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장님, 우리 끝났잖아요!의 모든 챕터: 챕터 781 - 챕터 790
1024 챕터
제781화 큰일 났어요
하영은 즉시 받았다. “유준 씨?”“하영 씨!”현욱의 다급한 소리가 들려왔다.“시간 있어요? 지금 바로 주소 보낼 테니까 빨리 유준이 데리러 와요! 큰일 났어요!!”하영은 듣자마자 가슴이 조여왔고 입을 열어 묻기도 전에 현욱은 이미 전화를 끊었다.유준에게 무슨 일 생겼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하영은 점차 불안해졌다.그녀는 이불을 젖히고 일어나 대충 옷을 입었고, 마침 현욱이 보낸 문자를 받았다.문자를 클릭하자, ‘비너스 나이트’란 몇 글자를 보고 하영은 진정을 되찾았다.‘이제 육기범 씨도 돌아왔고 현욱 씨도 그곳에 있으니 유준 씨는 틀림없이 그들 두 사람에게 끌려 술을 마시러 갔을 거야.’‘전에도 두 사람에게 속아서 유준 씨를 데리러 간 일이 적지 않았는데, 이게 무슨 큰일이라고?’하영은 화가 나서 거절하려 했는데, 이때 현욱은 또 한 장의 사진을 보냈다.얼굴이 빨개진 유준은 두 눈 꼭 감고 소파에 기대고 있었다.유준은 친구에게 좌지우지되는 사람이 아니었다. 하영도 사진을 본 후에야 이 두 사람이 도대체 유준에게 술을 얼마나 먹였는지 깨달았다.하영은 한숨을 쉬더니 답장했다.[알았어요, 지금 갈게요.]외투를 입은 후, 하영은 차 열쇠를 들고 집을 나섰다. 이번에 하영은 경호원을 부르지 않고 스스로 차를 몰고 나이트로 갔다.도착하자마자 하영은 룸에 가서 유준을 찾았다.문을 밀고 들어가니 안에는 유준 혼자밖에 없었고, 현욱과 기범 두 사람은 어디로 갔는지 몰랐다.하영은 당하는 느낌이 들더니 화가 천천히 치밀어 올라 유준 앞으로 걸어갔다. 그리고 몸을 숙여 유준의 팔을 자신의 어깨에 놓으려 할 때, 유준은 갑자기 눈을 떴다.하영인 것을 똑똑히 본 후, 유준은 그녀를 자신의 품속으로 와락 끌어안더니, 큰 손으로 하영의 머리를 안고 키스했다.알코올이 섞인 뜨거운 기운에 하영은 저도 모르게 유준을 밀어내고 싶었다.“유준 씨... 음... 왜 깨물어요... 아파요...”유준은 손을 들어 하영의 손목을 꽉 잡고 입술을 뗐다. 빛이 밝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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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82화 네 마음 알겠어
“네가 이렇게 말하니까, 그런 것 같기도...”“그래서 우리도 끊임없이 두 사람에게 기회를 만들어주어야 해!”기범은 한숨을 쉬며 땅바닥에 쪼그리고 앉았다.“유준이 깨어나면 우리는 끝장인 것 같은데.”현욱은 순간 맥이 풀리더니 기범과 함께 나이트 앞에 쭈그리고 앉았다.“네가 이렇게 말하니까, 나도 내일이 바로 우리가 죽는 날인 것 같아.”기범은 어이없어하며 현욱을 쳐다보았다.“너 겁이 왜 그렇게 많아!”“그러는 넌?!” 현욱은 목소리를 높였다.“누가 무섭다고 계속 여기서 떨고 있는데?!”기범은 화가 나서 현욱을 노려보았다.“네가 그 시시한 아이디어에 나까지 끌어들인 거잖아!”“야! 너 그때 바로 고개를 끄덕이지 않았어?! 지금 얻어맞고 싶은 거냐고, 육기범!”기범은 얼른 현욱과 거리를 벌렸다.“경고하는데, 말로 해, 이상한 짓 하지 마!!”“경고? 야, 오늘 너 해결하지 않으면 내가 성을 고친다!!”새벽 세 시, 하영은 온몸이 나른해진 채 유준의 품에 안겼고, 눈을 뜨는 것조차 피곤했다.유준은 고개를 숙여 하영의 이마에 키스하며 죄책감을 느꼈다.“미안, 그 두 자식은 내가 인사불성이 된 틈을 타 술에 약을 탔어.”하영은 지쳐서 목소리가 잠겼다.“오늘 들어온 사람이 내가 아니었다면, 넌 여전히 다른 사람을 선택했겠죠?”“아니.” 유준이 말했다.“난 너밖에 몰라. 네가 아니라면 그들도 다른 사람을 들여보내지 않았을 거야.”하영은 천천히 눈을 뜨더니 유준의 평온한 검은 눈과 마주쳤다.“그러니까, 그 두 사람은 사실 가지 않았다, 이건가요?”