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ll Chapters of 전능장군 용수님: Chapter 121 - Chapter 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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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21화
집 안의 소파에는 중년 남자 한 명이 앉아 있었다.남자는 40대로 보였고 약간 통통한 몸매에 민소매를 입고 있었다, 그의 팔뚝에는 청룡 문신이 있었고 손에는 호두 두 개를 들고 있었다."가."뒤에 있던 용병은 총으로 강서준 등의 등을 찔러댔다.그들은 천천히 앞으로 걸어갔다."앉아."검은 옷에 호두 두 개를 갖고 놀던 중년 남자는 소파를 가리키며 말했다.강서준은 그를 힐끔 보더니 소파에 앉았다.그가 자리에 앉은 다음에도 총구는 그들을 가리키고 있었다.하지만 강서준은 아주 담담하게 이렇게 물었다. "당신이 바로 귀견수라는 사람인가?"남자는 아무 말도 하지 않고 얼굴을 가리고 뒤에 서있던 사람을 힐끔 봤다.눈빛 신호를 알아챈 그는 노트북을 들고 왔다.검은 민소매를 입고 있는 남자는 책상 위에 놓인 노트북을 가리켰다. "스위스 은행으로 돈을 보내, 그럼 자료를 넘길게."이 말을 들은 강서준은 피식 웃었다."이렇게 많은 사람이 총을 들고 있는데 내가 어떻게 돈을 보내겠어, 후에 보내진 돈을 끌어안고 후회할 수는 없잖아?"검은 민소매를 입은 남자는 안심해도 된다는 제스처를 취했다. "그건 걱정하지 마. 나 귀견수가 여기까지 올 수 있었던 것도 신용 덕분이니까."강서준은 몸을 돌려 뒤에 사람이 몇 명 있는지를 확인했다.그리고 그는 소파에 기대면서 다리를 꼬았다.이 모습을 본 이혁은 바로 그의 뜻을 알아차렸다.소파에 기댄 강서준은 이렇게 말했다. "신용에 관한 일이라면 나도 익히 들었어, 그래도 마음이 놓이지 않아서 말이야. 그럼 자료를 먼저 보내줘, 문제가 없다는 것을 확인하고 돈을 보낼 테니까."퍽.귀견수는 책상을 퍽 소리 나게 내리쳤다.그러자 용병들은 앞으로 걸어와 총구를 그들의 머리를 향해 들이밀었다."우리는 선불이라고 몇 번을 말해, 한 번도 먼저 물건을 보여준 적 없다고."강서준은 작게 미소를 지으면서 대답했다. "장사에 흥정이 빠지면 쓰나, 전적이 없다고 해서 불가능한 건 아니니까."강서준과 이혁은 아주 침착했다.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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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22화
소파에 앉아 다리를 꼬고 있던 강서준은 담배 한 대 꺼내서 피웠다.담배 냄새는 금세 방 전체에 퍼졌다.검은 민소매를 입고 있는 남자는 어두운 얼굴색으로 이렇게 말했다. "자료를 원한다면 돈부터 보내."그러자 강서준은 손을 흔들거리며 이렇게 말했다. "됐어, 안 사. 장사를 더럽게 못하네."말을 끝내자마자 그는 자리에서 일어났다.이혁과 흑장미도 따라서 일어났다.그러자 검은 민소매를 입은 남자는 버럭 화를 냈다. "여기가 오고 싶으면 오고 가고 싶으면 가는 곳인 줄 알아?"강서준은 작게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거래를 하고 싶다면 보스 보고 직접 나오라고 해, 이 정도 스케일의 장사는 그쪽이 감당할 만한 레벨이 아닌 것 같은데."검은 민소매를 입은 남자는 잠깐 멈칫하더니 피식 웃었다. "내가 귀견수가 아니라는 말인가?"강서준은 구석에 숨겨져 있는 렌즈를 가리키면서 말했다. "보스는 다른 곳에서 보고 있는 모양이야, 역시 귀견수는 조심스럽군. 하지만 부하를 보내서 나랑 거래를 하는 건 너무 성의가 없는데?"