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ll Chapters of 이혼 후, 재벌로 변신한 나의 아내: Chapter 881 - Chapter 888
888 Chapters
제881화
“결국, 두 사람의 결혼한 3년 동안 매일 경주 곁에 있어서 너도 잘 알잖아. 아람이 잃은 3년은 경주가 평생 갚아야 해.”한무는 충격을 받았다. 신씨 가문에서 불쌍하지만 경주 곁을 떠나지 않는 아람을 떠올리자 눈물이 흘렸다. ‘신 사장님이 고생이 많아. 하지만 사모님이 더 괴로웠겠네.’...한무는 경주가 밤에 일어나면 모를까 봐 옷도 갈아입지 않고 방 소파에서 잤다. 이튿날 아침 깨어나서 자연스럽게 경주를 바라보았다. 그러나 침대는 비었고 경주가 사라졌다.“사장님, 사장님?”한무는 당황하여 벌떡 일어나 집에서 경주를 찾았다. 이때 욕실의 문이 열렸다. 경주는 단정하게 옷을 차려입고 안에서 걸어 나왔다. 정교하고 반듯한 슈트, 손목시계, 넥타이, 라펠 핀. 액세서리도 모두 있었다. 강하고 차가운 카리스마도 있어 아픈 흔적도 없었다. 한무는 경주의 허약한 모습을 잊을 것 같았다.“내 얼굴이 무슨 문제가 있어?”경주는 손을 들고 단추를 채웠다. 목소리는 여전히 쉬었다. 허약한 느낌이 있지만 티가 나지 않았다.“사장님, 왜, 왜 일어났어요? 푹 쉬어야 해요!”한무는 경주의 건강이 걱정되었다.“오늘 그룹에 중요한 전략 회의가 있어서 꼭 참석해야 해.”경주는 눈썹을 찌푸리고 평소와 다름없는 표정을 지었다.“젠장, 까먹었네!”한무는 이마를 치며 돌아서서 충고했다.“사장님, 지금 몸이 안 좋은 게, 오늘의 회의는 가지 마요. 억지로 버티지 마세요!”경주의 얼굴은 창백하고 손을 들어 조용하라는 신호를 보냈다.“괜찮아, 차 준비해.”...아침 10시, 검은색 롤스로이스가 신씨 그룹 건물 앞에 나타났다. 성A 9999의 번호판이 등장하자마자 주위의 모든 사람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9999! 성주의 차 번호야! 흔하지 않아!”사람들은 의론했다.“이 번호판은 경매에 나왔었어. 마지막에 40억 넘게 경매되어서 뉴스에 나왔었어!”“헐, 번호판 하나가 40억? 가난은 상상력을 제한하네!”“너무 궁금해, 차 주인이 누구지?”“왜 물어봐? 당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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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82화
임수해가 차 문을 열고 조수석에서 내려왔다. 오늘 구윤을 따르며 다시 KS 그룹 사장 비서로 돌아왔다. 고급스러운 슈트에 날카로운 눈빛을 더하니 흠잡을 데 없이 잘생겼다. 주위의 여직원은 흠모하는 눈빛으로 보았다. 임수해는 무시하고 뒷문을 열어 공손하게 인사했다.“구 사장님.”구윤의 침울한 얼굴은 감정이 보이지 않았고 마치 완벽한 조각상 같았다. 구윤은 긴 다리로 차를 내렸다. 나타나는 순간 여자들은 소리를 질렀다.“세상에, 너무 잘생겼어. 오늘 밤 꿈에 나오겠네!”“욕심이 많네, 꿈이 신 사장님이 있는데 또 추가할 거야?”“그렇게 잘생겼어? 신 사장님보다 못한 것 같아.”“정말 안목이 없네. 신 사장님과 다른 스타일이잖아. 신 사장님은 매우 치명적이고 이 분은 매혹적이야. 네 마음을 단단히 사로잡아서 더 도발적이잖아!”“하지만 이 도련님은 누구지? 왜 우리 신씨 그룹 앞에 왔어? 사람을 찾으러 왔나?”구윤은 안색이 어두운 채로 신씨 그룹에 들어갔다. 임수해는 뒤를 따랐다. 두 사람밖에 없지만 위풍당당하여 악박감을 주었다. 두 사람은 프런트에 도착하자 안내원이 당황한 기색으로 자리에서 일어섰다.