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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8화

장소월은 바닥에 엎질러진 밥을 보며 미간을 찌푸렸다.

그는 또 왜 미친 짓을 하고 있는 걸까?

“강용,너 뭐 하는 거야?”

장소월은 원망스러운 눈빛으로 그를 쳐다보았고 말없이 웅크려 바닥에 있는 도시락을 주웠다.

제대로 잡기도 전에 강용이 발길질을 하여 손에 있던 도시락이 또 떨어졌다.

강용은 한 손으로 장소월의 뒷옷깃을 잡아 그녀를 들어 올려 벽에 내동댕이쳤다. 그녀의 목을 조르려고 했지만 장소월의 그 맑은 눈동자를 보고는 또 그녀의 옷깃을 잡고 벽에 밀어버렸다.

“너 밖에서 무슨 헛소리를 했어?”

장소월의 등이 창턱에 튀어나온 귀퉁이에 찔려 좀 아파왔다. 물보다 더 차가운 눈빛으로 앞에 서있는 사람을 바라보았다.

“너 도대체 무슨 말이 하고 싶은 거야?”

강용의 그 좁고 긴 눈에는 얼음보다 더 차가운 기온이 맴돌고 있었다.

“너 때문에 백윤서가 맞아서 지금 병원에 입원했어. 네 언니라며? 장소월, 넌 언니를 그런 식으로 대해? 응?”

“내 앞에서는 아무 말도 하지 못하더니. 할 말 있으면 나한테 해. 뒤에서 꼼수 부리지 말고.”

“만약 백윤서한테 무슨 일이 생기면 널 가만 두지 않을 거야.”

장소월은 그의 손등에 있는 핏줄을 보며 만약 이곳에 보는 눈이 많지 않다면 강용이 정말로 이곳에서 자신을 목 졸라 죽였을 거라는 생각이 들었다.

장소월은 평점심을 유지했다. 각종 풍파를 겪어 본 그녀이기에, 눈앞에 있는 앳된 강용은 전혀 그녀를 놀라게 할 수 없다.

하물며 그녀는 이미 한 번 죽은 사람인데 두 번 죽는 것을 두려워하겠는가?

장소월은 호흡이 가빠왔고 움츠러든 그의 손을 잡으며 말했다.

“강... 강용.... 진정해!”

방서연이 입을 열었다.

“용아, 됐어. 장소월이 백윤서에게 손을 댈 만큼 바보도 아니고 그렇게 할 이유도 없어.”

장소월의 얼굴은 빨개졌고 그녀도 강용 몸에서 풍겨 나오는 무시무시한 포악한 기운을 느꼈다.

“강... 강용... 아... 아파! 손... 손 놔!”

방서연은 계속 말했다.

“됐어, 또 일 크게 만들고 싶어서 그래? 저번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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