다른 방.담배를 피우고 있던 노인은 얼굴색이 점점 어두워졌다.총구를 들이밀어도 얼굴색 하나 안 변하는 강서준은 역시 쉬운 사람이 아니었다, 게다가 카메라 렌즈까지 발견하고 말이다.그는 계속 CCTV를 관찰하고 있을 뿐 함부로 움직이지는 않았다.강서준은 소파에 앉아서 호두를 만지작대는 사람를 향해 작게 미소를 지었다. "그쪽의 연기력도 인정하는 바야, 아주 완벽하다고 할 수도 있겠어.""그런데 왜 내가 귀견수가 아니라고 생각하지?""아우라."강서준은 담담하게 대답했다. "귀견수의 세력은 아주 강해, 진정한 어둠의 황제라고 할 수 있지. 그런 사람의 주변에는 말로 표현 못 할 아우라가 있어, 하지만 그쪽한테는 없어.""고작 그따위 이유로 나를 의심해?""응."다른 방.부하가 걸어와서 이렇게 말했다. "흑팔한테 전화해서 물어보니 대답은 하지 않고 그냥 우물쭈물 쉽게 건드릴 수 있는 사람이 아니라고만 했습니다.""알겠네."노인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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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23화
검은 민소매를 입은 남자는 총을 쏠 새도 없이 손목을 저격당하고 총을 떨어뜨렸다.강서준은 민첩하게 책상 위로 굴러서 검은 민소매를 입은 남자의 뒤에 나타났다. 그는 남자를 멀리 차버리고 총을 주었다.이 모든 일이 눈 깜짝할 사이에 벌어졌다.귀견수는 아직 반응을 하지도 못했는데 부하를 잃고 총구 앞에 앉아있게 되었다.수상한 소리를 들은 용병들은 가다 말고 다시 돌아와 강서준을 향해 총구를 겨눴다.총구를 앞에 두고도 귀견수는 전혀 흔들리지 않았다. "자네 이곳이 어디인 줄 아는가? 여기서 나를 죽였다가는 아무도 무사히 나가지 못할 것이야.""2만원, 도대체 팔 거야 말 거야?"강서준은 장난스러운 표정을 지으면서 말했다. "그쪽 부하는 내보내는 게 좋을 거야, 아니면 내가 손가락을 주체 못 할 것 같으니까."이때 강서준의 발길질에 인해 바닥에 쓰러져 있던 남자가 일어서며 욕설을 퍼부었다. "이 등신 같은 새끼가 어디서 감히...!"그러자 귀견수는 손을 휘휘 저으며 말렸다.귀견수는 여전히 침착하게 소파에 앉아서 이렇게 물었다. "당신은 누구지?""혁아, 내가 누군지 알려줘봐."이혁은 다시 소파에 앉았다.백소희는 땀을 뻘뻘 흘릴 정도로 긴장했지만 이혁이 앉는 것을 보고 따라서 앉았다.이혁은 피식 웃으면서 이렇게 말았다. "귀견수, 모르는 것도 복이라고 나는 듣지 않는 것을 추천해.""그런가?" 귀견수는 전혀 개의치 않는다는 듯 웃으면서 말했다. "어디 한 번 말해봐. 나도 꽤 많은 사람을 만난 적 있거든, 도대체 얼마나 대단한 사람인지 궁금해지려 하네."그러자 이혁은 또박또박 말하기 시작했다. "총을 잡고 있는 분은 흑룡이야, 남황 백만 흑룡군의 리더 흑룡 말이야. 지금은 대하 5대 용수 중 한 명이지."이 말을 들은 용병들은 모두 움찔했다.그들은 뒷걸음질을 치더니 총기를 내려놓고 무릎을 털썩 꿇었다.용병으로서 그들은 흑룡을 모를 리가 없었다.흑룡은 국제적으로도 유명한 사신이었다.귀견수도 몸을 흠칫 떨었다, 그의 담담한 얼굴에는 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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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24화
