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장님, 우리 끝났잖아요!의 모든 챕터: 챕터 761 - 챕터 770
1036 챕터
제761화 절대로 용서하지 않을 거예요
유준의 눈빛은 매우 확고했고 하영 역시 점차 진정을 되찾았다.“정유준 씨, 만약 아이들을 위험에 빠지게 한다면, 난 절대로 당신을 용서하지 않을 거예요!”정창만이 얼마나 독한 사람인지, 그녀는 잘 알고 있었다. 그래서 하영은 진심으로 아이들이 그런 악마와 마주치는 것을 원하지 않았다.그러나 유준의 말은 또 왠지 모르게 하영에게 안정감을 안겨다 주었다.유준은 진지하게 대답했다.“알겠어.”김제 병원.진석은 당직 도중에 병원을 나섰다.진석을 지켜보다 거의 잠들뻔한 희원은 남자가 나타나자 바로 정신이 들었고 얼른 일어서서 따라갔다.진석은 속도가 아주 빨랐고, 감히 바짝 따라가지 못한 희원은 하마터면 그를 놓칠 뻔했다.병원 대문을 나서자, 희원은 진석이 한 검은색 차에 올라타는 것을 보았다.진석이 떠나려는 줄 알고 희원은 이대로 놓칠까 봐 걱정했지만 뜻밖에도 그 검은 차는 떠나려는 기미가 전혀 없었고 계속 문 앞에 멈춰 있었다.십여 분이 지나서야 진석이 차에서 내렸다.희원은 환자인 척 머리카락을 헝클어지게 만든 다음 마스크를 쓰고 한쪽 통로로 나갔다.진석은 그런 희원을 힐끗 보았지만 별다른 신경 쓰지 않고 곧장 자신의 사무실로 걸어갔다.희원은 병원을 나온 후, 차가 떠나기 전에 몰래 차 번호를 힐끗 보았고, 얼른 핸드폰으로 번호를 예준에게 보냈다.그녀는 편의점에 들어가 문자를 입력했다.[오빠, 이 차 좀 조사해 봐요. 어디서 왔는지, 그리고 어떤 곳에 가봤는지.][새벽 2시 20분쯤 병원에 나타났는데, 부진석 씨는 차에 올라탄 다음, 차 안의 사람과 무슨 대화를 나누었는지 10여 분 있다 내려왔어요.]이튿날 아침.예준은 희원의 문자를 보자마자, 그 차 번호를 희민에게 보냈고 또 동시에 희민에게 전화를 했다.세준과 세희가 학교에 가야 했기에 희민도 따라서 일찍 일어났다.동생들을 배웅한 뒤, 희민은 방으로 돌아오자마자 휴대폰 벨 소리가 울리는 것을 들었다. 그리고 스피커를 누르는 순간, 주희가 밖에서 걸어 들어왔다.희민이 멈칫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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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62화 내 모든 것을 삼켜버릴지도 몰라
검은색 차는 한 동네에서 나와 다른 동네로 갔을 뿐, 진석이 차에서 내릴 때 심지어 손에 맥주까지 들고 있었다.예준은 CCTV 화면을 보며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이건 또 무슨 상황이지?’‘희원이 본 차 번호, 설마 가짜였단 말인가??’싸늘한 기운이 예준을 덮쳤다.‘부진석 이 자식 도대체 무엇을 하고 있는 거야?!’MK 그룹.유준이 사무실에 도착한 지 얼마 되지 않아 시원은 급히 뛰어 들어왔다.유준은 불쾌함에 눈살을 찌푸리며 시원을 바라보았다.“뭐가 그리 급한 거야? 귀신이라도 봤어?”귀신이란 말을 듣자, 시원은 저도 모르게 몸을 떨었고 씁쓸하게 웃으며 말했다.“대표님, 그만하세요. 저 요즘 정신적인 문제가 생긴 것 같단 말이에요. 자꾸 방에 보이지 않는 귀신이 서 있는 것 같아요.”유준은 차가운 목소리로 말했다.“그게 대체 뭐가 무서운 건데?”‘이럴 줄 알았으면 소 눈물인지 뭔지 하는 그거 받지 말았을걸! 대표님께서 직접 보셨어야 하는데!’유준은 테이블 위의 서류를 들며 말했다.“무슨 일이야.”시원은 그제야 정신을 차렸다.“대표님, A국에 있는 저희 회사가 지금 공격을 당하고 있습니다.”유준은 별안간 고개를 들더니 눈빛은 날카로워졌다.“뭐라고?”시원은 걱정을 금치 못했다.