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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1화

조용한 병실, 주머니 속 휴대폰이 진동하며 울렸다. 전연우는 무음모드를 클릭했고 확인해 보니 장해진한테서 걸려온 전화였다. 전연우는 병실을 걸어 나가 전화를 받았다.

“아버지...”

“소월이가 학교에서 사고를 쳤다고 하는데 가서 무슨 일인지 확인해 봐.”

장해진의 말투는 좀 화난 것 같았다.

“소월이요? 네... 알겠습니다.”

전연우의 말투는 온화한 편이지만 안색은 굳어 있었다.

장해진은 전화를 끊었고 지금 백윤서가 병원에 있어서 그는 떠날 수 없다.

전연우는 기성은에게 전화를 걸었고 상대방은 빠르게 전화를 받았다.

“대표님.”

“회사 일은 언제쯤 끝나요?”

기성은:“미팅이 방금 끝났어요.”

전연우:“지금 바로 제운고등학교로 가주세요.”

기성은:“소월 아가씨가 또 사고를 친 거예요?”

전연우:“해결을 다 하시면 데리고 아파트로 와주세요.”

기성은:“네, 대표님!”

소월 아가씨가 사고를 친 것도 하루 이틀이 아니다.

그러나 장소월은 이번에 너무 도가 지나쳤다. 하필 이때 학교에서 사고를 쳤고 심지어 상대방 3명은 기업 오너의 아가씨이고 아직 세 건의 계약에 사인을 하지 않은 상태라 이제 계약은 가망이 없는 일이다.

저번에 치마 한벌 때문에 방 씨 그룹 아가씨와 싸워 수십억 원에 달하는 계약이 물 건너갔다.

장소월은 언제면 셈이 들어 회장님, 대표님의 걱정을 덜어 드릴 수 있을까?

장소월이 사고를 칠 때마다 뒷 처리는 대표님의 몫이니 말이다.

기성은은 제운고등학교에 도착했고 익숙하게 교장실 옆에 있는 회의실로 찾아갔다.

회의실은 투명 유리문이라 안쪽 상황이 보이는데 방음이 잘 돼서 안에서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 기성은은 들리지 않았다.

들어오자마자 이렇게 강렬한 장면을 보게 될 줄은 몰랐다.

장소월은 이미 회의 테이블에 올라가 한 여학생의 머리카락을 덥석 잡았다.

이 장면을 목격한 기성은은 바로 한숨을 내뱉었다

대표님은 술을 얼마나 마셔야 회장님의 마음을 가라앉힐 수 있을까?

만약 회장님이 직접 나선다면 장소월은 반 죽은 목숨일 것이다.

그때 엘리베이터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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