수리 공장의 지하실.20여 명의 용병들이 바닥에서 무릎을 꿇고 있었다.어둠의 황제 귀견수도 몸을 벌벌 떨며 무릎을 꿇고 있었다.그가 이 자리까지 올 수 있었던 것은 대단한 사람들을 많이 알기 때문이다, 아니면 그도 진작에 나락으로 떨어졌다.하지만 그 전설 속의 귀견수가 지금은 죽은 개처럼 바닥에 납작 엎드렸다.얼마 지나지 않아 검은 민소매를 입은 남자가 자료들을 안고 돌아왔다, 자신의 형님이 꿇어앉아 있는 것을 보고 그는 풀썩 자빠지면서 자료 더미를 떨어뜨리고 말았다.그러자 강서준은 이혁을 힐끔 쳐다봤다.그의 뜻을 바로 알아차린 이혁은 후다닥 일어나서 자료들을 줍기 시작했다.그리고 그는 정리된 자료들을 강서준한테 전해줬다.강서준은 자료들을 열심히 보기 시작했다.역시 지하 정보망을 책임지는 귀견수 답게 자료에는 절대 찾을 수 없는 것들이 아주 많았다.강한 그룹은 10년 전 강중에서 제일가는 가문이었다.강한 그룹은 교토에서 온 가문으로 30년 전에 강중으로 와서 가업을 세우기 시작했다.이 자료를 본 강서준은 미간을 찌푸렸다.강한 그룹이 교토에서 왔다고?이게 무슨 일이지?할아버지는 말한 적이 없는데?그는 이혁을 힐끔 쳐다봤다.이혁도 강서준이 들고 있는 자료를 보고 있었다, 그의 시선을 느낀 이혁은 흠칫하더니 바닥에 꿇어앉았다.이혁의 반응을 보고 백소희도 당황한 기색으로 함께 무릎을 꿇었다."혁아, 넌 도대체 일을 어떻게 했길래 이렇게 당연한 것도 못 찾았어?""형, 형님..." 이혁의 이마에서는 콩알만 한 땀방울이 흘러내렸다, 그는 황급하게 변명을 하기 시작했다. "저, 저는 진짜 몰랐어요. 제가 진짜 최선을 다해서 찾았는데 누가 일부러 지웠는지 하나도 찾을 수 없었어요."그러자 강서준은 손을 휘휘 저으며 말했다. "이러지 말고 일어나, 우리는 형제 사이야.""네."이혁은 이제야 일어서서 땀을 닦았다.강서준이 아무리 그를 형제처럼 생각해도 그는 부하처럼 행동했다.강서준은 계속해서 자료들을 훑어봤다.강한 그룹이 소유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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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25화
그리고 이 일에 합세한 지하 세력의 이름도 이혁은 찾지 못했다, 자료에도 몇 명 밖에 없기는 하지만... 아무튼 지하 세력은 별장 밖에서 사고를 방지하는 역할만 했다.흑풍 임현수도 그들 중 하나였다.강서준은 임현수도 강한 그룹을 멸망시킨 사람들 중 한 명 일 줄은 상상도 못했다.그는 잠시 생각에 잠겼다.이 자료에 있는 사람들 외에 다른 사람들도 많을 텐데...화월산거도는 도대체 어디에 있고, 이 모든 일의 배후는 또 누구일까?강서준이 조용히 있자 방 안의 분위기는 아주 고요했다.얼마 지나지 않아 강서준은 라이터를 꺼내 자료를 태워버렸다.그리고 그는 무릎을 꿇고 있는 귀견수와 그의 부하들을 향해 차가운 목소리로 말했다. "일어나서 말해.""아, 아닙니다." 귀견수는 몸을 벌벌 떨면서 말했다."일어나."강서준은 이렇게 소리를 질렀다.이는 어둠의 황제 귀견수도 겁을 먹게 했다. 그는 일어나고 싶었지만 다리에 힘이 풀려 일어날 수가 없었다.강서준은 일어나서 그의 멱살을 잡아당겼다. "화월산거도 어디에 있어? 자료 속에 없는 사람들은 누구야? 배후는 또 누구야?""저... 저도 몰라요."귀견수의 얼굴에는 식은땀이 흘렀고 이빨은 부들부들 떨리고 있었다. "요, 용수님... 저는 진짜로 몰라요."강서준은 홧김에 귀견수를 바닥으로 내팽개쳤다. "쓸모없는 자식, 넌 살아서 뭐해?"강서준의 몸에서는 무서운 살기가 뿜어 나왔다."아... 아..."귀견수는 벌벌 떨면서 다급하게 말했다. "용... 용수님, 화월산거도는 교토에 있어요. 정확히 누구 손에 있는지는 저도 몰라요, 저희의 정보력이 교토까지 확장되지 못해서요. 아, 그리고..."귀견수는 뭐가 생각난 듯이 이렇게 말했다. "화... 화월산거도는... 어떤 유물이랑 연관되어 있는 것 같아요."그의 말을 들은 강서준은 조금 진정이 되었다.그는 다시 자리에 앉아서 심호흡을 하더니 담배 한 대를 꺼냈다. "일어나서 말해.""네, 네."귀견수는 소파 앞으로 기어 와서 이를 악물고 일어나 소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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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26화