“대표님, 이제 어쩌면 좋을까요? A국의 회사에 있는 자료들은 모두 기밀이잖아요!”유준은 서류를 들고 있는 손에 계속 힘을 주었다. 이마에는 핏줄이 뚜렷하게 튀어나왔고 새까만 눈동자는 분노를 억누르고 있었다.A국의 회사가 보관하고 있는 기밀은 김제 본사를 포함한 전 아시아의 MK 지사에 관한 기밀이었다.유준이 MK를 인수한 후, 수많은 연구 개발된 중요한 프로젝트 문건들은 모두 A국의 회사에 보관되어 있었다.정창만이 언제 행동을 취할지 몰랐기에 유준은 국내의 MK에 줄곧 아무런 중요한 자료도 보관하지 않았다. 회사의 명맥을 장악해야만 유준은 권리를 손에 넣을 수 있었다.지금 A국의 회사가 공격당하고 있지만 이는 절대 정창만이 한 짓일 리가 없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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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63화 버티느라 정말 수고했어
양다인은 하찮다는 듯 답장을 했다.[할 수 있는 거예요 없는 거예요? 할 수 없으면 앞으로 나 찾아오지 마요!]주민은 웃는 이모티콘을 보냈다.[어려운 일은 아니지만 언제 그 물건을 나에게 줄 건가요?][새벽 3시 좌우에 이쪽으로 와요. 이 별장의 서북쪽 모퉁이에 구멍이 하나 있는데, 난 물건을 상자에 담아 풀로 가릴 테니 직접 와서 가져가요.][좋아요, 그럼 잘 부탁할게요.]양다인은 더 이상 답장하지 않았고, 눈빛에 음흉한 기운이 스쳤다.‘유인나 그 천한 여자가 언제까지 날뛸 수 있는지 두고 보자고!’그날 오후, 하영은 공장으로 떠났다. 그녀는 노동자들에게 주강 그룹이 원하는 작업복의 디테일을 중점적으로 설명해야 했다.가는 길에 진석이 하영에게 전화를 했고, 하영은 멈칫하다 수신 버튼을 눌렀다.진석의 부드러운 목소리가 들려왔다.“하영 씨? 방해된 건 아니죠?”하영은 웃으며 말했다.“그동안 나한테 연락 안 한 거 보니 요즘 엄청 바쁜가 봐요?”진석은 가볍게 웃으며 말했다.“나 보고 싶었어요?”“진석 씨가 이런 말 하니까 좀 이상한데...” 하영은 좀 어색했다.지금 유준과 다시 시작하려는 이상, 하영은 진석과 거리를 두어야 했다.“그만 놀릴게요. 오늘 저녁에 시간 있어요?”하영은 잠시 생각해 보았다.“네, 무슨 일이에요?”“일 없으면 연락할 수 없는 거예요?”진석은 은근히 한숨을 내쉬었다.“이제 정유준 씨와 다시 시작하려는 건가요?”하영은 어떻게 대답해야 할지 몰라 화제를 돌릴 수밖에 없었다.“미안해요, 내가 말을 잘못했네요. 저녁에 같이 밥 먹으려고요?”“맞아요.” 진석은 고개를 끄덕였다.“내가 주임으로 승진했거든요. 그래서 너희들에게 밥 사주고 싶은데.”하영은 진심으로 축하해 주었다.“축하해요! 드디어 견뎌냈네요! 인나와 캐리에게 말했어요?”“아직이요.” 진석이 말했다. “시간 있으면 나 대신 연락 좀 해줄래요? 조금 있다 해야 할 일이 좀 있어서요.”“좋아요.”“그럼 호텔과 시간을 문자로 보낼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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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64화 벌칙으로 세 잔 마셔요