“신셩주 사장님을 뵈러 왔습니다.”임수해가 먼저 냉정하게 말했다.“신, 신 사장님이요?”안내원은 멍해졌다. 경주는 큰 인물이라 만나기 어려운 사람이다. 예약한 손님도 비서 한무가 직접 안내했다. 이렇게 찾아온 사람은 없었다.“예약을 하셨어요?”안내원은 공적으로 물었다.“아니요.”“죄송하지만 예약을 하지 않으시면 신 사장님을 뵐 수 없습니다. 먼저 한 비서님께 연락을...”“신경주에게 알려요. 아니면 비서한테 알려요.”침묵하던 구윤은 차갑게 말했다.“만나자고 한 사람이 KS 그룹 사장 구윤이라고.”‘구윤, 구윤?’안내원은 멍해 있었다. 잠시 생각을 하더니 바로 한무에게 전화를 했다....구윤은 한무를 기다리지 않고 임수해와 함께 엘리베이터를 타고 회의실이 있는 층에 도착했다. 복도에 들어서자마자 경호원들이 그들을 막았다.“신 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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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33화
“구 사장님, 오신 건 환영하지만 우리 신씨 그룹의 사람을 때린 건 아니지 않아요?”“신경주가 나올 거야, 아니면 내가 들어갈까?”구윤은 한무의 말을 무시한 채 물었다. 한무는 화가 나서 안색이 어두워졌다.“죄송합니다, 신 사장님께서 회의 중이라 만날 수 없습니다. 이만 돌아가십시오!”구윤은 입꼬리를 치켜올리며 천천히 다가갔다. 한무는 경계심을 올리며 말을 뻗어 막으려 했다.“아!”그 순간 구윤이 재빠르게 손을 댔다. 한무는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는지 볼 겨를도 없이 팔이 뒤로 꺾여 격렬하게 휘둘렸다. 한무는 팔이 탈골된 채 바닥에 쓰러졌다. 고통에 이를 악물고 식은땀을 흘리며 구윤과 임수해가 회의실에 들어가는 것을 지켜보고만 있었다.회의실의 분위기는 심각했다. 경주의 훤칠한 몸은 황제처럼 회의 테이블 맨 끝에 꼿꼿이 앉아 위엄을 뽐내고 있었다. 고위원들은 숨을 죽이고 경주의 업무 계획을 전달받고 있었다. 하지만 문이 부서지는 큰 소리에 모든 시선이 구윤과 임수해에게 집중되었다. 사람들은 깜짝 놀라 서로를 바라보았다. 이 자리에서 구윤을 모르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경주는 그들이 온 것을 알지만 무시하고 손에 든 보고서를 읽었다.“신경주, 얘기 좀 해.”구윤은 차갑게 말했다. 사람들의 앞에서 이름을 부르며 체면을 지켜주지 않았다. 경주는 잠시 머뭇거리더니 눈을 들어 구윤과 마주쳤다.“오늘은 여기까지 하고 내일 다시 해요. 그럼 이만.”고위 임원들은 일제히 자리에서 일어났고, 눈 깜짝할 사이에 회의실에 세 사람만 남았다. 분위기는 너무 안 좋았다.“구 사장님, 할 말이 있으시면 지금 하셔도 돼요.”경주는 구윤을 바라보며 아무런 감정이 없었다. 구윤은 이미 화가 난 상태이다. 경주의 아무렇지 않는 모습을 보자 화가 점점 치밀어 올랐다. 아픈 경주가 억지로 버티며 회의를 하고 있다는 건 모르고 있었다. 지금까지 버틴 건 모두 약 때문이다. 몸은 너무 허약했고 아직 등에서 식은땀이 나고 있었다.“신경주, 내 동생을 건드렸어.”구윤의 목소리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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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84화