“응.”유준이 대답했다.“그들은 네가 들어오는 것을 확인한 다음 떠났을 거야.”하영은 더 이상 입을 열지 않았다. 그녀는 시큰시큰한 몸을 이끌며 억지로 일어섰다.“나 돌아가야 해요.”유준은 긴 손가락으로 천천히 단추를 채웠다. 하영이 옷을 다 입은 후에야 그는 나지막이 입을 열었다.“하영아, 너 대체 언제 날 받아들일 거야?”하영은 몸이 경직되었다. 마침 진석도 오늘 그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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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83화 이렇게 분석하면 안 되죠
유준은 하영이 뜻밖에도 이 순간, 자신과 화해하겠다고 대답할 줄은 몰랐다.실망이 인정된 기쁨으로 바뀌자, 유준은 무슨 말을 해야 할지 몰랐다.‘내가 5년을 기다린 여자가 마침내 내 곁으로 돌아오겠다고 했어!’온몸의 피가 들끓고 있었고, 심장은 흥분으로 가득 차서 마치 가슴을 뚫고 뛰쳐나올 것만 같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유준은 여전히 냉정을 유지하고 있었다그는 일어서서 하영 앞으로 걸어가더니 여자가 말하기도 전에 그녀를 품에 꼭 껴안았다.이 순간, 유준은 더 이상 하영을 놓치고 싶지 않았다.하영은 유준의 숨 막힌 포옹에 숨이 점차 가빠졌다. 그녀는 자신을 감싸고 있는 남자의 어깨를 두드리며 외쳤다.“유준 씨...”“고마워.”하영이 말을 마치기도 전에 유준의 떨리는 목소리가 하영의 귀에 떨어졌다.“다시 날 선택하고, 내게 돌아와줘서 고마워.”하영은 눈빛이 부드러워지더니 더 이상 거절하지 않고 손을 천천히 유준의 넓은 어깨에 놓았다. 두 사람은 그렇게 말없이 서로를 꼭 껴안았다.다음날.현욱과 기범은 나쁜 짓을 했기 때문에 집으로 돌아간 후, 잠을 이루지 못했다. 밤새 뒤척인 그들은 이른 아침 MK에 찾아가 용서를 빌었다.두 사람은 맥없이 유준의 사무실 문 앞에 서서 조마조마한 마음으로 문을 두드렸다.“들어와.”유준의 나지막한 목소리가 흘러나왔다. 기범과 현욱은 서로를 쳐다보며 아무도 움직이지 않았다.기범은 다급한 마음에 목소리를 낮추며 재촉했다.“배현욱, 빨리 문 열어!”현욱은 기범을 노려보았다.“왜 나보고 문을 열라는 거야? 네가 먼저 열어!”“내가 왜?” 기범은 반박했다.“네가 약을 탔잖아!”“젠장!” 현욱은 욕설을 퍼부었다.“그럼 약은 네가 찾은 거 아니야?!”“그것도 네가 시켜서 그런 거잖아!”현욱은 이마를 찌푸렸다.“넌 참여 안 했어?!”두 사람이 한창 말다툼을 하고 있을 때, 그들 뒤에 서 있던 시원이 이 모든 것을 목격하고 있었다.“저기...”시원은 입을 열더니 억지로 미소를 지으며 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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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84화 분명히 말했죠
현욱은 유준 뒤에 서서 기범에게 빨리 입을 열라는 눈빛을 보냈다.기범은 울며 겨자 먹기로 물었다.“유, 유준아, 너 어젯밤... 별일 없었지???”유준은 두 사람을 힐끗 보았다.“응, 하영과 화해했어.”“아, 화해했구나.” 현욱은 멍하니 고개를 끄덕이며 맞장구를 쳤다.기범도 반응하지 못했다.“아, 그렇구나, 화해했구나...”말이 끝나자, 두 사람은 눈을 마주쳤다. 순간, 그들은 갑자기 눈을 번쩍 뜨더니 소리를 질렀다.“잠깐!!”기범과 현욱은 깜짝 놀라서 동시에 입을 열었다.“두 사람 화해했다고?!!!”유준은 눈살을 찌푸렸다.“왜, 반대라도 하게?”“그럴 리가!!”현욱은 감격에 겨워 앞으로 다가갔다.“하영 씨가 그랬어? 아니면 네가 또 물어본 거야?”기범은 혀를 차며 말했다.“누가 먼저 말했든 화해하면 됐어! 유준아, 앞으로 어떡할 거야?”유준은 납득이 안 간 듯 기범을 흘겨보았다.“뭘 어떡해?”“당연히 열애해야지!!”유준은 이해하지 못했다.“똑똑히 말해.”현욱이 즉시 설명했다.