하영은 고개를 끄덕였다.“응, 우리 오빠한테 문자 보낼게.”문자를 보내자마자 예준은 곧바로 답장을 보냈다.[알았어, 하영아. 하지만 나 좀 늦게 도착할 것 같아.][괜찮아요, 오빠 선물은 내가 대신 준비할게요.][그래.]하영 등 사람은 백화점에서 한참 돌아다닌 끝에 진석에게 맞는 실용적인 선물 몇 개를 골랐다.저녁, 김제 호텔.먼저 도착한 진석은 음식을 주문한 뒤, 호텔 입구에 서서 하영 그들이 오기를 기다렸다.10분 정도 기다린 후에야 진석은 하영의 차를 발견했고 얼른 앞으로 가서 그들을 맞이했다.하영 그들은 차에서 내린 후, 진석을 보며 일일이 그를 축하해 주었다.유독 인나만이 감히 진석의 눈을 똑바로 쳐다보지 못했는데, 그녀는 애써 미소를 지으며 축하한다는 말을 한 뒤 더 이상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인나가 이상하다는 것을 눈치챈 진석은 그녀의 곁으로 가서 웃으며 물었다.“인나 씨, 오늘 컨디션이 좀 안 좋은 것 같은데. 임신해서 너무 피곤한 거예요?”인나는 고개를 돌려 다른 곳을 바라보았다.“그런 게 아니라...”진석은 잠시 생각했다.“설마 내가 지난번에 일부러 지은 그 표정 때문인가요?”인나는 멈칫하다 바로 고개를 돌려 진석을 쳐다보았다.“진석 씨, 그때 그 표정 정말 무서웠다니깐요!”“미안해요.” 진석은 뻘쭘해서 머리를 긁적였다.“인나 씨가 그렇게 놀랄 줄은 정말 몰랐어요.”진석이 평소와 다름없는 미소를 보이자, 인나 마음속의 걱정은 점차 가셨다.그녀는 콧방귀를 뀌며 말했다.“다음에 또 그런 무서운 표정 지으면, 나 정말 진석 씨와 절교할 거예요! 그건 악당들이나 짓는 표정이잖아요!”진석은 고개를 끄덕였다.“알았어요.”인나는 뒤끝이 있는 사람이 아니었기에 지금 또 진석과 농담을 하기 시작했다.룸에 들어서자, 진석은 미리 준비한 와인 두 병을 꺼냈다.“캐리, 오늘 저녁에 술 좀 마실래?”캐리는 눈빛에서 반짝반짝 빛이 났다.“와, 진석아, 저번에 나랑 술 마신 지가 언제인지 알기나 해?! 그런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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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65화 연기를 할 수밖에
예준은 캐리를 향해 고개를 끄덕인 다음 진석을 바라보았다.“미안, 진석아. 내가 오늘 좀 바빠서. 주임으로 승진한 거 축하한다.”진석은 일어서더니 빈 술잔으로 예준에게 술을 따라주었다.“사과는 무슨, 이렇게 와준 것만으로도 정말 고마워요.”예준은 진석이 건네준 술잔을 받았다.“그럼 먼저 세 잔 마실게.”예준이 와인 세 잔을 마신 후, 캐리는 감격에 겨워 환호했다.그렇게 몇 사람들 얘기를 나누며 술을 마시자, 하영도 약간 취하더니 얼굴에 홍조를 띠었다.그녀는 인나, 캐리와 함께 앉아 예전에 S국에 있었던 일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었다.이를 본 예준은 진석을 바라보았다.“진석아.”“네.” 진석은 고개를 돌렸다. “무슨 일인데요, 형님?”예준은 술을 한 모금 마시며 천천히 입을 열었다.“너 요즘 많이 바빠?”진석은 내색하지 않고 물었다.“그게 무슨 뜻이죠?”예준은 그를 뚫어지게 쳐다보았다.“그냥 좀 궁금해서. 최근 병원의 일 때문에 많이 바쁜 거야? 아니면, 밖에서 특별히 널 찾아와 진찰 좀 해달라고 부탁한 환자가 있는 건가?”진석의 눈빛은 흔적 없이 차가워졌다.“가끔 있긴 하지만 많진 않아요.”이 말을 듣자, 예준은 시선을 거두었다.“그래? 난 또 네가 다른 업무 때문에 바쁜 줄 알았네.”진석은 갑자기 웃음을 터뜨렸다.“평소에 이미 병원 일로 바빠서 시간이 없었으니 또 어떻게 다른 일을 할 시간이 있겠어요?”예준은 담담하게 응답했다.“그럼 다행이고.”말이 끝나자 두 사람은 아무도 말을 하지 않았다.진석은 술잔을 들고 술을 마시기 시작했고, 살짝 드리운 눈동자에는 알 수 없는 감정이 배어 있었다.이때, 테이블 위에 놓은 하영의 휴대전화가 갑자기 울렸다. 유준의 문자인 것을 보고 하영은 얼른 확인했다.[난 이미 세준이와 희민이 데리고 본가에 도착했어. 이따 다시 연락할게.]하영은 숨이 멎었고 걱정에 답장을 보냈다.[아이들 꼭 잘 보호해야 해요.]유준은 곧장 답장을 보냈다.[응, 안심해.]정씨 가문 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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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66화 네 엄마와 삼촌을 돕고 있는 건데