구윤은 경주를 향해 다가가며 창백한 얼굴을 바라보았다.“신경주, 넌 죽어야 해.”순간 구윤은 몸을 앞으로 숙이며 의자에 앉아 있던 경주를 덮였다. 두 사람은 바닥에 쓰러졌고, 임수해는 당황하여 소리쳤다.“구 사장님, 조심하세요!”경주의 등이 심하게 부딪혀 내상을 건드렸다. 갑자기 눈앞에 차가운 기운이 번쩍였다. 구윤은 악랄하게 경주를 노려보았다. 손에 든 날카로운 십자 단검을 하늘 높이 치켜들고 마치 잔인한 천벌을 내리려는 듯 경주의 눈을 조준하고 있었다.“구 사장님, 안 돼요!”임수해는 당황해서 소리쳤다. 구윤의 기분을 충분히 이해할 수 있다. 비록 경주를 원망하고 아람을 건드린 것이 싫었지만, 정말 경주를 죽인다면 구윤도 곤경에 빠질 뿐만 아니라 아람도 깊은 자책감에 빠질 것이다.‘이건 아가씨가 원하는 것이 아니야. 구 사장님과 같은 고귀한 분은 이런 나쁜 남자 때문에 손을 더럽히면 안 돼.’칼끝이 눈을 찌르려는 것을 본 경주는 꼼짝도 하지 않고 비참할 정도로 가만히 있었다.“구윤! 그만해!”때마침 도착한 이유희가 구윤을 덮여 모든 힘을 다해 바닥에 내려쳤다. 날카로운 칼끝은 방향이 바뀌었다. 경주는 갑자기 목에 한기가 느껴지고 찌르는 듯한 통증을 느꼈다. 목을 찌른 칼은 얇은 상처를 내어 피가 나왔다.바닥에 누워있는 경주는 손을 들어 목을 만졌다. 손바닥의 촉감이 끈적했지만 마음이 후련했다. 이유희가 1초만 더 늦었다면 날카로운 칼이 눈을 관통했을 것이다. 구윤은 쉽게 나서지 않는다. 하지만 손을 대면 상대방이 평생 구윤을 기억하게 되고 원망하게 된다. 구윤은 눈을 부릅뜨고 칼을 이유희를 향했다.“비켜, 참견하지 마!”“참견할 거야!”이유희는 숨을 헐떡이며 이를 악물고 가슴을 가리켰다.“네가 정말 대단하면 날 죽여, 여기를 찔러! 아람과 경주의 일은 내 탓이야. 내가 엮은 거야. 모두 내 잘못이야. 제발 경주를 해치지 마. 죽이려면 날 죽여! 하지만 아람을 생각해 봤어? 아람이 원하는 장면이야? 제일 사랑하는 오빠가 피투성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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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85화
구윤과 임수해는 위엄 있게 자리를 떴다. 하지만 KS 그룹 사장의 갑작스러운 방문 소식은 빛의 속도로 그룹에서 퍼져나갔다.이유희는 경주를 사무실로 부축했다. 한무도 걱정되어 따라왔다. 팔이 탈골되어 식은땀은 옷을 흠뻑 젖혀도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이유희가 한무의 상태를 눈치채고 억지로 병원에 데려갔다. “평소 구윤은 예의 바른 것 같은데, 정말 미친놈이네.”이유희는 한숨을 쉬며 말로 설명할 수 없었다. 너무 무서웠다.“모두 동생을 위한 거잖아. 이해해.”경주는 무력하게 소파에 앉아 목을 뒤로 젖히고 온몸이 피곤했다. 만약 다른 사람이 아람을 괴롭혔다면 아마 구윤보다 더 미친 짓을 했을 것이다. 구윤이 떠날 때 한 말을 생각하자 숨이 막히고 피가 얼어붙은 것 같았다.“그래, 효정이라면 나도 진정할 수 없어.”이유희는 걱정스러운 눈빛으로 경주의 상처를 바라보았다. 상처가 깊지는 않지만 하얀 셔츠를 빨갛게 물들였다.“병원에 가서 치료하자.”“괜찮아.”경주는 가쁜 숨을 몰아쉬었다.“구윤이 갑자기 왜 너한테 그러는 거야?”이유희는 걱정스러운 표정으로 물었다.“아람과의 일을 이미 알고 있어.”“구윤의 눈에 아람은 동생이 아니라 딸이야. 이건 아빠 같은 오빠네. 다행히 총을 들고 들어오지 않았어. 너 이 자식, 운이 좋았네.”이유희는 일부러 농담했다.“내가 잘못한 거 맞아. 이혼했는데 아람을 건드리지 말아야 했어.”경주는 머리카락을 잡아당기며 한숨을 내뱉었다.“하지만 유희야, 자제할 수 없어. 생각을 통제할 수 없고 몸을 통제할 수 없어. 나한테 너무 치명적인 유혹이야. 