“그러니까, 화해했다고 아무것도 안 할 순 없는 거야! 너희들 이제 연애 시작해야지!”“그래서?” 유준이 계속 물었다.기범이 대답했다.“당연히 꽃도 사주고 선물을 주면서 같이 밥 먹어야지!”“적어도 하루에 장미 한 다발!”“나도 그렇게 생각해. 적어도 하영 씨가 자신이 전 세계에서 가장 행복한 여자라는 것을 느끼도록 해야지!”오후, 하영이 회사에 돌아오자마자 프런트의 직원이 그녀를 불렀다.“사장님, 여기에 사장님의 선물이 있습니다.”직원은 장미 한 다발을 힘겹게 의자에서 들어 올렸다.자신의 어깨보다 더 넓은 꽃다발을 보며 하영은 눈을 휘둥그레 떴다.‘이 안에... 적어도 99송이가 들어있는 것 같은데?!’생각할 필요 없이 하영은 이것이 유준이 보낸 것이라는 것을 알 수 있었다.하영은 한숨을 쉬며 장미꽃을 안고 엘리베이터를 탔다. 사무실에 도착하자, 소정은 하영이 들고 있는 장미꽃을 보고 눈을 크게 떴다.“사장님, 고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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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85화 성공
하영은 차근차근 설명했다.“이 일이 중요한 게 아니라 그 사람이 중요해서요. 만나서 설명해야 할 일 있으니 다음에 내가 밥 살게요. 어때요?”유준은 하영의 성격을 잘 알고 있었다. 만약 하영이 말하고 싶지 않다면 그 누가 핍박해도 소용없었다.“응, 그럼 내가 아크로빌에 가서 기다릴까?”“그래요, 그럼 아이들 하교도 부탁할게요.” 하영은 망설임 없이 말했다. “그런데 오늘 저녁 아크로빌에서 잘 거예요?”“내가 내 여자와 함께 자겠다는데, 무슨 문제라도 있어??”하영은 고운 얼굴을 붉히더니 어색하게 입을 열었다.“좀 참아요. 연속 며칠 그런 운동하다 허리 끊어질 수도 있으니까.”하영은 말을 마치자마자 전화를 끊었다.이 말을 들은 유준은 눈썹을 찌푸리며 끊긴 핸드폰을 바라보았다.‘방금 뭐라고?’‘좀 참으라고??’‘하영 눈에 난 이미 늙은이인가? 침대에서 운동 좀 한다고 허리가 끊어지다니?’유준은 콧방귀를 뀌었다.‘하영은 지금 나와 밀당을 하고 있는 거야.’저녁, 하영은 그 남자 기자와 커피숍에서 만나기로 약속했다.그녀가 물 한 잔을 다 마시고 나서야 기자는 문을 밀고 들어왔다.기자는 멀리서 하영에게 인사를 한 다음, 종업원에게 부탁을 하고서야 다가왔다.그는 하영 앞에 앉더니 웃으며 물었다.“사장님, 지난번에 드린 증거, 만족하시나요?”“그래.” 하영은 가방에서 봉투를 하나 꺼냈다. 그 봉투는 무척 두꺼웠는데 딱 봐도 돈이 꽤 들어 있는 것 같았다.남자 기자는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사장님, 이게 무슨 뜻이죠??”하영은 편지봉투를 기자에게로 밀었다.“이건 보수야. 계속 이렇게 효율적으로 일을 할 수 있다면, 다음에 더 많이 넣어줄게.”기자도 거절하지 않고 편지봉투를 받더니 가장에 넣었다.“사장님, 그럼 감사히 받을게요. 지금 집안 사정이 좋은 편은 아니거든요.”“이제 모든 방법을 강구하여 시시각각 양다인을 주시해야 해. 내 아이를 해치려 하다 실패했으니 틀림없이 다른 악랄한 수단이 있을 거야.”“안심하세요, 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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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86화 깔끔하게 처리하지 못할 수 있으니까
