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혼 후, 재벌로 변신한 나의 아내의 모든 챕터: 챕터 121 - 챕터 130
888 챕터
제121화
이유희는 이 남자의 너무 잔인한 눈빛에 놀랐다.3년 전, 김은주가 출국해 그를 떠났을 때도 신경주는 이토록 화를 내지 않았다!사실 이유희도 농담으로 한 말이었다. 그란 사람은 돈도 있고 세력도 있고 입도 싸서 입만 열면 자신의 절친을 가지고 농담하거나 심한 말을 하며 장난치는 것이었다.그는 방금 신경주를 조롱했을 뿐인데, 뜻밖에도 그의 지뢰밭을 밟았다.‘얘 앞에서 전처 얘기 꺼내면 정말 안 되는구나.’바텐더는 이 상황을 보고 깜짝 놀라서 얼굴에 핏기가 사라졌다. 전 성주에서 이씨 집안 도련님의 멱살을 잡아당길 수 있는 사람은 또 누가 있겠는가?!“경주야, 너 혹시…… 소아 씨 좋아하게 된 거야?”신경주는 술이 다 깼고, 심장이 떨리더니 이마에 땀이 맺혔다.“너 아직 발견 못한 거야? 너 이혼한 이후로 아주 이상하게 변했어.”이유희는 뜻깊은 눈빛으로 그를 바라보았다.“너 어릴 때부터 지금까지 친구라곤 나 하나뿐이었잖아, 근데 아직도 나한테 솔직하게 말하지 않을 거야?”“안 좋아해.” 신경주는 이를 악물며 대답했다.“그래, 알았어. 네가 그녀 싫다는 걸로 생각할게.”“이유희!”이유희는 그의 분노를 무시하고 계속 말했다.“경주야, 난 여전히 그 말이지만, 만약 네가 소아 씨를 좋아하고 그녀와 다시 만나고 싶다면, 친구인 난 두말하지 않고 너를 응원할 거야.그러나 만약 네가 그런 뜻이 없고, 단지 일시적으로 자신의 전처가 다른 남자에게 고백받는 것이 눈에 거슬린다면, 난 네가 나에게 기회를 주고 날 응원해 줄 수 있길 바라.왜냐하면 나는 자신의 마음을 똑똑히 알고 있어서 내가 무엇을 원하는지 잘 알고 있거든. 나는 소아 씨를 좋아하고, 그녀와 함께 하고 싶어.”신경주는 가슴에 총을 맞은 것처럼 천천히 손을 놓더니 비틀거리며 뒤로 물러섰다.이유희는 허리를 곧게 펴고 숨을 쉬며 마음을 가라앉히고 양복 주머니에서 그 사파이어 목걸이를 꺼냈다.“이건…….”신경주는 갑자기 멍해졌다.“소아 씨는 받지 않았어.”이유희는 눈살을 찌푸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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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22화
“난 사랑했지만, 상처투성이가 되었고, 이젠 더는 이런 감정을 감당하고 싶지 않아요.”구아람은 씁쓸하게 웃으며 눈빛은 무척 상심했다.“잘못된 시간에 틀린 사람을 사랑해서 만신창이가 되었으니 앞으로 더는 한 사람을 사랑하기 힘들 거 같아요.”구윤은 아름다운 눈썹을 약간 찌푸렸고, 단지 그녀가 젊은 나이에 이런 감탄을 하는 것은 결코 좋은 일이 아니라 느꼈다.그래서 그는 생각을 바꾸어 가볍게 웃으며 말했다.“너도 너무 비관적으로 생각하지 마. 네가 전에 신경주를 깊이 사랑한 것도 그에게 남다른 점이 있다는 것을 설명하지. 네 청춘은 결코 헛되이 낭비되지 않았어.다만 너희들 사이에는 인연이 부족한 것일뿐.”“예전엔 나도 내 안목이 천하제일이라고 생각했어요. 내가 사랑하는 사람도 이 세상에 가장 독특한 존재고요. 