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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23화

“오빠...”

장소월은 무언가를 더 말하려고 했지만 전연우는 차갑게 말을 내뱉었다.

“마음대로 해.”

말을 마치고 그는 돌아서서 떠났다.

온주원은 장소월이 긴장한 모습을 보고 말했다.

“앉아요. 멀지 않아서 아직 시간이 넉넉해요.”

장소월은 마음이 불편한 채 다시 자리에 앉았고 웨이터가 디저트를 들고 왔다.

온주원은 방금 전 분위기에서 뭔가 이상한 것을 감지했다.

그는 더 묻지 않고 다른 화제로 돌렸다. 천하일성의 모든 엔터테인먼트 프로그램을 소개하고 흥미로운 이야기도 하면서 그녀를 즐겁게 해주었다.

어떤 사람들은 기분이 얼굴에 그대로 나타나는데, 장소월이 바로 그런 사람이었다. 다른 사람들은 아주 쉽게 그녀가 마음속으로 무슨 생각을 하는지 추측할 수 있었다.

백윤서의 생일이라고 같은 반 친구들이 많이 왔다...

백윤서는 장소월과 같은 학교라는 것 외에도 한 가지 더 말하지 않은 것이 있는데, 그것은 바로... 장소월과 같은 6반으로 전학한 것이다.

이번에 온 사람들 중에는 강용도 있었다.

백윤서는 여학생들에게 둘러싸여 장난치고 웃으면서 룸으로 들어가느라 장소월이 눈에 띄게 창가 자리에 앉아 중년 남성과 이야기 나누고 있는 모습을 전혀 의식하지 못했다.

하지만 뒤에서 천천히 걸어 들어오던 강용은 그녀를 한눈에 알아보았다.

방서연과 허철도 오랫동안 장소월을 보지 못하다가 그녀가 이곳에 있다는 사실에 매우 놀랐다.

“호랑이도 제 말 하면 온다더니!”

허철이 말했다.

“백윤서는 장소월의 언니잖아. 그런데 이번 생일 파티에 초대를 안 했다고? 하긴 그래... 장소월 같은 성격의 사람을 누가 반기겠어!”

“아니... 그런데 평소에는 정말 몰랐는데, 이번 시험에서 장소월 1등 했잖아. 1반에서도 5등 안에 들고, 이 년이 무슨 꼼수를 부린 거 아니야?”

허철은 담담한 어조로 말했다.

“장소월이 6반에서 얼마나 심하게 괴롭힘당했는지 잊지 마! 쟤가 반을 바꾸려고 열심히 공부해서 좋은 성적을 받는 것도 충분히 이해돼.”

두 사람은 동시에 강용을 바라보았는데 그는 라이터를 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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