어르신은 눈을 들어 양다인을 바라보았다.“앉아.”양다인은 아무 말도 하지 않고 다탁 옆에 앉았다.“내일 오전, 안일 시 무한대로 리치 주택에 가서 기다려. 그럼 한 남자가 널 데리러 올 거야.”“뭐 하시게요?!”양다인은 경계하며 물었다.어르신은 천천히 차를 마셨다.“너에게 차를 한 대 줄 건데 그 차량 번호는 가짜야. 네가 차에 타면 집사가 너에게 어디에 가서 기다리라고 할지 통지할 거고.”“소예준을 차로 치어 죽이려는 거예요??” 양다인은 솔직하게 말했다.어르신은 양다인을 쳐다보았다.“왜? 무서워? 못하겠어? 애초에 사람을 죽였던 그 용기는? 없어진 거야??”“못하는 게 아니에요.”양다인이 대답했다.“어르신이 안배한 사람이 경찰인지 아니면 그냥 부하인지 누가 알겠어요.”“허.” 정창만은 콧방귀를 뀌었다.“내가 경찰을 찾았다면, 넌 지금 여기에 앉을 기회가 있다고 생각하는 거야? 정 불안하면 집사더러 함께 가라고 하마. 너라면 일을 깔끔하게 처리하지 못할 수 있으니까.”양다인은 정창만이 걸려드는 것을 보자 화가 난 척했다.“내가 깔끔하게 처리하지 못할까 봐 걱정하시는 거 아니잖아요? 내가 그 차를 받는 대로 바로 떠날까 봐 걱정하시는 거죠?”그 말을 듣자, 어르신은 양다인을 차갑게 바라보았다.그는 확실히 그런 걱정을 했지만, 동시에 이 일 역시 집사의 동행이 필요했다. 그래야 양다인이 범죄를 저지르는 과정을 찍을 수 있기 때문이다.‘이런 여자는 절대로 우리 집에 남겨둘 수 없어!’정창만은 이런 일석이조의 기회를 반드시 잘 이용해야 했다.“그럼 이 일은 이렇게 결정하겠으니 넌 반박할 여지가 없어! 오늘 밤 네 방에 돌아가서 잘 준비해!”양다인도 정창만과 같이 있고 싶지 않아 몸을 돌려 방으로 돌아갔다.문을 잠그자, 양다인은 휴대전화를 꺼내 예준에게 문자를 보냈다.[소 사장님, 어르신이 곧 움직일 거예요. 내일 사장님의 일정을 장악했는지, 절 데리고 어디론가 가겠다며 차로 사장님을 들이받으라고 했어요.]양다인의 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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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87화 줄곧 이곳에서 지낼 예정이에요?
[고마워, 희민아.][별말씀을요.]예준은 컴퓨터로 희민이 보낸 파일을 열었다.얼마 지나지 않아, 예준은 주 비서가 그저께 5억이란 거액을 받았단 것을 발견하였다.이 숫자를 보며 예준은 분노를 느꼈다.‘내가 아무리 잘해 주어도 여전히 돈 때문에 날 배신할 수 있군!’‘그럼 내일, 난 정창만의 계획에 따라 걸려드는 척해 주지!’저녁 8시 30분, 하영은 아크로빌로 돌아왔다.문에 들어서자, 하영은 유준과 세준 두 사람이 거실에 마주하고 앉아 바둑 두는 것을 보았다.하영은 슬리퍼로 갈아 신은 후, 두 사람 곁으로 걸어갔다.“바둑 두고 있는 거야?”세준은 승복하지 않은 듯 고개를 들었다.“엄마, 엄마 곁에 있는 이 남자가 얼마나 음험하고 교활한지 아세요?”유준은 코웃음을 쳤다.“남보다 못하니까 헐뜯겠다? 네 엄마는 이런 나쁜 습관이 없는데.”‘왜 날 끌어들이는 거지??’세준은 이를 악물었다.“내가 막말을 했어요. 한 판 더 해요!”그러나 유준은 일어섰다.“세 판만 하기로 했으니 사나이라면 약속 지켜야지.”세준은 작은 주먹을 꽉 쥐었다.“자신보다 스무 살 어린 아이를 좀 양보하면 안 돼요?”유준은 세준을 뚫어지게 쳐다보았다.“난 양보해도 되지만 다른 사람도 똑같이 양보해 줄 것 같아? 넌 성공을 받아들이는 동시에 자신의 실패도 받아들일 줄 알아야 해. 그래야 앞으로 시야를 넓힐 수 있다고.”하영이 분위기를 완화시키려고 입을 열었다.“유준 씨, 지금 세준에게 이런 말을 하는 건 너무 가혹해요.”“세준도 더 이상 어린아이가 아니야.”유준이 나지막이 말했다.“잔혹함이 무엇인지 알게 할 때가 되었다고.”하영은 유준과 다투기 귀찮았다.그녀는 세준 앞에 쪼그리고 앉아 아이의 작은 두 손을 잡았다.“세준아, 처음 바둑을 두다 실패하는 건 정상이야.넌 이미 다른 아이들에게 없는 천부적인 재능을 가지고 있거든. 그것만으로도 이미 대단한 거야. 그러니 조급해하지 말고 천천히 하는 건 어때?”세준 마음속의 불쾌함은 점차 확고함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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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88화 자?
