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장님, 우리 끝났잖아요!의 모든 챕터: 챕터 771 - 챕터 780
1024 챕터
제771화 잔인한 악마
인나가 생각하던 참에 하영이 갑자기 자리에서 일어섰다. 그러나 다음 순간, 하영은 또 다리에 힘이 풀리더니 의자에 털썩 주저앉았다.인나는 얼른 앞으로 다가가 하영을 붙잡으며 말했다.“하영아! 경찰에 신고하자!! 이 일은 꼭 경찰에 신고해야 해!! 이런 잔인한 악마는 감옥에 집어넣어야 한다고!!”“그게 아니라...”하영은 인나를 밀어내더니 넋을 잃은 채 다시 일어섰다.“아이들, 아이들 만나러 가야해... 내 곁으로 데려와야 한다고...”하영은 비틀거리며 룸에서 뛰쳐나왔고, 인나는 가방을 들고 그녀를 바짝 따라갔다.차에 오르자, 하영은 온몸을 떨며 경호원에게 가장 빠른 속도로 학교에 도착하라고 분부했다.옆에 있던 인나는 휴대전화를 꺼내며 말했다.“나 지금 바로 경찰에 신고할게!”하영은 인나가 무엇을 하든 신경 쓸 마음이 없었다. 그녀는 지금 당장 아이들을 병원에 데리고 가서 검사하고 싶을 뿐이었다.‘받아들일 수 없어!’‘내 아이들이 양다인 때문에 에이즈에 감염될 수 있다니, 난 이 사실을 받아들일 수 없어!’‘아직 어린아이들인데!!’‘아직 경험해야 할 일이 그렇게도 많은데!’‘하지만 그 사람들은 어떻게... 이런 짓을 할 수가 있지?’하영의 손톱은 이미 손바닥을 파고들어갔고, 그녀는 가슴이 아파 질식할 것 같았다.‘양다인과 임수진은 대체 얼마나 악독한 사람이길래 이런 잔인한 일을 할 수가 있는 것일까!’얼마 지나지 않아, 하영은 학교 앞에 도착했고, 인나는 가는 길에 하영의 휴대전화로 이미 선생님에게 연락했다.아이들이 선생님과 함께 나오자, 하영은 황급히 그들을 데리고 병원에 달려갔다.가는 길 내내 하영은 세준과 세희를 꼭 껴안으며 한시도 놓으려 하지 않았다.세희와 세준은 숨이 막힐 지경이었다.“엄마.”세희는 멍하니 앞길만 바라보는 하영을 보며 겁에 질렸다.“엄마 왜 그래요? 세희 너무 무섭단 말이에요...”세준도 하영의 이런 모습은 처음이었다.‘무슨 큰 충격을 받은 것 같아.’세준은 간신히 고개를 돌려 인나를 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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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72화 너무 오래 걸리면 안 돼요
“세희야, 미안해... 정말 미안해. 엄마가 나빴어, 방금 엄마가 잘못했어...”하영은 얼굴을 가리고 통곡했고 마음속은 무척 괴로웠다. ‘방금 왜 나 자신의 감정을 잘 통제하지 못했을까?’‘아이들이 무슨 잘못을 했다고. 아직 그렇게 어린데 뭘 안다고.’아이들은 임수진이 하영의 비서라는 것만 알고 있었기에 단순하게 임수진이 나쁜 사람이 아니라고 생각했다.‘다 내 잘못이야.’‘내가 만약 일찍 임수진과 양다인의 관계를 발견했다면, 이런 일이 발생하지 않았을 텐데!’인나도 마음이 아파서 덩달아 눈시울을 붉혔다.“하영아, 나 이미 경찰에 신고했으니까 그 사람들 다 감옥에 들어갈 거야. 울지 마. 우리 이제 아이들 데리고 병원에 가서...”말하면서 인나도 더는 참지 못하고 울먹이기 시작했다.세준은 이미 그녀들의 대화에서 대충 사건의 경위를 알아맞힐 수 있었다.‘비서 이모는 우리가 먹는 음식에 손을 댔다 엄마에게 들킨 거야.’‘하지만 대체 무슨 짓을 한 거지? 우리의 몸에 큰 해를 끼치는 건가?’