고 있는 거야?’

장소월은 다급히 말했다.

“나, 난… 직원분한테 도… 도와달라고 말할게…”

너무 창피하다! 도대체 무슨 말을 하는 거야!

“괜찮아. 장난친 거야. 난 아직 괜찮으니까 너 먼저 화장실 다녀와.”

강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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