“그건 아니고요.”하영은 갑자기 동거하는 일에 잠시 적응을 하지 못했다. 그녀는 다시 유준 곁으로 가서 앉았다.“우리의 진도가 너무 빠른 것 같아서요. 남들은 연애할 때 천천히 진도를 나가잖아요. 그럼 우리는 아이가 있기 때문에 이렇게 많은 단계를 건너뛰어야 하나요?”“이건 너 자신의 생각이야, 아니면 아이들이 받아들일 수 없을까 봐 걱정을 하고 있는 거야?”유준이 물었다.“아이들은 당신이 설득할 수 있을 거라고 믿어요. 하지만...”여자의 말이 채 끝나기도 전에 유준은 하영은 품에 꼭 안았다.“하영아, 난 단지 너와 너무 멀리 떨어져 있고 싶지 않아서 그래.”유준은 목소리가 많이 잠겼다.“널 다시 잃을까 봐 두렵거든.”포옹 때문인지 유준의 두근거리는 심장 박동 소리가 하영의 귀에 들려왔다 그녀는 유준의 불안함을 어렴풋이 느낄 수 있었다.계속 동거를 완곡하게 거절하고 싶었던 그 마음도 왠지 모르게 약해졌다.“알았어요.” 하영은 가볍게 웃으며 말했다. “쫓아내지 않을 테니...”“G!갑자기 누군가 침실 문을 세게 걷어찼다.캐리가 갑자기 들이닥치더니 하영의 말을 끊었다.애매한 분위기는 순간 깨졌고, 하영은 유준을 세게 밀어내더니 쑥스러움에 땅을 뚫고 들어가고 싶었다.유준은 안색이 어두워지더니 불쾌하게 캐리를 노려보았다.“노크도 할 줄 모르는 거야?!”캐리는 눈을 크게 뜨고 두 사람을 바라보았다.“헐, 두 사람 방금 다음 단계로 나갈 준비하고 있었구나?! 내가 방해했나?!”“아니!” 하영은 재빨리 설명했다.“갑자기 무슨 일이야?”캐리는 야식을 든 손을 들었다.“너랑 같이 야식 먹으려고. 그런데 정 대표님도 여기에 있을 줄은 몰랐어.”하영은 얼굴이 붉어졌다.“나 안 먹으니까 너 혼자 먹어.”“아, 그럼 두 사람 하던 거 계속해!”말이 끝나자 캐리는 재빨리 문을 닫았다.유준의 눈빛에는 분노가 어려 있었다.“캐리를 내보내야 한다고 생각해.”“평소엔 안 이래요.” 하영은 골치가 아팠다.“분명히 나에게 할 말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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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89화 아저씨는 떠나지 않겠죠?