세준은 침묵하며 눈을 드리웠고, 왠지 모르게 두려움을 느꼈다.병원에 도착하자, 하영은 눈시울을 붉히며 아이들을 데리고 검사를 하러 갔다.검사실 밖에서 초조하게 기다리는 동안, 하영의 휴대전화가 울렸다.인나는 컨디션이 안 좋은 하영을 바라본 다음 전화를 받았다.“안녕하세요, 누구시죠?” 인나가 물었다.“강하영 씨 맞습니까?” 안에서 한 남자의 목소리가 들려왔다.“누구세요?”“경찰이에요. 방금 경찰에 신고하지 않았나요? 우리 지금 회사 아래층에 있는데, 사장님의 허락 없이 들어갈 수가 없어서요.”“네, 잠시만요. 전화 바꿀게요.”인나는 휴대전화를 하영에게 건네주었다.“하영아, 경찰이 지금 회사에 찾아왔어.”하영은 핸드폰을 천천히 받았고 쉰 목소리로 입을 열었다.“네.”“강하영 씨, 지금 회사 프런트에 통지를 해줬으면 좋겠네요. 용의자를 데리고 내려와야 해서요.”“네, 지금 바로 전화할게요.”곧 프런트는 하영의 전화를 받았다.그녀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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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73화 지금 진정을 유지해야 합니다
얼마 지나지 않아, 두 아이가 나왔다. 하영이 그들을 데리고 돌아가려고 할 때, 경찰의 전화가 들어왔다.“강하영 씨, 범인이 당신을 만나고 싶다고 해서 저희는 지금 병원 입구에 있어요. 당신은 어디에 있는 거죠?”이 말을 듣자, 하영은 두 손을 꼭 쥐었다.“지금 바로 나올 테니 입구에서 잠시 기다려줘요.”“그래요.”전화를 끊은 후, 하영은 숨을 크게 들이마시며 인나를 바라보았다.“인나야, 나 대신 아이들 좀 봐줘. 병원 입구에 볼일이 좀 있어서.”“뭐 하러 가려고?” 인나는 긴장을 하며 물었다.“경찰이 임수진을 데리고 왔어. 잠깐 내려가서 한 번 만나려고.”“저 미친 여자가 널 만나러 왔다고?! 그럴 자격이 있긴 한 거야?! 정말 뻔뻔하군.”“먼저 내려갈게.” 하영은 화를 억지로 참으며 병원 입구로 걸어갔다.임수진의 곁에는 경찰 두 명이 서 있었고, 지나가는 사람들은 잇달아 그녀에게 호기심 어린 시선을 보냈다.임수진은 아무런 느낌도 없는 듯 조용히 제자리에 서서 하영이 오기를 기다렸다. 그래서 하영은 병원을 나서자마자 임수진을 보았다.그녀는 성큼성큼 임수진 앞으로 걸어간 다음, 임수진의 얼굴에 따귀를 세게 날렸다.이 상황을 본 두 경찰은 얼른 앞으로 나가 저지했다.“강하영 씨, 당신은 사람을 때릴 수 없습니다. 설령 범인이 잘못을 했다 하더라도 지금 진정을 유지해야 합니다.”하영은 경찰의 말에 대답하지 않고 오히려 뺨을 맞은 임수진을 보며 노발대발했다.“네 가슴에 손을 얹고 물어봐, 난 이미 널 충분히 배려해줬을 텐데. 그런데 어떻게 나한테 이럴 수가 있지?! 어떻게 내 아이들한테 이럴 수가 있냐고?! 그들은 겨우 다섯 살이야! 아직 기나긴 인생이 남았는데, 넌 어떻게 그들에게 이런 잔인한 짓을 할 수 있는 거지?”임수진이 아무 말도 하지 않는 것을 보고 하영은 더욱 화가 났다.“말해, 임수진! 대답하라고! 내가 대체 뭘 잘못했는데 나한테 이러는 거지!!!”“죄송합니다, 사장님.”임수진은 조용히 입을 열었다.“사장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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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74화 아이들은 어떻게 됐어?