하지만 지금 뒤돌아보니…… 허, 내가 정말 눈이 멀었네요.”이때 구아람의 핸드폰이 진동했다.임수해였다.“응, 왜 그래?” 그녀는 전화를 받으며 물었다.“아가씨! 이제야 제 전화 받으셨군요, 신호가 어쩜 그리 나빠요!”임수해는 침을 삼키고 흥분된 말투로 말했다.“지금 빨리 sns 보세요! 생방송이 시작됐는데, 신효린 그 여자가 지금 기자 회견을 열어 저희 호텔 직원에게 공개적으로 사과하고 있어요!”“뭐?!”구아람은 벌떡 일어나 슬픔을 씻어내고 고운 눈을 동그랗게 뜨며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기자 회견이 아주 갑작스럽게 열렸는데, 아마 신씨가 속전속결 해서 영향을 최소화하려 한 것으로 보입니다. 그러나 현재 생방송 시청자 수는 이미 5백만 명을 돌파했고 지금도 계속 상승하고 있습니다!정말 창피하다고 생각하면 끝까지 버텼어야죠. 그리고 지금은 나와서 얼굴을 내밀면 성의를 보여주든가. 쯧, 이렇게 인색해서 호족이 있어야 할 모습이 어딨겠어요? 우리 KS보다 훨씬 못하죠!”구아람은 맑은 눈을 움직이더니 갑자기 무엇을 깨달았다.‘신씨 집안의 태도전환이 너무 빠른데!’어제까지만 해도 신효린은 여전히 그녀와 끝까지 싸우려는 모습을 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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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23화
구아람은 얼른 전화를 받으며 달콤하게 말했다.“둘째 오빠.”“아람아! 왜 전화를 그렇게 안 받는 거야? 뭐가 그리 바빠?!” 구진의 말투는 매우 초조했다.“무슨 일 생겼어요?” 구아람은 눈썹을 찡그렸다.“네 넷째 오빠 오늘 너한테 연락했어?”“아니요, 대체 무슨 일 생겼는데요?”구진은 걱정스럽게 한숨을 쉬었다.“얘 어젯밤에 나와 술을 마셨는데, 우리 둘 다 좀 취했거든. 그, 그는 또 망언을 한 거야.”구아람은 가슴이 덜컥 내려앉았다.그녀의 넷째 오빠는 이상한 버릇이 있었다. 다른 사람이 술에 취해 한 말은 모두 뻥이겠지만, 그가 취해서 한 말은 다음날 반드시 실행할 것이다!그리고 다른 사람은 술을 많이 마셔서 무슨 말을 해도 기억이 나지 않았지만, 그는 또 하필이면 기억력이 뛰어나서, 설령 취해서 일어서지 못하더라도 했던 말을 똑똑히 기억하곤 했다. 이렇게 놀라운 기억력도 최고의 에이전트가 갖출 기술 중 하나였다.“넷째 오빠 뭐라고 했는데요?!” 구아람은 더욱 긴장해지며 불길함을 느꼈다.“신세미 죽인다고 했어!”구아람은 머리가 어지러워졌는데, 만약 구윤이 제때에 그녀를 붙잡았지 않았다면 그녀는 그 자리에 주저앉았을 것이다.“넷째가 먼 곳을 마다하지 않고 비행기를 몰고 돌아온 것은 바로 너에게 복수를 하기 위해서였어! 그는 어젯밤에 신경주에게 본때를 보여주겠다고 했는데 자신의 목숨을 걸어서라도 신경주의 거시기를 떼어낸다고 했고. 그렇지 않으면 한을 풀 수 없다잖아!나는 그가 네 말은 들을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어젯밤에 술을 마시더니 또 신경주를 언급한 거야, 내가 오늘 하루 종일 그에게 전화를 했는데도 받지 않고! 설마 신경주에게 손을 대려는 건 아니겠지?!”