원하는 자료를 얻은 강서준 일행은 바로 밖으로 나왔다.그렇게 이혁은 운전을 해서 시내로 돌아왔다.강서준은 조수석에 앉아서 무언가를 곰곰이 생각하고 있었다."혁아..."얼마 후 강서준은 이혁을 부르며 고요함을 깼다."네, 형님.""단왕이랑 구지천이 누군지 좀 조사해 줘. 그리고 나는 병원으로 데려다줘, 소인해를 찾으러 가야겠어.""네." 이혁은 머리를 끄덕이며 대답했다.하아...강서준은 길게 한숨을 쉬었다.오늘 귀견수를 만나러 오지 않았더라면 그는 강한 그룹 멸문 사건에 4대 가문 외의 사람도 개입했다는 것을 모를 뻔했다.그리고 그는 소지한을 죽인 게 조금 후회 되었다.소지한은 이 모든 사건의 시작에 있었다.만약 소지한이 살아 있었더라면 더 많은 정보, 심지어 배후까지 알 수 있었을 것이다.하지만 화가 머리끝까지 치밀어 오른 그는 이런 것을 생각할 새가 없었다.그 뒤로 그들은 조용히 아무 말도 없이 목적지까지 왔다."형님, 저희는 밖에서 기다릴까요?"이혁의 질문에 강서준은 손을 휘휘 저으면서 말했다. "됐어, 시간도 늦었는데 먼저 돌아가서 쉬어. 나는 택시를 타고 돌아가면 돼.""네."강서준이 차에서 내리고 이혁은 바로 멀어져 갔다.계속 조용히 있던 백소희는 강서준이 차에서 내린 후에야 시름을 놓았다."서준 님이랑 같이 있으니까 너무 기가 빨려요, 숨도 제대로 못 쉬겠어요."그러자 이혁은 웃으면서 대답했다. "서준 형님도 그렇게 무섭지는 않아, 친구한테는 잘해주시거든. 적한테만 무서운 거야.""그래도 너무 차가운 것 같아요."이 말을 들은 이혁은 한숨을 쉬면서 대답했다. "그건 네가 형님이 무슨 일을 겪었는지 몰라서 그래.""그래요?"급 흥미가 생긴 백소희는 이렇게 물었다. "오빠가 좀 얘기해 줄 수 있어요?"백소희는 도굴단의 멤버로 남황에 꽤 오래 있었기에 흑룡의 이름은 당연히 알고 있었다, 하지만 자세한 사연에 대해서는 아무 것도 몰랐다.이혁은 안타깝다는 표정을 지으며 이렇게 말했다. "형님은 너무 많은 부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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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27화
이혁은 강서준이 어떻게 의술을 배우게 되었는지를 몰랐다, 그의 의술도 강서준을 따라서 배운 것이었다.이와 동시에 병원으로 들어온 강서준은 소인해가 있는 병실로 왔다.강서준은 그녀의 얼굴과 손목을 벴다.비록 손목을 다시 잇기는 했지만 그녀는 아직 퇴원을 못했다.귀신 가면 남자의 정체를 알고 나자 소인해는 하루가 1년 같고 매일을 긴장감과 불안감 속에서 보냈다, 그녀는 정신이 곧 붕괴될 것만 같았다.터벅, 터벅, 터벅!고요한 밤의 병원에는 발자국 소리가 들려오기 시작했다.소인해의 병실 앞으로 온 강서준은 문을 열고 들어갔다."누, 누구야..."안 그래도 예민해져서 악몽만 연신 꾸던 소인해는 누군가의 발자국 소리를 듣고 이불을 머리끝까지 끌어올렸다, 그리고 잔뜩 쭈그린 채로 경계적인 눈빛으로 문을 바라봤다.강서준은 병실의 불을 밝혔다.어두웠던 병실은 순식간에 밝아졌다.강서준을 발견한 소인해는 놀라면서 침대에서 떨어질 뻔했다.강서준은 묵묵히 다가가서 의자에 앉아 겁에 질린 소인해를 바라봤다."용, 용수님..."소인해는 말을 얼버무렸다, 그녀는 마치 누군가에게 목을 잡힌 듯이 목소리가 잘 나오지 않았다."긴장하지 마, 오늘은 널 죽이러 온 게 아니니까. 너한테 물어볼 게 있어.""물... 