“하영아!'유준의 잠긴 목소리가 하영의 뒤에서 울렸다.하영은 고개를 돌리자, 급히 달려온 유준과 현욱을 발견했고, 놀라서 물었다.“다들 여긴 어쩐 일이에요?”유준의 잘생긴 얼굴은 무척 어두웠고, 먹물처럼 까만 눈동자는 걱정을 드러냈다.“아이들은 어떻게 됐어?”하영은 사실대로 말했다.“별일 없을 거예요. 그러나 양다인이 뜻밖에도 이렇게 악독할 줄은 정말 몰랐어요.”현욱은 사방을 한 바퀴 둘러보더니 입을 열어 물었다.“하영 씨, 인나 씨는요?”“두 아이들 데리고 검사실 앞에서 기다리고 있어요.”현욱은 얼른 다리를 들어 달려갔다.“내가 가서 그들을 찾을 테니 두 사람은 여기서 얘기하고 있어요. 참, 유준아, 이따 같이 점심 먹자!”현욱이 떠나자, 유준은 하영의 부은 두 눈을 보며 가슴이 아팠다.“이렇게 큰 일을 왜 나에게 말해주지 않았어? 왜 혼자서 버티려 하냐고?”하영은 시선을 드리웠다.“그 당시 머릿속에 아이들만 있어서 다른 생각할 틈이 없었어요.”유준은 손을 내밀어 여전히 차가운 하영의 작은 손을 잡았다.“커피 사러 가자. 너도 정신 좀 차려야 할 거 아냐.”두 사람은 병원 근처의 카페에서 커피 두 잔을 시켰다.하영은 한 모금 마셨는데, 차가운 느낌이 목구멍을 타고 몸속으로 파고들어갔다.“유준 씨.” 하영은 고개를 돌려 남자를 바라보았다.“응, 말해.” 유준의 나지막한 대답이 울렸다.하영은 입술을 오므리며 말했다.“이번 일이 양다인이 지시했다는 것을 안 이상, 여전히 그 여자를 감쌀 건가요?”“우리의 계획을 위해서라면 당분간 그 여자를 건드릴 수 없어.”유준의 눈빛은 점차 싸늘해졌다.“내가 지금 양다인을 상대한다면, 그 여자는 틀림없이 어르신을 찾아가 도움을 청할 거야. 하지만 안심해, 이 일들을 해결한 후, 내가 직접 양다인을 처리할 테니까.”하영은 커피잔을 꽉 쥐었다.“양다인이 그렇게 많은 악행을 저질렀는데, 지금 뜻밖에도 그 여자의 도움에 의지해야 한다니. 정말 아이러니하군요.”“그건 아니야.”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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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75화 정말 없어
‘임수진이 아무것도 안 할 줄은 더더욱 몰랐는데!’‘이런 병신을 내 곁에 두고 이용하려 했다니, 내가 눈이 멀었군!!’‘이번 계획이 끝장난 이상, 주민 그 여자더러 빨리 움직이라고 할 수밖에 없겠군.’양다인은 침대 밑에 고정한 휴대전화를 꺼냈고 주민의 번호를 찾아 전화를 걸었다.잠시 후, 주민이 전화를 받았다.양다인은 주민이 말하길 기다리지 않고 급히 입을 열었다.“물건을 이미 손에 넣었는데, 아직도 어떻게 행동해야 할지 모르는 거예요?!”주민은 담담하게 대답했다.“양다인 씨, 당신은 내가 생각했던 것보다 더 성급한 것 같군요. 물건을 손에 넣은 이상, 당연히 더욱 자세하게 계획을 세워야 하지 않겠어요?”“난 강하영과 유인나 그 두 천한 여자들이 잘 사는 꼴을 보고 싶지 않다고요!!”양다인은 소리를 낮추어 울부짖었다. 그녀는 머리카락이 헝클어져 있었고 눈빛은 또 무척 매서워 마치 지옥에서 기어 나온 악귀 같았다.