구아람은 심장이 두근두근 뛰면서 큰 오빠에게 설명할 겨를도 없이 몸을 돌려 교회의 대문을 향해 나는 듯이 달려갔다.*기자 회견 현장.신효린의 사과에 성의가 없었기 때문에 댓글은 전부 네티즌들의 원망으로 가득 찼다.사실 그녀가 오기 전에 진주는 이미 직접 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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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24화
“나 안 취했으니 괜히 나 얕잡아보지 마.”“난 네가 다른 남자한테 끌려갈까 봐 두려워서 그래!” 이유희는 미간을 찌푸리며 화가 났다.“누구나 다 너 같은 줄 알아? 이 짐승 같은 자식아?”신경주는 눈을 가늘게 뜨더니 어이 없어 하며 고개도 돌리지 않고 자신의 차로 향했다.……마이바흐는 아무도 없는 고요한 도로를 달리고 있었다.“신 사장님, 기자 회견은 이미 끝났습니다. 인터넷에서 셋째 아가씨에 대한 부정적인 평가가 전보다 더 많아졌습니다. 그리고 이미 저희 신씨 그룹의 명성에 영향을 주었습니다.”한무는 차를 몰면서 걱정에 찬 말투로 보고했다.“저희가 생각했던 것보다 영향이 훨씬 큽니다…….”“신씨 그룹?”신경주는 눈을 드리우더니 표정을 알아볼 수 없었다.“하긴, 문제가 생겨서 어쩔 수 없을 때, 나를 찾아와 이 난장판을 수습해야 할 때만 그들은 신씨 그룹으로 날 협박했지.”그는 종래로 신씨 집안을 자신의 집으로 생각한 적이 없었다. 신씨 집안 사람들은 할아버지 외에 그를 한집안 식구로 생각한 사람이 단 하나도 없었다. 물론 그의 친아버지인 신광구도 그랬다.‘그렇다면 오늘 밤은 신효린을 상관하지 말고 그들이 무너지는 것을 지켜보자.’그를 이용하고, 또 그의 아내를 때리다니, 지금 신효린이 감당하고 있는 이런 것들에 대해 신경주는 여전히 이 벌이 너무 가볍다고 생각했다.그의 아내라…….신경주는 바로 멍해지더니, 자신의 이 과감한 생각에 가슴이 떨렸다.‘그 변덕스럽고 앙큼한 여자가 오늘 이유희와 함께 내 앞에서 썸을 타는 연기를 했는데, 도대체 날 질투하게 하기 위한 것일까 아니면 나에게 복수하고 싶어서?”신경주는 답답함을 느끼며 넥타이를 잡아당겼고, 마음속에 화가 점차 치밀어 올랐다.“한 비서, 차 옆에 세워.”“네? 알겠습니다.”한무는 얼른 마이바흐를 길가에 세웠는데, 옆에는 거리 한복판의 공원이었다.“사장님, 어디 불편하십니까? 구토백 준비해 드릴까요?” 한무는 그가 토하고 싶은 줄 알고 친절하게 물었다.“내가 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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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25화
