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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73화 지금 진정을 유지해야 합니다

얼마 지나지 않아, 두 아이가 나왔다.

하영이 그들을 데리고 돌아가려고 할 때, 경찰의 전화가 들어왔다.

“강하영 씨, 범인이 당신을 만나고 싶다고 해서 저희는 지금 병원 입구에 있어요. 당신은 어디에 있는 거죠?”

이 말을 듣자, 하영은 두 손을 꼭 쥐었다.

“지금 바로 나올 테니 입구에서 잠시 기다려줘요.”

“그래요.”

전화를 끊은 후, 하영은 숨을 크게 들이마시며 인나를 바라보았다.

“인나야, 나 대신 아이들 좀 봐줘. 병원 입구에 볼일이 좀 있어서.”

“뭐 하러 가려고?”

인나는 긴장을 하며 물었다.

“경찰이 임수진을 데리고 왔어. 잠깐 내려가서 한 번 만나려고.”

“저 미친 여자가 널 만나러 왔다고?! 그럴 자격이 있긴 한 거야?! 정말 뻔뻔하군.”

“먼저 내려갈게.”

하영은 화를 억지로 참으며 병원 입구로 걸어갔다.

임수진의 곁에는 경찰 두 명이 서 있었고, 지나가는 사람들은 잇달아 그녀에게 호기심 어린 시선을 보냈다.

임수진은 아무런 느낌도 없는 듯 조용히 제자리에 서서 하영이 오기를 기다렸다. 그래서 하영은 병원을 나서자마자 임수진을 보았다.

그녀는 성큼성큼 임수진 앞으로 걸어간 다음, 임수진의 얼굴에 따귀를 세게 날렸다.

이 상황을 본 두 경찰은 얼른 앞으로 나가 저지했다.

“강하영 씨, 당신은 사람을 때릴 수 없습니다. 설령 범인이 잘못을 했다 하더라도 지금 진정을 유지해야 합니다.”

하영은 경찰의 말에 대답하지 않고 오히려 뺨을 맞은 임수진을 보며 노발대발했다.

“네 가슴에 손을 얹고 물어봐, 난 이미 널 충분히 배려해줬을 텐데. 그런데 어떻게 나한테 이럴 수가 있지?! 어떻게 내 아이들한테 이럴 수가 있냐고?! 그들은 겨우 다섯 살이야! 아직 기나긴 인생이 남았는데, 넌 어떻게 그들에게 이런 잔인한 짓을 할 수 있는 거지?”

임수진이 아무 말도 하지 않는 것을 보고 하영은 더욱 화가 났다.

“말해, 임수진! 대답하라고! 내가 대체 뭘 잘못했는데 나한테 이러는 거지!!!”

“죄송합니다, 사장님.”

임수진은 조용히 입을 열었다.

“사장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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