주민은 가볍게 웃었다.“너무 조급해하지 마요, 양다은 씨. 맛있는 음식을 먹으려면 항상 기다림이 필요하죠.”양다인은 한사코 이를 깨물었다.“이렇게 말한 이상, 나도 잘 지켜보고 있을게요. 만약 날 실망시킨다면, 난 당신이 한 일을 모두 터뜨릴 거예요! 두고 봐요.”주민은 미소를 거두더니 혐오를 느끼며 핸드폰을 테이블 위에 놓았다.‘양다인은 정말 미친 여자야!’“양다은 씨, 여긴 당신이 화풀이할 곳이 아니에요. 난 일 있어서 먼저 끊을게요.”말을 마치자 주민은 전화를 끊었다. 그녀는 탁자 위의 커피를 들더니 고개를 돌려 창밖의 풍경을 바라보며 유유히 한 모금 마셨다.사실 양다인이 전화를 걸어 그녀를 재촉하지 않더라도 주민은 가능한 한 빨리 손을 쓰려 했다.‘지금 현욱 오빠의 부모님까지 그 여자를 받아들이기 시작했어.’‘만약 더 이상 움직이지 않는다면 나와 현욱 오빠 사이는 정말 끝장이야.’‘현욱 오빠는, 내 것일 수밖에 없어!’주민은 눈빛이 싸늘해지더니 휴대전화를 들고 인나에게 문자를 보냈다.[안녕하세요, 인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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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76화 두 사람의 혼사
하영은 여전히 이해가 되지 않았다.“불안한 느낌이 드는데.”“그렇지?” 인나가 말했다.“나도 이런 느낌이 들어. 아무튼 주민과 현욱 씨 사이에 뭔가 있는 것 같아!”“음, 그건 아닐 거야. 현욱 씨가 같이 가준다고 한 이상, 자신이 떳떳하다는 것을 설명하지.”“아니야!”인나는 일부러 엄숙한 말투로 말했다.“난 오히려 현욱 씨가 나한테 뭐라도 들킬까 봐 내일 같이 따라가자고 한 것 같아. 이렇게 되면 현욱 씨는 주민에게 눈짓을 할 수 있잖아. 말하지 말아야 할 일들은 말하지 말라고!”“그러면 그냥 전화로 얘기하면 될걸.” 하영이 물었다.“현욱 씨 지금 옆에 있어?”“응!” 인나는 주방을 쳐다보았다.“앞치마 두르고 날 위해 야식 만들어 주고 있어.”하영은 웃었다.“예전의 현욱 씨는 정말 바람기가 많은 남자였는데, 지금은 뜻밖에도 너한테 붙잡혀 살다니. 심지어 주방에 가서 요리도 할 줄 알고.”이 말을 듣자, 인나는 달콤한 추억에 빠졌다.“그래, 사실 현욱 씨에게도 장점이 많다니깐!”하영은 시간을 보았다.“자, 나도 두 사람 알콩달콩 하는 시간 방해하지 않을게. 이제 아이들 데리고 씻으러 가야하거든.”“그래, 내일 내 문자 기다려!”“오케이.”하영은 아래층으로 내려가 아이들을 재촉하려 했다.계단을 내려오자마자, 주희가 멍하니 밖에서 걸어 들어왔다하영은 그런 그녀를 바라보며 물었다.“왜 그래?”주희는 고개를 들어 하영을 바라보았다.“하영 언니, 옆집 혹시 팔렸어요?”“나도 잘 모르겠어.”하영이 대답했다.“평소에 너무 바빠서 이 일을 비서에게 맡겼는데. 누가 집 보러 온 거야?”주희는 고개를 끄덕였다.“맞아요, 저녁에 집을 보러 오는 사람은 처음이에요.”하영은 창문을 통해 밖을 내다본 뒤, 소정에게 전화를 걸었다.그리고 소정은 곧바로 전화를 받았다.