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ll Chapters of 이혼 후, 재벌로 변신한 나의 아내: Chapter 841 - Chapter 850
880 Chapters
제841화
쿵-갑자기 큰 소리가 났다.“아!”뒤에서 비참한 비명 소리가 들렸고, 구진을 공격하려던 경호원은 갑자기 날아온 쓰레기통에 머리를 맞고 바닥에 쓰러졌다. 이 장면은 사람들을 어리둥절하게 했다. 놀랍게도 그들은 무기를 거두고 아무도 감히 나서지 못했다.“구진! 왜 이렇게 반응이 느려!”구진은 격렬하게 돌아보니 주머니에 손을 여유롭게 집어놓고 고개를 흔들거리며 다가오는 백신우를 보았다. 백신우가 차버린 쓰레기통에 깜짝 놀랐다. 문별은 두 손으로 구진의 슈트 옷깃을 잡고 충혈된 눈을 천천히 뜨며 창백한 얼굴로 구진을 깊게 바라보았다.“괜, 괜찮아?”구진은 눈을 내리깔고 문별의 뜨거운 시선을 보자 가슴이 두근거리더니 드럼처럼 미친 듯이 쿵쾅거렸다.“괜찮아. 여기서 나가자.”“나간다고? 우리 사장님을 때렸는데, 아무도 여기서 못 나가!”경호원들이 다시 그들을 에워쌌다.“야, 야.”백신우는 무심코 훑어보았다.“상확 파악을 해. 우리 형수님이 두 외국인에게 성희롱을 당했는데, 때린 것도 가벼운 거야. 머리를 찢어 쓰레기처럼 차버려도 과하지 않아. 무슨 할 말이 있어?”‘형, 형수?’문별은 눈을 점점 크게 떴다. 부끄러워 입술을 꽉 깨물고 뺨도 붉어졌어. 구진도 멍해졌지만 잠시 생각했다.‘형수님은 그렇다 쳐도, 신우가 돌려서 날 형이라고 부른 거잖아? 대박이네!’“구진, 먼저 형수를 데리고 가, 내가 수습할게.”백신우는 눈빛이 반짝이며 목을 흔들고 손을 꺾으며 싸움을 할 준비를 했다. 성주로 돌아온 며칠 동안 너무 한가했다. 좋아하는 여가 활동을 마주하자 흥분했다.“네가 할 수 있어?”구진의 말투는 의심에 가득 차 있었다.“남자는 못한다고 할 수 없어.”백신우는 턱을 살짝 치켜들고 휘파람을 불며 구진의 품에서 떨고 있는 문별을 장난스럽게 바라보았다.“못 믿겠으면 네가 남아, 내가 형수님을 데리고 나갈게.”“안녕!”구진은 아무 말도 없이 문별을 안고 달렸다.“하, 여자가 생기니 인간성이 사라졌네. 돌아가서 큰형과 아람한테 말할 거야
Read more
제842화
“엄마의 맏이들은 네쌍둥이야. 그중 난 둘째였어. 난 큰형을 닮았고 셋째는 넷째와 닮았다. 둘 다 엄마를 닮았어.”구진은 평소 사람들한테 가족 얘기를 하지 않는다. 하지만 왠지 모르게 문별이 궁금해하자 대답해 주고 싶었다. 마침 너무 겁에 질린 문별에게 이런 식으로 주의를 돌려주고 싶었다.“아, 그렇다면 우리 사부님은 반은 어머니를 닮고 반은 구 회장님을 닮았네.”문별의 눈에 빛이 나며 감탄했다.“사부님의 얼굴이 대단해. 부모님의 좋은 부분만 닮았어.”구진은 저도 모르게 입꼬리를 울렸다. 갑자기 문별이 아람보다 더 마른 것 같다고 생각했다. 예쁜 직각 어깨에 튀어나온 뼈는 옷걸이처럼 보이게 했지만, 살이 있어야 할 곳은 다 있고 전혀 모호하지 않았다.구진은 왠지 모르게 마음이 아팠다. 문별의 어깨에 놓인 손을 천천히 움켜쥐었다.“방금 널 괴롭힌 두 사람은 누구야? 왜 같이 있어?”문별은 갑자기 어깨를 떨며 몸을 뒤로 피했다. 눈도 고의적으로 구진의 걱정스러운 시선을 피했다.“비즈니스에서 만난 사람이야. 많이 만난 적이 없었는데, 이렇게 무례한 사람일 줄은 몰랐어.”“비즈니스? 아람이 패션 디자이너라고 했었는데, 보통 스튜디오에 있으면서 그림을 그리고 재봉틀이나 밟지 않아? 이런 자리에 굳이 어울릴 필요가 있어?”구진의 말투는 조금 급했다.문별은 냉정하게 눈썹을 치켜 올렸다.“허, 구 도련님의 눈에 우리 디자이너들은 그저 재봉틀을 밟는 사람이야? 우리 브랜드를 홍보하고 확장할 필요가 없는 것 같아?”“그래서 외국인 두 명과 함께 술을 취할 정도로 마셔? 그들의 나쁜 마음을 눈치채지 못했어?”구진은 더욱 화가 나서 눈시울을 붉히며 문별을 쳐다보았다.“여자아이가 왜 경계심도 없어? 아니면 브랜드를 위해서라면 목숨을 걸고 무슨 짓이든 할 수 있어?”“응, 의지할 사람도 없는데, 나 자신 만 의지해야지.”문별의 마음은 말로 형언할 수 없을 정도로 힘들었다. 아예 얼굴을 돌리고 구진을 보지 않았다. 구진은 무관심한 태도를 취한 문별을 보자