말이 떨어지자 신경주는 눈앞의 남자의가 귀신처럼 가볍게 움직이며 자신을 향해 맹렬하게 돌진하는 것을 보았다!백정인은 그를 때려 죽이려고 했기 때문에 주먹에 힘을 잔뜩 주었고, 동작은 번개처럼 빨랐다.신경주는 안색이 어두워지더니, 훤칠한 몸을 옆으로 피했고, 겨우 그의 공격을 피할 수 있었다.“훗, 실력이 좀 있군.” 백정인은 눈을 가늘게 뜨고 그를 비웃었다.신경주는 눈빛이 횃불처럼 밝았고, 숨을 몰아쉬었다.그는 군대에서 나온 지 이미 여러 해가 되었고, 비록 평소에 자주 몸을 단련했지만 오랫동안 다른 사람과 맞붙지 않았다.이 모든 것은 전부 그의 탄탄한 기본기와 근육의 기억 덕분이었다!두 명의 건장한 남자는 몇 번 겨루더니, 신경주는 갑자기 남자의 솜씨가 매우 익숙하다는 것을 깨달았다!그들이 전에 사관학교에 다닐 때 배운 근접 격투술과 비슷했다.‘이 남자, 도대체 누구지?!’“헉-!”신경주가 정신을 딴 데 팔고 있을 때, 백정인은 바로 그의 배를 걷어찼고, 그는 심하게 아팠지만, 쓰러지지 않고 비틀거리며 뒤로 물러셨다.‘흥, 뼈만 단단해서!’“사장님!”한무는 이 장면을 목격하고 소리를 질렀고, 숨을 헐떡이며 신경주의 곁으로 달려가 그를 부축했다.“별일 없으십니까?!”“괜찮아.” 신경주는 통증을 억지로 참으며 가볍게 기침을 했다.“이런, 감히 우리 사장님을 때리다니?! 당신 죽었어!”한무는 화가 나서 눈시울을 붉히며 바로 백정인을 향해 달려갔다.“한 비서! 돌아와!”신경주는 제지하려고 했지만 이미 늦었다!한무처럼 아무것도 모르는 사람은 덤벼봤자 바로 남에게 얻어맞을 것이다!“흥, 주제도 모르고 함부로 덤비다니!”한무는 주먹을 휘두르며 백정인의 옷깃에 닿지도 못하고 바로 상대방의 주먹을 맞고 기절했다.신경주는 눈에 핏발이 섰다.“난 당신과 만난 적이 있을 거예요! 하지만 도대체 누구죠?!”백정인은 싸늘하게 웃으며 눈썹을 치켜세웠다.그들은 당연히 서로를 알고 있었다. 그들은 같은 사관학교를 다닌데다, 또 모두 명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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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26화
그러나 총에서 나온 총알은 백정인의 몸에 떨어지지 않았다.“으윽…… 아파…….”귀신처럼 갑자기 나타난 구아람은 몸을 날려 백정인을 단단히 안았고, 그 강철 구슬로 만든 총알도 따라서 그녀의 왼쪽 어깨를 맞혔다!비록 진짜 총알은 아니지만, 그 위력은 여전히 만만치 않았다!구아람은 아파서 깨끗한 이마에 식은땀이 배어 온몸을 부들부들 떨었다.그러나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녀는 꿋꿋하게 백정인을 꼭 껴안았고 하늘이 무너져도 손을 놓지 않았다.신경주는 놀라서 동공이 맹렬하게 흔들렸다. 마치 고층건물에서 발을 헛디딘 것처럼 심장에서 전해오는 고통을 안고 뛰어내린 것 같았다!그는 온몸에 아프지 않은 곳이 없었지만, 이런 통증들은 백소아가 이 남자를 위해 총을 막는 그 순간의 충격보다 못했다.그의 아내, 비록 전처라도, 그녀의 남편이었던 사람이 공격당하는 것을 보고, 그녀는 먼저 그를 생각하는 것이 아니라, 그를 죽이려는 그 살인범을 보호하려 했다!‘백소아, 너 어떻게 나한테 이럴 수 있어?’‘남의 편을 들어도 한도가 있어야지, 너 지금 살인범을 두둔하는 거잖아!’“아람아!”백정인은 두 눈을 휘둥그레 뜨고, 큰 손으로 구아람의 흔들리는 어깨를 붙잡았다. 이때 다시 손바닥을 벌리니, 그의 손에는 비린내 나는 붉은색으로 물들었다!그는 숨을 들이쉬었고, 한은 가슴으로 퍼지더니 마치 칼로 쥐어짜는 것처럼 아팠다.“이…… 유…… 희! 