세준과 희민은 서로 눈빛을 교환했다.그들은 아무도 이 늦은 시간에 아직도 컴퓨터를 하고 있는 이유를 생각해 내지 못했다.오히려 세희가 비웃었다.“캐리 아저씨, 사실 세희도 잠을 안 잔 게 아니에요. 오빠들이 키보드를 두드리는 소리가 너무 시끄러워서 그래요!”캐리는 이해한단 듯이 고개를 끄덕였다.“키보드 소리는 확실히 시끄럽지. 참, 내일 토요일인데, 우리 같이 놀러 나갈까?”“싫어요!!”세 아이는 이구동성으로 거절했다.지난번에 캐리가 마치 그들을 개 산책시키는 것처럼 대했으니, 아이들은 더 이상 그런 체험을 하고 싶지 않았다.캐리는 입에 먹을 것을 씹으며 말했다.“이제 너희들 엄마에게 남자가 생겼으니 너희들도 나에게 의지해야 하지 않겠어?”“아저씨가 우리에게 의지하고 싶은 것 같은데?” 세준은 정곡을 쿡쿡 찔렀다.“만약 그 아저씨가 여기에 없었다면 캐리 아저씨는 우리 엄마와 같이 야식을 먹었겠죠.”캐리는 풀이 죽었다.“이렇게 말하니까 나 정말 버림받은 것 같아.”희민이 말했다.“캐리 아저씨, 아빠와 엄마의 관계가 좋아진 이후, 엄마도 상태가 많이 좋아진 것 같지 않아요?”캐리는 잠시 생각했다.“그런 것 같아, 됐어, 하영이 즐거우면 돼.”세희는 꼬치를 내려놓더니 캐리의 품에 안겼다.그리고 사슴처럼 초롱초롱한 눈을 들어 걱정하기 시작했다.“캐리 아저씨는 떠나지 않겠죠?”“내가 어딜 가?” 캐리는 세희에게 물었다.“우리 엄마 아빠를 방해할까 봐 나가려 할지도 모르잖아요.”“뭐가 방해되는데!”캐리가 콧방귀를 뀌며 말했다.“그들 사이에 끼어든다는 것도 아닌데, 너희 엄마가 날 쫓아내지 않는 한, 난 그 어디에도 가지 않을 거야! 그리고 정유준이 정말 너희 엄마에게 잘해 줄지가 문제야. 만약 그들이 또 말다툼을 한다면, 나도 너희 엄마 위로할 수 있잖아!”세준은 눈썹을 찌푸리며 물었다.“혹시 우리 엄마 좋아해요?”캐리는 얼른 고개를 가로저었다.“나와 네 엄마는 절대 그런 사이가 아니야! 우리 베스트 프렌드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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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90화 함께 갈 수 없을 것 같아
희민과 세준 두 사람은 멍하니 캐리를 바라보았고, 캐리는 머리를 긁적였다.“그냥 그렇다는 거야. 난 MK 그룹의 대표가 아니니 정유준에게 어떤 라이벌이 있는지 몰라.”희민은 눈을 드리웠다.“캐리 아저씨가 한 말이 일리가 있다고 생각해요.”“현재 MK가 공격을 받은 회사는 총 몇 곳이지?”“다 공격했다고 할 수 있어. 하지만 그들은 전부 돌파하지 못했어.”캐리는 잠시 생각했다.“그럼 어느 회사가 가장 많은 공격을 받았지?”희민은 멍해졌다.“이걸 통계한 적이 없어요.”세준은 눈살을 찌푸렸다.“그 사람 지금 우리를 교란하고 있어. 우리도 목표를 잘못 생각했고!”“우리는 위치 추적을 해서 이 사람을 찾아내려고만 했지, 회사가 공격을 받은 횟수에 주의를 돌리지 않았어!”세준은 희민을 바라보았다.“그럼 지금은 통계를 할 수 있을까?”“가능은 하지만 아빠가 나서서 모든 회사의 기술부와 회의를 열어 공격 횟수를 집계하라고 해야 해.”세준은 의자에 기대었다.“그럼 가서 말할까?”“내가 기회를 봐서 말할게.”희민이 말했다.“하지만 앞으로 우리는 계속 추적을 해야 해. 그렇지 않으면 상대방은 틀림없이 눈치챌 거야.”“음.”캐리는 두 아이를 쳐다보았다.“이렇게 긴장하는 것을 보니 정말 너희들 데리고 나가서 놀고 싶다.”“왜요?” 세준과 희민은 함께 캐리를 바라보았다.“글쎄, 뭐랄까, 나가서 기분 전환을 하면 좋은 아이디어가 떠오를 수도 있지 않겠어?”그들의 대화를 들으며 세희는 하품을 했다.“캐리 아저씨...”세희는 나른한 목소리로 소리쳤다.캐리는 고개를 숙이고 세희를 바라보았다. “왜 그래, 세희야?”“졸려요.”세희는 눈을 비비며 말했다.“캐리 아저씨가 안아줘요.”캐리는 손에 든 바비큐를 내려놓더니 세희를 품에 안았다.“좋아, 아저씨 안고 자자.”세희가 두 눈을 감자, 세준과 희민도 따라서 조용해졌다.캐리는 핸드폰으로 여행에 관한 웹사이트를 훑어보았는데 결국 스키장을 예약했다. 그리고 두 아이를 향해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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