“네, 사장님.”하영이 물었다.“소 비서, 최근에 누가 집 보고 싶다고 연락한 적 있어?”“네.”소정이 대답했다.“오늘 중개인더러 가 보라고 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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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77화 선물
주민의 말에 인나는 생각에 잠겼고, 그녀는 눈을 들어 주민과 눈을 마주치더니 담담하게 물었다.“현욱 씨가 매우 친절하단 걸 또 어떻게 알았대요?”주민은 손을 거두더니 자신에게 커피를 따랐다.그녀는 붉은 입술을 살짝 벌리며 천천히 말했다.“나와 현욱 오빠는 어릴 때부터 함께 자랐기 때문에 자연히 많은 보살핌을 받았죠. 인나 씨는 사실 이런 일에 신경 쓸 필요가 없어요.”‘불여우!!!’인나는 마음속으로 한바탕 욕설을 퍼부었다.‘현욱 씨가 친절하다고 말하면서 또 나더러 신경 쓰지 말라니!’‘그럼 그냥 입 다물면 되잖아?? 연기 참 잘하네!’인나는 가볍게 웃으며 현욱을 바라보았고 애교를 부렸다.“현욱 씨, 주민 아가씨 좀 봐요. 정말 이해심이 많다니깐요!”유심의 말에 현욱은 닭살이 돋았다.그는 인나가 화 났다는 것을 알고 얼른 주민을 보았다.“뚱... 주민아, 왜 이런 말을 하는 거야? 다 지나간 일이잖아.”이제 현욱은 ‘뚱민'이라고 부를 엄두도 없었다.주민은 눈을 드리우며 낮게 웃었다.“오빠 말 맞네. 내가 말을 가리지 않았어.”말이 끝나자, 주민은 옆에 놓인 선물 두 개를 들더니 탁자 위에 놓았다.“이건 두 사람의 아기에게 주는 선물이고, 이건 두 사람을 위한 결혼선물이야.”주민은 웃으며 말했다.현욱은 여전히 영문 몰라 하며 선물을 받았다.“이렇게 돈 쓸 필요가 없는데. 우리도 다 알아서 살 거야.”그러나 인나는 오히려 대범하게 말했다.“현욱 씨, 왜 주민 아가씨의 호의를 거절하고 그래요? 우리를 축복하기 위해 이렇게 초대했는데, 현욱 씨가 이렇게 거절하면 주민 아가씨도 너무 난처하겠죠?”인나는 웃음 어린 눈빛으로 현욱을 경고했다.‘받지 않으면 두 사람 사이에 정말 뭐가 있는 거잖아!’현욱은 감히 반항하지도 못하고 억지로 주민의 선물을 받은 후, 인나에게 건네주었다.“한 번 봐봐.”인나는 주민을 바라보았다.“지금 뜯어봐도 될까요?”주민은 고개를 끄덕였다.“그럼요.”인나는 선물을 하나하나 뜯기 시작했다.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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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78화 같이 다녀오자