너 죽여버릴 거야!”이유희도 철저히 멍해졌고, 손에 든 모조총은 땅에 떨어졌다.백소아가 달려든 속도가 너무 빨라서 그는 전혀 반응할 겨를이 없었다. 그렇지 않으면 어떻게 이 총을 쏠 수 있었겠는가?“오빠…….”구아람은 힘없이 그의 품에 기대어 이를 악물고 말했다.“만약…… 아직도 내가 오빠라고 부르는 것을 듣고 싶다면…… 당장 여기서 사라져요! 그렇지 않으면 난 평생 오빠 용서하지 않을 거예요!”“근데 아람아…….”구아람은 핏빛으로 된 고운 눈을 부릅뜨며 두말하지 않고 모질게 백정인을 밀어냈다.백정인은 가슴이 아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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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27화
‘뭐!’‘이유희! 이 사람 미친 거 아니야?!’구아람은 마음속으로 어이 없어 하며 헛웃음을 지었다.“이 도련님, 오늘 농담을 꽤 많이 한 것 같네요.”“이건 농담이 아니에요, 소아 씨, 진심이라고요!”이유희는 잠시 흥분되어 뜨겁고 큰 손으로 구아람의 어깨를 잡으려 했지만, 그녀는 날렵하게 뒤로 물러나 피했다.“이 도련님, 내가 잘못 기억하지 않았다면, 오늘 낮에 난 말을 분명하게 했죠. 지금 굳이 내가 말을 듣기 싫게 하고 당신의 마음을 다치게 해야만 알아들을 수 있는 건가요?”“소아 씨가 나 거절했다는 거 알아요.”이유희는 그녀를 그윽하게 바라보며 쓴웃음을 지었다.“나도 소아 씨가 지금 구윤의 사람이란 것을 잘 알고 있고요. 그러나 나는 여전히 당신에게 말하고 싶어요. 소아 씨, 만약 당신이 고개를 돌린다면, 난 영원히 당신의 뒤에 있을 거예요. 날 갖고 어장관리하든, 첩으로 만들든 상관없어요!”‘첩은 무슨! 내가 구 회장인 줄 알아?!’그러나 이 남자의 긴 눈동자는 확실히 보기 좋았다. 특히 지금 근심과 애정을 품고 있어 사람을 더욱 매혹했다. ‘어쩐지 여자들이 빠져들더라니.’안타깝게도 구아람은 아무렇지 않았다.사실 그녀는 여전히 신경주의 눈을 더 좋아했다. 짜릿할 정도로 아름다우면서 매정하더라도 감정이 흘러넘쳤다.“참, 소아 씨, 경주를 습격한 남자는 도대체 누구죠? 그와 잘 아는 사이인가요?”이유희는 긴장해서 물었다.“작은 사모님!”구아람이 어떻게 대답해야 할지 모를 때, 환자복을 입은 한무가 그들을 향해 걸어왔다.“왜 침대에서 내려왔어요?”구아람은 급히 이유희의 곁을 스치며 걸어가서 한무를 부축했다.“비록 심하게 다치지는 않았지만 쓰러질 때 머리를 다쳐서 경미한 뇌진탕이 있으니 많이 쉬고 함부로 움직이지 마요.”“작은 사모님이 사장님을 구해 주셨죠?” 한무는 감격에 겨워 물었다.“난…… 난 아무것도 하지 않았어요.” 구아람은 낮은 목소리로 말하며 마음속으로 죄책감이 밀려왔다.“내가 그럴 줄 알았어요…… 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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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28화