머릿속에 오직 아람을 원한다는 생각밖에 없었어.”아람을 소유하고 채우고 원했다. 이유희는 신효정의 말을 떠올리자 가슴이 아팠다.“경주야, 잘 생각해 봐. 구윤이 널 죽이려는 것도 맞아. 그 당시 네가 아람한테 한 짓이 정말 나빴어.”“무슨 말이야?”경주는 멍하니 바라보았다.“2년 전에 이미 아람과 잤어. 2년 전부터 네 여자야. 어떻게 기억이 없을 수 있어? 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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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86화
‘바보야, 구아람 왜 이렇게 멍청해!’“효정이 증인이야. 다른 사람을 못 믿어도 효정은 믿어야 해. 정말 놀랐어. 여자랑 잤는데 아무런 기억도 없어? 너무 이상하잖아!”“몰랐어, 정말 몰랐어.”경주는 가슴을 찌르는 듯한 고통으로 머리를 부여잡으며 충격을 먹었다.“그날 어머니 기일이었어. 기분이 좋지 않아서 술을 많이 마셨어. 그 후로 가끔씩 침대에서 아람과 같이 있는 꿈을 꾸곤 했어. 꿈인 줄 알았어. 같이 잔 줄 상상도 못했어.”“2년 전, 김은주와 엮이고 있었잖아. 그 당시 앞으로 김은주와 꼭 다시 만날 거고, 반드시 아람과 이혼하겠다고 했어. 네 마음속에 아람의 자리가 없었어. 맞아? 신경주, 이 말도 되지 않는 것들이 네가 직접 한 말이 맞지?”이유희의 말은 경주의 가슴을 찔렀다. 수많은 뺨을 맞은 것 같았다. 경주는 멍하니 앉아 있었고, 머릿속에는 온통 자신을 바라보던 아람의 증오와 눈물이 담긴 눈이다.‘2년 전 그날 밤, 아람은 무슨 생각을 했을까? 그 당시 날 얼마나 사랑했을까? 나한테 괴롭힘을 당하고도 날 따라다녀? 난 죽을죄를 졌어. 구윤이 단검으로 더 깊게 찔러야 했어.’“경주야, 사실 넌 예전부터 아람에게 마음이 있다고 생각해. 그저 네가 사랑이 뭔지 모르고, 어떻게 사랑할지 모르는 것 같아. 어린 시절 목숨을 구해준 김은주에게 조종당해왔기 때문에 아람을 받아들이지 못한 거야. 자신의 마음을 몰랐어.”이유희는 고개를 흔들었다. 친구인 경주가 어이없고 마음이 아팠다.“이것을 알려주고 싶어서 왔어. 아람을 포기하지 말라고 하려고 했어. 어떻게 되든 포기하지 말라고 하고 싶었어. 끝까지 집착했으면 좋겠어. 하지만 오늘 구윤이 너를 대하는 태도를 보면, 경주야. 어쩌면 엇갈린 것도 운명이야. 너희들이 정말 인연이 아닐 수도 있어. 억지로 만나는 건 서로에게 고통만 줄 거야. 게다가 아람은 가족을 중시해. 구윤의 태도로 널 받아주지 않을 거야. 구씨 가문은 널 받아주지 않을 거야. 아람의 마음속에 네가 있더라도, 너희들이 다시 만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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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87화
이 말을 들은 윤유성은 알 수 없는 감정이 생겼다. 잠시 침묵을 지키더니 갑자기 물었다.“지난번에 내가 조사해 달라고 부탁한 사람, 서현에게 접근한 사람을 알아냈어?”우 비서는 잠시 당황한 표정을 짓더니 난감해하며 사과했다.“죄송합니다, 윤 사장님, 알아내지 못했습니다.”“알아내지 못했다고?”윤유성은 눈썹을 치켜세웠다.“제, 제가 쓸모가 없습니다!”우 비서는 땀을 뻘뻘 흘리며 변명했다.“하지만 모든 인맥을 동원했는데도 그 남자를 찾지 못했습니다. 그 사람의 정보는 국가 비밀인 것처럼 아무런 단서도 없습니다!”“그래? 허, 재밌는 사람이네.”윤유성은 입술을 치켜올렸지만 눈에는 웃음기가 없었다.“요즘 서현을 감시해 줄 사람을 보내라고 했잖아. 