MK 그룹.시원은 한 중년 남자를 데리고 유준의 사무실로 들어갔다.시원이 소개했다.“대표님, 왕 선생님은 어젯밤에 이미 대표님을 대신해서 아크로빌의 별장에 가보았습니다. 그리고 사진을 좀 찍었는데, 고쳐야 할 부분이 있는지 없는지 여쭤보고 싶다고 해서요.”시원이 말을 마치자마자 왕성필은 가방에서 사진 몇 장을 유준 앞으로 건넸다.“대표님, 어떤 인테리어를 원하시는지 모르겠네요.”유준은 사진을 훑어보았다.“2층에 어린이 방 세 칸을 준비해. 그중 두 칸은 회색 톤으로 정하고. 너무 크게 만들 필요 없어. 중간의 안방은 다른 두 칸의 어린이 방의 공간을 차지할 수 있어, 아무튼 크게 고쳐. 그리고 별을 볼 수 있는 공주님 방을 하나 만들어, 안에는 정교한 드레스룸이 있어야 하고. 3층의 방은 모두 하나로 만들어서 장난감 방으로 설치해.”말이 끝나자, 유준은 시원을 바라보았다.“가서 최고급 조립식 컴퓨터 두 세트를 준비해서 그 두 작은 침실에 설치하고.”‘대표님도 참, 작은 아가씨만 너무 관심하는 거 아니야!!’‘작은 아가씨는 엄청난 큰 방에 3층 전체의 장난감 방을 가지고 있는데, 두 작은 도련님은 컴퓨터방 하나도 가질 자격이 없단 말인가??’“어, 그게 말입니다, 대표님, 이렇게 계획하시면 두 작은 도련님의 침실은 아마 엄청 작을 텐데...”유준은 눈을 들어 시원을 바라보았다.“잘 곳 있으면 되지. 더 큰 집에 살고 싶다면 스스로 돈 벌어서 사라고 해.”왕성필 디자이너는 식은 땀을 흘렸다.“대표님, 오늘 바로 구입하실 겁니까?”유준은 눈살을 찌푸리며 그를 바라보았다.“그럼 언제까지 끌려고? 두 주일의 시간만 주겠어.”디자이너는 연신 고개를 끄덕였다.“네, 알겠습니다, 대표님. 그럼 오늘 바로 수속 밟으러 가겠습니다.”유준은 고개를 끄덕였다.“허 비서, 수표 끊어줘.”디자이너가 떠난 후, 시원은 다시 유준에게 말했다.“대표님, 이제 작은 도련님들과 작은 아가씨를 독립시킬 예정이십니까?”유준은 담담하게 시원을 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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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79화 난 사양한 적이 없는 것 같은데
하영은 캐리가 돌아온 줄 알고 고개를 들었는데, 뜻밖에도 온 사람은 진석이었다.진석은 손에 과일을 든 채, 고개를 살짝 돌려 주방 쪽을 바라보았다.하영은 보자, 진석은 손에 든 과일을 가리켰다.“과일만 가지고 온 내가 밥 한 끼 정도 얻어먹어도 될까요?”하영은 진석이가 갑자기 찾아올 줄은 정말 몰랐다.그녀는 얼른 일어나 현관에 나가서 인사했다.“왜 말도 없이 왔어요?”진석은 슬리퍼로 갈아 신으며 대답했다.“아이들이 하영 씨와 함께 집에 있을 것 같아서 이렇게 찾아왔어요.”하영은 고개를 끄덕이며 진석과 함께 주방으로 들어갔고, 아이들은 일제히 진석을 바라보았다.진석은 희민에게 말을 걸었다.“희민아, 지금 안색이 많이 좋아진 것 같은데, 제때에 약을 챙겨 먹고 있구나?”희민은 고개를 끄덕였다.“안녕하세요.”세희는 진석의 손에 든 체리를 바라보며 기뻐서 입을 다물지 못했다.“아저씨는 어쩜 세희가 무엇을 좋아하는지 잘 아시는 거예요?”진석은 웃으며 세희의 머리를 어루만졌다.“이따 밥 다 먹고 아저씨랑 같이 거실에 앉아서 먹을래?”세희는 고개를 끄덕이며 하영 옆에 비어 있는 자리를 가리켰다.“아저씨, 빨리 가서 앉아요!”진석이 앉자, 세준은 은근히 질투했다.“아저씨 마음속에는 세희만 있는 것 같은데요?”