아이들은 잇달아 양다인을 바라보았고, 정창만도 예외가 아니었다.세준이 생기발랄한 모습으로 자기 앞에 나타나자, 양다인은 눈썹을 찌푸렸다.‘이 녀석이 왜 여기에 나타난 거야?’‘그리고 왜 아무 일도 없는 것 같지?’‘임수진 설마 아직도 손을 쓰지 않았단 말인가?!’정창만은 불쾌함에 양다인을 노려보았다.“내려와서 할 일이 있는 거야?!”양다인은 얼른 대답했다.“그냥 정원에 가서 산책 좀 하고 싶었을 뿐이에요.”“당장 네 방으로 꺼지지 못해!” 정창만은 호통을 쳤다.“내가 두 아이와 이야기하고 있는 것을 보지 못한 게야? 너 때문에 지금 아이들이 말을 하지 못하고 있잖아!”양다인은 분노에 이를 악물었다. ‘두 아이가 여기에 있는 이상, 유준 씨도 틀림없이 여기에 있을 거야!’양다인은 화가 나서 위층으로 올라갔고, 유준의 방으로 가서 그를 찾으려 했다.침실 안.유준은 자신이 본가에 몰래 안착한 수하와 문자를 보내며 계획을 알려주고 있었다.마지막 문자를 보내자마자 누군가 문을 두드리기 시작했다.유준의 잘생긴 얼굴은 경계로 가득 찼다.“누구지?”“유준 씨, 나야.” 문 밖에서 양다인의 소리가 들려왔다.유준은 일어나서 문을 열었고, 문이 열리자 그는 양다인의 얼굴에 아직 낫지 않은 멍과 말라서 움푹 패인 볼을 보았다.예전의 오만함은 더 이상 존재하지 않았고, 양다인은 지금 무척 초췌하고 힘없어 보였다.유준은 고운 미간을 찌푸렸다.“무슨 일이야?”“유준 씨, 소 대표님이 혹시 무슨 말을 해서 지금 당신에게 계획이 생긴 거야? 그래서 이렇게 찾아온 거야?”“내가 무슨 일을 하든 너와 아무런 관계도 없어!”유준은 짜증이 났다.“내 앞에 나타나지 않았으면 좋겠어!”말을 마치자마자 유준은 문을 닫으려 했다. 그러나 양다인은 얼른 손으로 막더니 급히 소리쳤다.“유준 씨, 전에 날 구해주겠다고 약속했잖아!”“내가 언제?” 유준은 싸늘하게 웃었다.“그리고 너더러 증거부터 찾으라고 하지 않았어?”“그건 나도 지금 방법을 생각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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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67화 이젠 내가 두렵지 않는 거야?
“나도 의리가 있는 사람이니까, 엄마와 삼촌 그리고 희민을 봐서 그냥 100억만 받을게요.”“어?” 유준은 입술을 구부렸다.“제대로 할인 좀 해준 것 같군. 그런데 희민에게도 좀 나눠줘야 하지 않을까?”세준은 한마디도 하지 않는 희민을 보며 대답했다.“희민에게 줄 돈은 아저씨가 내야 하는 거 아닌가요?”“왜 또 나야?”유준이 물었다.“내가 희민이에게 부탁해서?”세준은 고개를 저었다.“사실 희민이 받아야 할 돈이 더 많은데.”“이유는?”유준이 반문했다.“희민에게 물어봐요, 다른 사람이 시켰다면, 희민이 이렇게 큰 위험을 무릅쓰고 이런 일을 하려 했을까요?”유준은 희민을 바라보았다.희민은 쑥스러워하며 고개를 숙였다.“뒤에서 조종하는 건 괜찮지만 얼굴을 내미는 것을 별로 좋아하지 않아서요. 그래서 난 절대 이곳에 오려 하지 않았을 거예요.”그렇게 유준은 희민과 세준에게 각각 100억을 입금해 주었다.아이에게 합리적인 이유가 있다면, 유준은 절대로 자신의 돈을 인색하지 않았다. 그리고 그는 두 아이가 이 돈으로 나쁜 짓을 하지 않을 것이라는 것을 잘 알고 있었다.새벽.시간이 다 되어가는 것을 보고 희민은 먼저 본가의 보안 시스템을 해킹했다.방에서 서재로 통하는 감시 카메라를 전부 수정한 후에야 유준은 세준과 함께 아래층으로 내려갔다.