술기운으로 신경주는 모든 원망을 털어놓았다.그는 극도로 자율적이고 또 인내심이 있는 남자였다. 그때 전쟁터에서 두 발의 총알을 맞았어도 그는 찍소리도 내지 않았다. 그러나 지금, 그는 뜻밖에도 참을 수 없었다.“그래서 당신 지금 화가 난 이유는 내 사람이 당신을 때렸기 때문이 아니고, 내가 하마터면 총에 맞아 죽을 뻔했기 때문이 아니라, 내가 당신을 속였다고 생각해서 그게 마음이 안 든 건가요?” 구아람은 가슴이 아프더니 실망을 느꼈다.신경주는 멈칫하더니 얇은 입술을 오므리고 말을 하지 않았다.“신경주 씨, 지금 우리는 이미 헤어졌는데, 왜 또 하필 이런 무의미한 것들을 따지려는 거죠?”구아람은 싸늘하게 웃었다.“당신이 화가 난 이유는 단지 당신에게 속했던 것이 다른 사람의 것으로 된 것을 달가워하지 않아서, 사랑을 받다 무시당하는 느낌을 싫어하고, 일이 마음대로 되지 않는 이런 느낌을 싫어하는 것뿐이죠.당신의 몸을 위해서라도 우리는 시간을 다그쳐 배상에 대해 이야기하죠.”“합의하고 싶다고? 그래.”신경주는 눈을 감고 다시 뜨니 살기가 묻어났다.“그 남자가 누군지, 너와의 관계가 무엇인지 말하면 난 합의하는 것에 동의하지.”“그건 안 돼요.” 구아람은 생각도 하지 않고 대답했다.“그럼 넌 구윤을 떠나고, 앞으로 구씨 집안과 관계를 끊으면, 나도 합의에 동의할 수 있어.”“허, 꿈이나 꿔요.” ‘정말 뻔뻔해!’구아람의 앵두 같은 입술이 열리자, 그녀는 도리에 어긋날 정도로 아름다웠지만, 사람의 마음을 혼란스럽게 만들었다.신경주는 고운 눈을 가늘게 떴다. 아직 술이 깨지 않았기 때문인지 지금 이 순간, 그는 그녀가 너무 아름답고 매혹적이라는 것만 느꼈다.그는 재벌 가문 출신으로 자신이 쉽게 여자에게 빠지지 않을 뿐만 아니라 모든 유혹을 이겨낼 수 있다고 믿었다.하지만 지금은……“됐어요, 당신이 성의가 없는 이상, 나도 내 비서를 찾아 이 일을 해결할 수밖에 없네요. 먼저 갈 테니까 푹 쉬어요.”순간, 구아람은 눈앞이 세차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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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29화
신경주는 빨갛게 물든 얇은 입술을 오므리며 두통이 엄습하는 동시에 취기도 모두 사라졌다.그는 여태껏 먼저 여자에게 키스한 적이 없었다.키스도 단 두 번밖에 하지 않았는데, 모두 김은주가 먼저 다가왔고, 그도 단지 그녀의 입가에 뽀뽀를 했을 뿐이었다.그러나 이번에 그가 백소아를 키스하다니, 마치 사자를 풀어놓은 것처럼 그는 걷잡을 수 없이 여자의 입술을 원했다.그 자신도 이해할 수 없었다.“오늘 밤 너무 많이 마셔서 줄곧 정신을 못 차렸어.”신경주는 힘없이 몸을 뒤로 젖히며 시큰시큰한 눈썹을 문질렀다.“앞으로 이렇게 마시면 안 될 거 같아. 여태껏 이런 적이 없었는데.”“개뿔! 너 지금 술주정 부리고 있는 거야! 우리 소아 씨한테 억지로 키스를 하다니! 너 정말 파렴치하군!”이유희는 주먹을 쥐고 화가 나서 제자리를 빙빙 돌았다. 신경주가 다치지 않았으면 이유희는 정말 그에게 마대를 씌워 시원하게 그를 때리고 싶었다!독한 술의 자극으로 통제력을 잃었다니.’그러나 그는 전처의 입술이 자신과 닿는 순간, 그 상큼한 맛은 뜻밖에도 그에게 행복감을 가져다 주었다.“나 피곤하니까 나가.” 신경주는 초조해지며 가볍게 침을 삼켰다.