물어보세요."소인해는 귀신이라도 본 것처럼 몸을 벌벌 떨었다. 그녀는 잔뜩 움츠린 채로 머리만 이불 밖으로 빼꼼 내밀었다."10년 전, 강한 별장에 있던 사람이 4대 가문 외에 또 누가 있지?""저, 저는 몰라요.""뭐?"강서준의 얼굴색은 확 어두워졌다.소인해는 방 안의 온도가 순식간에 내려간 것만 같아서 몸을 떨었다."모른다고?""저, 저는 몰라요." 소인해는 흐느끼면서 말했다.그녀는 예전의 모습을 완전히 잃고 겁먹은 소녀같이 울면서 말했다. "밖에 누가 있었는지는 진짜 몰라요. 넷째 오빠가 다 책임지고했어요.""소지한이 화월산거도를 교토의 누구한테 줬는지 말한 적은 있나?""아, 아니요. 오빠는 저한테 그런 얘기를 하지 않아요. 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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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28화
현재 시각은 저녁 11시.김초현은 오늘 오후 내내 임윤희와 쇼핑을 했다.그녀는 귀신 가면 남자의 정체를 알아내고 싶었지만 임윤희는 모른다고만 답했다.김초현은 오늘 하루를 아주 정신없이 보냈다.늦은 밤...그녀는 침대에 누워서 옛일을 생각했다.10년 전, 김초현은 친구들과 소풍을 가서 강가에서 놀고 있었다.그러다가 멀리에 있는 한 별장에 화재가 일어난 것을 보고 달려가니 비명 소리와 도움을 요청하는 소리가 들려왔다.그녀는 잠깐 고민하다가 안으로 들어가서 사람 한 명을 구해냈다.하지만 그 사람은 밖으로 나오자마자 강으로 뛰어들었다.그녀는 또 강중 호텔에서 있었던 일이 떠올렸다.소지한이 경매장에서 칼로 그녀의 얼굴에 난도질을 할 때...말로 표현할 수 없는 절망과 죽고 싶은 감정을 느꼈었다.이때 귀신 가면을 쓴 남자가 나타난 것이다.김초현은 커다란 손이 자신을 절망 속에서 꺼내준 그 순간을 잊을 수 없었다, 하지만 그녀는 바로 쓰러져 버렸다.그래서 후에 무슨 일이 있었는지는 전혀 모른다."임윤희는 귀신 가면을 쓴 남자가 내가 10년 전에 구했던 남자라고 했는데 과연 누구일까?"김초현은 작은 목소리로 혼잣말을 했다.이때 전화 벨 소리가 울렸다.전화를 건 사람은 다름 아닌 강서준이었다.김초현은 생각을 그만두려고 머리를 절레절레 저었다. 남편이 있는 사람으로서 다른 남자를 계속 생각하는 건 마음에 내키지 않았다.그녀는 생각을 그만두고 나서야 전화를 받았다."여보, 나 밖에 있어요. 열쇠를 안 갖고 나와서 그러는데 문 좀 열어줘요.""그래요."김초현은 바로 밖으로 나왔다.강서준은 기다린지 얼마 되지 않아 잠옷 차림의 김초현이 문을 열어줬다.흰색의 얇은 잠옷은 약간 투명했다, 게다가 속옷을 입지 않은 탓에 옷 속이 희미하게 보였다.김초현은 불쾌한 기색으로 이렇게 말했다. "지금이 몇 시인데 이제야 돌아와요? 도대체 어딜 갔다 온 거예요?"강서준은 헤헤 웃으며 머리를 긁적였다, 그는 이렇게 변명을 했다. "퇴역한 전우가 찾아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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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29화