유준이 배치한 경호원은 이미 정창만의 사람과 교체했다.세 사람이 서재 입구에 도착하자, 두 아이는 미니 컴퓨터를 꺼내 설정하기 시작했다.시간은 1분 1초 지나갔고, 곧 성공하는 순간, 유준은 갑자기 문자 한 통을 받았다.[셋째 도련님, 큰 도련님께서 돌아오셨습니다!]유준은 미간을 비틀었다.‘내가 어떻게 정주원을 잊어버렸을 수가!’유준은 두 아이를 바라보았다.“언제 끝날 수 있지?”희민은 스크린에서 빠르게 변화하는 코드를 뚫어지게 쳐다보았다.“적어도 3분 정도요!”“정보를 입력하는 데에 시간이 몇 분 정도 더 걸릴 거예요. 물론 데이터를 삭제하는 데도 시간이 걸리죠.” 세준은 한 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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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68화 재건
양다인은 얼른 부인했다.“주원 씨, 난 그런 뜻이 아니에요!”“그래?” 정주원은 안경을 들었고 눈빛은 점차 어두워졌다.“그럼 말해봐, 지금까지 날 기다린 이유가 무엇인지.”양다인은 떨리는 손을 들어 정주원의 가슴을 어루만졌다.“딱 한 번만이라도 당신의 몸을 느껴보고 싶었어요.”정주원은 사방을 둘러보았다.“아, 정원에서 해보고 싶은 거야?”양다인은 이를 악물고 대답했다.“네!”“그래, 그럼 만족해 주겠어.”다른 한편.유준은 이미 자신의 정보를 성공적으로 안면 시스템에 입력했다.문을 여는 순간, 유준은 경호원더러 도청 장치를 설치하게 한 뒤, 또 세준더러 자신의 정보를 삭제하게 했다.그렇게 아이들을 데리고 돌아가기 전, 유준은 정원을 힐끗 바라보았다. 무슨 소리가 어렴풋이 들려온 것 같았지만 그 소리는 곧바로 사라졌다.유준은 더 이상 아랑곳하지 않고 아이들을 데리고 잠을 자러 갔다.이튿날 아침, 유준은 희민과 세준을 데리고 돌아갈 준비를 했다.떠나기 전, 정창만은 유준을 불렀고, 눈빛은 의심으로 가득 찼다.“어젯밤에 돌아온 이유가 뭐야?”유준이 대답하려고 한 순간, 희민이 먼저 입을 열어 설명했다.“할아버지, 제가 오고 싶어서 아버지에게 졸랐어요.”정창만은 멍하니 있다 얼굴에 미소를 지었다.“이 할아버지가 보고 싶었던 거야?”세준도 따라서 거짓말을 했다.“희민이 며칠 전에 다큐멘터리를 보았는데, 홀로 외롭게 지내는 할아버지 할머니들에게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고 해서요, 그래서 이렇게 찾아온 거예요.”‘외롭게 지내는 할아버지?’정창만은 저도 모르게 멍해졌다. ‘내가 이미 그렇게 늙었단 말인가?’‘하긴, 틀린 말은 아니지.’‘이 두 아이가 오지 않았다면 별장 안은 줄곧 썰렁했으니까.’정창만은 유준을 바라보며 다시 입을 열었다.“다음에 그 꼬마 아가씨도 한 번 데려와.”유준은 대답을 하지 않고 그저 아이들의 손을 잡으며 본가를 떠났다.차에 탄 후, 유준은 가장 먼저 하영에게 전화를 걸었다.하영은 바로 전화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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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69화 나랑 좀 만나자
