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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27화

그들은 서로 사랑하고 있었다.

장소월은 전생에 백윤서를 죽게 만들었다.

그래서 전연우가 그녀를 그렇게 원망했었다.

모든 책임을 져야 할 사람은 그녀였다…

그녀의 잘못이었다…

장소월은 졸음을 잊고 창밖 풍경을 바라보다가 바람이 불어와 추위에 코트를 단단히 감쌌다…

시간이 너무 빨리 지났다! 어느새 6개월이 지났고 한 달 정도 더 지나면 새해가 된다.

기사는 백미러로 뒤에 앉은 장소월을 보더니 창문을 닫았다.

30분 후 남원별장에 도착했다.

앞에 서서 보니 별장은 조금의 빛도 없이 어두웠다.

길 한쪽의 희미한 가로등 그늘 아래 날벌레 몇 마리가 날아다니고 있었다.

예전에는 아무리 늦게 집에 돌아와도 누군가 불을 켜놓고 그녀를 기다리고 있었다.

그리고 그녀가 가장 좋아하는 따뜻한 국수 한 그릇을 만들어 주기도 했다.

이제 그녀가 집에 돌아오기를 기다리는 사람은 사라졌다.

가끔 장소월은 너무 외로워서 세상에 자신만 홀로 있는 것처럼 느껴지기도 했다.

다행히도 장소월은 이 모든 것이 익숙해진 지 오래였다.

그녀는 두 손을 모으고 입김을 불고는 가방에서 열쇠를 꺼내 문을 열고 추운 집 안으로 들어갔다.

요즘 장소월은 매일 밥 먹고 잠자고 학원 가는 간단한 생활을 하고 있었다.

그녀는 집에 늦게 들어오기 때문에 장해진을 만날 기회가 적었다.

들리는 소문에 의하면 장해진은 강만옥과 함께 태국으로 휴가를 떠났다.

전연우도 해외 출장을 가야 했다.

장소월이 집에 돌아올 때면 밤 10시가 거의 다 되었다.

심지어 그녀는 이미 지금의 공부 강도에 익숙해졌고 잘 추지 못하던 춤도 이제는 쉽게 따라갔다.

역시 남자는 독기를 불러일으키는 데에 도움이 된다.

연습이 끝나면 다음에는 대회와 자격시험들이 이어졌다…

그녀가 완성해야 할 일들이 산더미처럼 쌓여 있었고, 아직 제운고등학교의 중간고사도 보러 가지 못했다.

학교에서 전화가 걸려 와 거실의 유선전화가 울렸다. 청소 중이던 은경애가 전화를 받았다.

“여보세요, 누구세요?”

“실례지만 장소월 학생 있나요?”

“이리 줘요!”

마침 위층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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