김초현의 앞모습을 본 강서준은 코피를 뿜을 뻔했다.드레스는 앞 부분도 깊게 파여있었다.하얀 목에는 수정으로 만든 목걸이까지 마침 좋게 걸려있었다.그녀의 모습을 보고 나니 강서준은 나쁜 생각이 들것만 같았다.김초현은 머리카락을 쓸어넘겼다.지금의 김초현은 고귀한 백조와 같았다."예쁘네요." 강서준은 이렇게 칭찬을 했다. "액세서리도 너무 잘 어울려요.""그래요?" 김초현은 기쁜 기색으로 말했다."그럼요, 여보는 세상에서 가장 예쁜 여자예요. 이 드레스를 입고 파티에 참석한다면 많은 주목을 받을 수 있을 거예요."김초현의 입꼬리는 한껏 올라갔다.그리고 그녀는 어제 산 립스틱을 꺼내 살짝 발랐다.와아...립스틱을 바르고 나자 김초현은 더욱 섹시해졌다.붉은색 입술은 강렬한 시각적 충격을 줬다.아무리 강서준이라 해도 마음이 떨릴 수밖에 없었다.그녀는 정말이지 너무 아름다웠다.김초현은 바로 흰색 하이힐도 신었다.이렇게 꾸미고 나자 그녀는 기품이 넘쳐났다.단정하게 얹은 머리, 아름다운 얼굴, 섹시한 붉은 립, 흰색드레스...강서준은 그녀한테서 눈을 뗄 수가 없었다.김초현은 가만히 입술을 깨물며 말했다. "여보...""응?"강서준은 뒤늦게 정신을 차리고 몸을 일으켰다, 그리고 침을 꿀꺽 삼키면서 말했다. "너무 예뻐요, 오늘 그냥 나가지 말까요? 혹시라도...""혹시라도 뭐요?"강서준은 진지하게 말했다. "여보는 이렇게 예쁜데 내가 너무 평범해서... 다른 사람이랑 눈 맞고 나를 차버리면 어떡해요?""풉!"김초현은 눈물이 찔끔 날 정도로 웃었다, 그녀는 강서준이 이마를 살짝 때렸다. "바보, 무슨 소릴 하는 거예요. 나는 당신의 아내예요, 무슨 일이 있어도 당신을 배신하지 않을 거란 말이에요."이 말을 들은 김초현은 마음이 약간 불편했다.그녀는 어젯밤 내내 다른 남자를 생각하고 있었다, 바로 그 귀신 가면을 쓴 남자 말이다.김초현은 부끄러운 듯 얼굴이 약간 붉어졌다.그러자 그녀는 더욱 아름다워졌다."됐어요, 빨리 나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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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30화
웬만한 연예인보다도 예쁜 딸을 보고 하연미는 무조건 엄청난 재벌집에 시집갈 수 있겠다고 생각했다.집에서 밥 밖에 할 줄 모르는 강서준과 계속 함께 있기에는 너무 아까웠다.게다가 오늘 임윤희의 생일 파티에 참석하는 사람들은 다 대단한 사람들이었다.기본이 회사 대표이니 말이다.김초현의 아름다움만 있다면 그 사람들의 선택을 받을 수 있을지도 모른다.그래서 그녀는 김초현을 구석으로 끌어당기며 말했다. "초현아, 오늘 강중 호텔에 모이는 사람들은 다 재벌들이야. 미미관의 사장도 온다고 하니까 이참에 잘 해봐.""엄마..." 김초현은 불쾌한 기색으로 말했다. "저는 남편이 있는 사람이에요, 어떻게 그런 짓을 할 수 있어요.""저 자식 말이니?"하연미는 강서준은 힐끔 보더니 명령하는 말투로 말했다. "서준이 너는 오늘 집에만 있어라, 어디도 가지 말고 말이다."하연미는 강서준이 파티에 가서 김초현의 다리를 잡을 것 같았다.게다가 다른 사람들이 김초현은 달리 볼 수도 있고 말이다."엄마..." 김초현은 서러운 표정으로 말했다. "왜 또 그래요?"김초현은 하연미가 예전보다 덜 돈을 밝히게 된 줄 알았다.하지만 두 날도 채 되지 않아 바로 원래대로 돌아왔다."초현아, 엄마도 너를 위해서 그러지. 지금 같아서 너를 강서준한테 주기에는 너무 아까워. 저 자식이 너한테 예쁜 드레스에 액세서리를 사줄 수 있을 것 같아?"하연미도 이렇게까지 말하기는 싫었지만 강서준과 김초현이 어울리지 않는 것은 사실이었다.김초현은 강서준도 부자라고 말하고 싶었지만 다시 삼키고 이렇게 말했다. "그럼 저도 안 갈래요.""너...!"하연미는 잔뜩 화난 기색으로 이렇게 욕을 했다. "넌 왜 말길을 못 알아듣니? 엄마도 너를 위해 이러는 거라니까!""제 일은 제가 알아서 해요.""아이고, 너 무조건 후회하게 될 거야." 하연미는 못마땅하다는 눈빛으로 말했다."여보, 우리는 이만 나가요."김초현은 더 이상 대답하지 않고 강서준을 끌고 밖으로 나갔다.그리고 김초현은 미안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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