유준은 눈살을 찌푸렸다.“너희들은 갈 곳이 그렇게도 없는 거야?”유준의 목소리를 듣자, 두 사람은 즉시 고개를 돌렸다.현욱은 웃으며 인사했다.“유준아, 빨리 와서 커피 마셔!”기범도 맞장구를 쳤다.“유준아, 이게 누가 우리 아버지에게 준 고급 커피인데, 어서 마셔봐!”유준은 두 사람 앞에 앉았고, 현욱은 그에게 커피잔을 건네주었다.유준이 가볍게 커피 한 모금 마시는 것을 보며 두 사람은 이구동성으로 물었다.“어때, 괜찮지?”유준은 두 사람을 힐끗 보았다.“너희들이야말로 괜찮은 거야? 용건 있는 것 같은데.”현욱은 머리를 긁적이며 어색하게 웃었다.“확실히 네 도움이 필요하긴 하지.”기범도 은근슬쩍 손을 들었다.“나도...”유준은 현욱을 바라보았다.“넌 또 무슨 일이야?”“네 와이너리에 가서 술 몇 병 좀 골라 내 장인어른께 드리고 싶은데.”“허.” 유준은 코웃음을 쳤다. “이제 겨우 네 아버지 허락받았는데, 벌써 인나 씨 아버지를 장인어른이라 부르는 거야?”“나 오늘 저녁에 인나 씨랑 같이 돌아가서 욕먹어야 한단 말이야. 그럼 이제 장인어른이라 불러도 되는 거 아니야?”“네가 어떤 술을 원하면 그냥 가지러 가, 왜 나한테 설명을 하고 난리야?”“그야 당연히 네 동의를 거쳐야 하니까!”현욱은 진지하게 말했다.“네 와이너리도 온갖 좋은 술을 긁어모았으니 가격이 만만치 않잖아!”유준은 더 이상 현욱을 상대하지 않고 기범을 바라보았다.“넌 또 무슨 일이야?”“유준아!” 기범은 흥분해하며 말했다.“나한테 여자친구 좀 소개해 줄래?!”유준의 이마에 핏줄이 솟았다.그는 참다못해 두 사람을 노려보며 이를 악물었다.“여기를 혼인 상담소로 생각하는 거야?!”현욱과 기범은 서로 눈빛을 교환하더니 얼른 가서 유준의 등을 두드리며 다리를 주물러주었다.“유준아, 하영 씨 지금 완전히 널 받아들이지 못했잖아? 내가 가르쳐 줄게! 외국에서 내가 얼마나 많은 예의를 배웠는데, 여자의 마음은 내가 제일 잘 안다고!”“나도 있잖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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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70화 두 사람 언제부터 안 사이야?
맨 뒤에서 양다인을 미행하던 차량은 양다인이 가속하는 것을 보고 다급하게 가속페달을 밟았다.그렇게 양다인을 따라 목적지에 도착한 후에야 상대방은 조금 먼 거리에서 차를 세웠다.남자는 양다인의 뒤에 있는 풀숲에 가서 몸을 숨겼다. 그리고 가방에서 카메라와 녹음 펜을 꺼내 양다인을 감시했다.얼마 지나지 않아 하얀 자동차 한 대가 달려왔고, 임수진이 차에서 내려왔다.풀숲에 숨어 있던 남자는 두 사람이 만나는 사진을 마구 찍기 시작했다.멀지 않은 곳에서, 양다인은 차 앞에 기대어 두 손을 가슴에 얹은 채 임수진을 쳐다보았다.“내가 너더러 내 피를 강세준과 강세희 그 두 녀석의 음식에 넣으라고 했잖아. 이 일을 아직 하지 않은 거야?”임수진은 눈살을 찌푸렸다.“난 이미 네가 시킨 대로 했는데, 그걸로 아직 만족하지 않은 거야?”“너 지금 그게 무슨 태도야?!” 양다인은 갑자기 목청을 높였다. “넌 양심도 없는 거야?!”임수진도 따라서 화를 냈다.“양다인, 네가 내 여동생에게 베푼 은혜, 난 내 인생으로 전부 갚은 셈인데, 지금 나더러 뭘 더 하란 거야?”“방금 내가 시킨 대로 했다고 그랬지?” 양다인은 눈빛이 매서웠다. “그런데 왜 강세준이 멀쩡하게 내 앞에 나타난 거지? 왜 조금도 이상한 곳이 없는 거냐고? 홍진은? 고열은? 왜 그 아이는 아무런 반응도 없냐고?!”임수진도 이 방면에 관한 자료를 찾아보았기에 담담하게 대답했다.“에이즈는 잠복기간이 있는데, 언제 그런 증상이 나타날지 누가 알겠어? 빠르면 며칠, 느리면 십여 년, 내가 그 많은 것을 보증할 수 있겠냐고??”양다인은 음흉하게 말했다.“난 네 말 믿지 않아! 그렇게 어린아이들이 어떻게 지금까지 버틸 수 있겠어? 너 분명히 아무것도 하지 않았을 거야!”“나도 이 말밖에 할 수 없어. 난 이미 네가 시킨 대로 했다고! 만약 믿지 않는다면, 내가 입이 닳도록 설명해도 소용없겠지!”“그래!” 양다인이 말했다.“지금은 널 믿겠어! 하지만 만약 네가 거짓말을 하고 있다면, 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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