진석은 멈칫하더니 얼른 설명했다.“미안. 과일은 다 같이 먹을 수 있는 것 같아서.”주희는 진석에게 그릇과 젓가락을 건네주었고, 하영이 설명했다.“세준이 너 요즘 갈수록 장난이 심해진 것 같아. 진석 씨, 상관하지 말고 어서 먹어요.”진석은 거실을 힐끗 훑어보았다.“캐리는 아직 돌아오지 않았어요?”“요즘 공장의 일 때문에 바빠서 골머리를 앓고 있어요. 집에 돌아와도 거의 한밤중이라 아예 밖에서 먹고 그래요.”하영이 대답했다.진석은 고개를 끄덕이며 더 이상 말을 하지 않았다.식사 후, 아이들은 진석이 산 체리를 들고 거실로 달려갔고, 하영과 진석은 옆에 앉아 그들을 바라보았다.이때 하영이 고개를 돌려 진석에게 물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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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80화 우리의 방식대로
진석은 체리를 가져와 하영에게 건네주었다.“그러나 아주 현실적이지 않나요?”하영은 꼼짝도 하지 않고 진석을 쳐다보았다.이치대로라면 진석은 그들이 무엇을 하려는지에 대해 전혀 몰라야 했다.‘그럼 진석 씨는 왜 괜히 이런 말을 하는 것일까?’하영은 진석의 말을 이어서 말했다.“맞아요.”“그래서.” 진석은 계속 물었다.“정창만 어르신이 없다면, 하영 씨는 바로 정유준 씨와 화해할 건가요?”“나도 모르겠어요. 왜냐하면 그전에 나와 유준 씨 사이에 또 다른 문제가 생길지도 모르니까요.”“됐어요, 이런 기분 나쁜 얘기 그만해요.”말이 끝나자 진석은 일어섰다.“시간도 늦었으니 이제 그만 돌아갈게요. 내일 일찍 출근해야 하거든요.”하영은 시간을 확인했다.“이제 겨우 7시 넘었는데.”진석은 외투를 입다 멈칫하더니 일부러 농담을 했다.“하영 씨, 지금 내가 돌아가지 않길 바라는 거예요?”하영은 얼굴을 붉히며 긴장한 표정으로 말했다“아니요, 그런 뜻이 아니라...”“괜찮아요.” 진석은 허리를 굽히더니 하영의 귓가에 대고 말했다. “난 하영 씨가 어떤 말을 하든 개의치 않거든요.”애매한 행동에 하영의 얼굴은 더욱 빨개졌다. 그녀는 즉시 일어서더니 진석을 피했다.“내가 데려다 줄게요!”대문 앞으로 걸어가자, 진석은 옆집을 바라보았다.“방금 물어본다는 거 깜박했는데, 별장은 이미 팔린 거예요?”하영은 진석의 시선을 따라 바라보았다.“네. 오늘 오후에 금방 수속을 밟았어요. 마음이 아주 급한 것 같더라고요.”진석은 그 집을 한참 쳐다보았다.어두컴컴한 가로등이 눈을 비추자, 진석의 눈빛도 따라 반짝반짝 빛이 났다.하영은 궁금해서 그에게 무엇을 보고 있는지 묻고 싶었지만 진석은 시선을 거두더니 재빨리 차 열쇠를 꺼냈다.“자, 추우니까 이제 그만 돌아가요. 갈게요.”하영은 처마 밑에 서서 진석을 향해 손을 흔들며 그가 떠나는 것을 지켜보았다.저녁 9 시 30분, 유준은 현욱과 기범 두 사람에게 끌려가 술을 마시고 있었다.유준은 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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