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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72화

“지배인님, 남자분은 성세 그룹의 대표님인 거는 저희도 알고 있어요. 하지만 그분께서는 인씨네 아가씨와 약혼하지 않았어요? 근데 저 여자는 누구에요? 결혼도 하지 않았는데 바람을 피운 건 아니겠죠?”

지배인은 걸어오는 기성은을 보며 종업원을 향해 사납게 호통을 쳤다.

“그 입 다물지 못해! 다시 함부로 말하면 쫓아낼 줄 알아!”

장소월은 이곳의 생선을 즐겨 먹는데 그녀가 젓가락질하기도 전에 전연우는 이미 생선 가시를 발라내어 그녀의 그릇에 넣어 두었다.

그는 조금 전 지배인이 덜어준 국을 조금도 머뭇거리지 않고 그릇째 쓰레기통에 버렸다.

“이렇게 많이 못 먹어. 괜찮아, 천천히 먹으면 돼. 다 못 먹으면 테이크아웃해서 야식으로 먹어도 되고.”

장소월은 생선 반 마리를 먹고 생선탕 두 그릇을 먹었는데 전연우는 미동도 하지 않았다.

이 식사는 두 사람이 조화롭게 먹는 몇 안 되는 한 끼였다.

“나는 배불러. 오빠 혼자 먹어.”

장소월은 젓가락을 내려놓았다.

“낭비하지 말고 그릇에 남은 것도 다 먹어.”

전연우는 생선 한 점을 집어 그녀의 입가에 건네주었고 한 손은 아래에 받쳤다.

장소월은 그가 겉치레를 하고 있다는 것을 알고 있었고 그가 잘해주는 것은 다 대가를 치러야 하는 것이다. 전연우는 그가 지금하고 있는 이 모든 것은 전생에서 그녀가 모두 겪어봤다는 것을 알지 못했다.

장소월은 이를 받아들이지 않고 곧장 몸을 일으켰다.

“화장실에 다녀올게.”

전연우는 차가운 눈빛으로 떠나가는 사람을 바라보고 조금 전의 부드러움은 홀연히 사라졌다. 그는 젓가락을 내려놓고 담배 한 대를 꺼내 피었다.

손을 들고 시계를 보니 한 시간 가까이 밥을 먹었다.

이때 룸의 문이 열리고 키 크고 검은 스타킹을 신고 청순한 얼굴을 한 사람이 들어왔다.

“대표님, 과일은 서비스입니다. 먼저 테이블을 치워드리겠습니다.”

룸에서는 기름과 담배 냄새가 나서 종업원은 창문을 열어 환기했다.

또 쟁반을 들어 거의 먹지도 않은 음식을 치우고 또 반대편으로 가서 접시에 놓여 있는 뼈를 치우는데 갑자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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