서현이 말을 잘 들어?”“그럼요, 서현 씨는 천세당 아니면 사장님께서 마련하신 별장에 있어요. 다른 곳에 가지 않았어요.”“잘 지켜봐. 이제는 나가게 하지 마. 불필요한 문제를 일으키지 말고.”...병원에 도착한 윤유성은 서둘러 아람이 있는 병실 층에 도착했다. VIP 병동 복도에 도착하자마자 구윤이 배치한 경호원들이 그들을 막았다.“윤 사장님과 구아람 씨가 무슨 사이인지 몰라요? 몰라도 구 회장님과 우리 윤 회장님의 사이, 구씨 가문과 윤씨 가문의 사이는 알겠죠?” 우 비서는 윤유성을 막는 것을 보자 화를 냈다. 경호원은 이 말을 듣자 서로 바라보았다. 하지만 길을 내주지 않았다. 윤유성은 미소를 지으며 차갑게 안경을 올렸다. 입을 열려고 하자 장난기 어린 목소리가 들려왔다.“무슨 사이를 따져? 말장난을 하고 있어?”윤유성은 차갑게 눈을 들자 동공이 흔들렸다. 바로 우석이 조사해 내지 못한 남자, 그날 밤 서현에게 접근한 남자였다.‘도대체 누구야, 왜 여기에 마음대로 드나들 수 있어?’백신우는 검은색 코트 주머니에 손을 집어넣고 잘생긴 눈에서 지루한 기색을 드러냈다. 하지만 윤유성을 바라보는 눈빛은 오만하고 차가웠다.“그래서 윤 사장님이 우리 동생과 도대체 무슨 사이에요? 좀 궁금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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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88화
백신우는 입꼬리를 올리며 웃으며 몰래 윤유성을 관찰하고 있었다. 그날 밤 술집에서 아람처럼 보이는 여자가 서둘러 술집에서 나와 윤씨 가문의 차를 탔다. 골목이 어둡고 차 안에는 불이 켜져 있지 않았기에 백신우는 차 안의 남자를 보지 못했다. 하지만 최고 요원인 백신우의 관찰력과 기억력은 보통 사람보다 훨씬 뛰어난다. 남자의 실루엣을 보고 70% 이상 확신할 수 있다. 그날 밤 서현 옆에 앉은 남자가 바로 윤유성이다.“넷째 형님, 오랜만이네요. 반가워요.”윤유성은 바로 다정한 미소를 지으며 먼저 인사를 했다.“응? 저를 알아요?”백신우는 눈썹을 치켜올리며 깜짝 놀랐다.“저와 아람은 어렸을 때부터 친구였어요. 아버지와 만복 아저씨도 좋은 친구예요. 어렸을 때 자주 놀러 갔었어요.”윤유성은 부드럽게 말하며 웃었다.“알고 있어요. 사모님께서 다섯 명의 자녀가 있어요. 아람에게 오빠 네 분 있어요. 그중 셋째 오빠와 넷째 오빠가 어머니의 성을 따랐어요.”백신우는 눈을 가늘게 뜨며 윤유성의 말을 조용히 들었다.“셋째 형은 백진이에요. 뵌 적이 있어요. 지금은 군대에서 중요한 직책을 맡고 있어요. 넷째 형님은 처음 봬서 이름을 몰라요.”윤유성은 가볍게 말했다.“하지만 괜찮아요. 아람의 오빠이니 저도 형이라고 부를게요. 제 친형처럼 생각할게요.”“잘 분석했네요, 우리 가족에 대해 많이 알고 있네요.”백신우는 고개를 기울이며 장난기 어린 표정을 지었다.“아람에 대한 일이라면 더 알고 싶어요. 관심이 있어서 그래요.”윤유성의 눈빛이 애정으로 불타오른다. 백신우는 구윤을 통해 윤유성이 아람에게 구애를 하고 있다는 것을 들었다. 아람을 좋아하는 남자라면 오빠로서 잘 알아야 봐야 했다. 백신우는 아람이 나쁜 남자를 만나는 것을 원하지 않았고, 경주를 만난 실수를 반복하고 싶지 않았다. 하지만 눈앞의 남자는 왠지 모르게 불편했다.‘신경주는 평생 블랙리스트에 있어. 이 윤유성도 별로 마음에 들지 않네.’게다가 그날 술집에서 윤유성이라는 걸 확신하진 않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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