“너 정말 양심이 없구나, 이런 짓을 하고 싶어도 상황을 가렸어야지! 소아 씨 지금 상처를 입어 몇 바늘이나 꿰맸는데, 너 어떻게 그녀가 다친 틈을 타서 이런 일을 할 수 있니?!”이유희는 자신이 좋아하는 사람을 아까워하며 울분을 토했다.신경주는 멈칫하더니 심장이 세차게 떨렸다.……구아람은 화장실로 달려가 자신을 정리한 다음, 또 찬물로 뜨겁고 빨갛게 달아오른 얼굴을 반복적으로 씻고서야 기진맥진한 몸을 이끌고 병원에서 나왔다.물빛이 자욱한 아름다운 눈동자는 지금 설렘과 분노로 가득 했다.‘이혼했는데 어떻게 나에게 키스할 수 있지? 지금 날 갖고 노는 거야?’정말 너무 가증스러웠다!“아람아!”이때 키가 크고 늘씬한 그림자가 총총히 그녀의 앞으로 달려가 그녀를 꼭 껴안았다.“아람아! 미안해…… 큰 오빠가 늦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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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30화
구아람은 구진을 차갑게 노려보았다.“오늘 밤 둘째 오빠가 나에게 전화를 했을 때, 신경주가 다칠까 봐 전전긍긍했는데, 이제 겨우 몇 시간이 지났다고 태도가 변한 거예요?”“이야! 구진 형이 고자질했구나! 정말 잘났어!”백정인은 눈을 가늘게 뜨고 구진을 노려보며 이를 악물었다.“이따 아주 다리를 찢어버릴 거야!”“야, 너 형한테 말하는 태도가 그게 뭐야! 정말 위아래가 없어! 아람아, 너 참지 마. 이 사람은 매를 덜 맞았으니 너도 아주 단단히 혼을 내줘야 해!” 그들을 말릴 수 없는 이상 구진은 아예 포기했다!어차피 백정인은 오늘 밤 죽었고, 그는 여전히 백 살까지 살고 싶었다.“정인 오빠! 둘째 오빠 말할 자격이 있는 거예요? 지금까지도 잘못을 인정하려 하지 않는 건가요?!” 구아람은 화가 나서 눈썹을 곤두세웠다.“내가 뭘 잘못했지? 나 백정인은 친여동생을 위해 그 신경주의 코를 납작하게 만들었는데, 나한테 무슨 잘못이 있다고?”백정인은 목을 꼿꼿이 세우며 불복했다.“정말 괘씸해요!”구아람은 화가 나서 소파 팔걸이를 세게 두드렸는데, 힘을 너무 줘서 어깨의 상처를 건드렸고 아파서 그녀는 가볍게 신음을 하며 온몸을 움츠렸다.“왜 그래 아람아?!”“아람아, 괜찮아?! 나 놀래지 마!”“아가씨, 괜찮으세요?! 제가 지금 바로 병원으로 모셔다 드릴게요!”구윤, 구진, 임수해 그리고 백정인 이 네 명의 남자는 순식간에 구아람을 관심하더니 일제히 그녀를 에워싸고 쩔쩔맸다.백정인은 한쪽 무릎을 꿇고 그녀의 부드러운 작은 손을 조심스럽게 잡아 자신의 가슴에 얹었는데 얼굴이 하얗게 질렸다.“아람아! 방금 상처 건드려서 아픈 거지? 다 내 탓이야…… 다 내 탓이야! 날 때리든 욕하든 마음대로 해!”“이번에…… 잘못했다는 거 알겠어요?” 구아람은 가볍게 숨을 헐떡이며 아파서 땀을 뻘뻘 흘렸다.“난…….”백정인은 친여동생이 몸을 던져 자신을 위해 총을 막는 장면을 생각하고, 후회 때문에 호흡마저 아팠다.“아람아…… 나도 단지 네가 너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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