Read more
제843화
한편, 백신우는 이미 두 외국인을 해결했다. 나약한 경호원들도 두들겨 맞은 채 룸 화장실에 채워 넣고 문을 잠갔다. 그리고 룸 밖에 방해 금지 표지판을 걸었다. 그들이 너무 나약해 몸풀기도 부족하다. 하지만 소란을 피우고 싶지 않아 빠르게 해결했다. 결국 지금은 해외가 아닌 성주에 있어 조심해야 했다. 백신우의 신분으로 겸손하게 있는 게 좋았다.백신우는 클럽을 떠나자 구진의 전화를 받았다.“다 해결했어. 마음 편하게 여자친구와 데이트해. 그들이 찾아가지 않을 거야.”백신우는 지루한 듯 하품을 하며 말했다.“여자 친구가 아니야, 헛소리하지 마!”구진은 분명 기분이 좋지 않은 듯 징징거리는 말투로 말했다.“쯧, 내가 멍청한 줄 알아? 항상 차분하던 놈이 여자를 구했다고? 그 여자도 네 이름을 알고, 네 품에 안겼는데, 분명 무슨 사이야.”백신우는 휘파람을 불었다.“왜 인정하지 않아? 사랑에 빠지는 건 부끄러운 일이 아니야. 네가 40세까지 모태솔로가 되고 싶어? 그럼 노총각이라 불러야지!”“신우야, 부탁 하나만 들어줘.”구진은 심호흡을 하며 말했다.“오늘 밤 문별을 괴롭힌 두 외국인을 알아봐 줘. 지금 절반밖에 해결해서, 며칠 뒤에도 문별을 노릴까 봐 두려워.”“나도 그 생각이 들어서 조사했어. 사실 이 두 사람은 성주에서 큰 인물이 아니야. 외국 건설 회사의 고위층이야.”“건설 회사?”“그래, 네 여자친구가 꽤 다양한 사업을 하고 있네.”백신우는 장난스럽게 웃었다.“오늘 밤 돌아가서 아람과 수다나 떨어야겠어!”“아람을 힘들게 하고 싶지 않다면 오늘 밤의 사건을 한 마디도 말하지 마.”구진은 나지막하게 말했다.“문별은 아람의 가장 친한 친구야. 네가 말하면 아람이 걱정돼서 잠도 잘 수 없을 거야.”백신우는 깜짝 놀랐다.“대박, 겹사돈이야!”“꺼져, 끊을게!”말을 마치자 구진은 전화를 끊었다.백신우는 피식 웃더니 품에서 손바닥 크기의 노트북을 꺼냈다. 이 최첨단 하이테크는 고위 요원들에게 하나씩 있다. 국내에서 거의 구할
Read more
제844화
문별은 이 말을 듣자 마음이 편해졌다. 수년간 함께 지낸 아람은 오랫동안 역경 속에서 희망의 빛을 주는 사람뿐만 아니다. 이제는 친구고, 가족이다. 그래서 아람을 걱정시키고 싶지 않았고, 폐를 끼치고 싶지 않았다.이때, 문별의 핸드폰이 울렸다. 화면을 보자 안색이 어두워지며 핸드폰을 힘껏 쥐었다.구진은 문별의 기분이 다운된 것을 눈치채고 일부러 방을 나가 문을 닫았다. 하지만 바로 떠나지 않고 방안을 엿듣고 있었다. 이렇게 하는 것이 나쁘다는 걸 알지만, 왠지 모르게 걱정이 되었다. 그리고 클럽에서 돌아오는 내내 문별은 구진의 질문을 솔직하게 대답해 주지 않은 것 같았다. 구진은 오랫동안 검사로 일해왔고 이미 횃불 같은 눈이 있어 문별의 속마음을 한눈에 꿰뚫어 볼 수 있었다.방 안에서 문별은 잠시 머뭇거리더니 가쁜 숨을 몰아쉬며 대답했다.“아버지.”“오늘 밤, 어떻게 된 거야?”전화 반대편에서 들려오는 문별의 아버지인 문사훈의 목소리에는 온도도 감정도 없이 분노만 가득했다.“무슨 일이 있어서 술자리가 일찍 끝났어요.”문별은 나지막하게 말했다.“일? 뭐가 중요한 일인지도 구분 못해?”이때 한 여자의 비열한 목소리가 들려왔다. 문상훈의 부인 표지애였다.“허, 내가 말했잖아. 얌전히 도와주겠어? 당신 딸이 집안을 망치지 않는 것도 다행이야.”문별은 주먹을 꽉 쥐고 얼굴이 종이처럼 창백해졌다.사람들이 모르는 한 가지 사실이 있다. 심지어 아람조차도 모르고 있다. 문별은 문씨 그룹 회장님의 사생아다. 그저 문씨 가문에 인정을 받지 못하고 있다.문별은 열여섯 살 때 문상훈의 친구에게 강간을 당했다. 분노한 문별의 어머니는 그 남자를 수십 차례 찔러 즉사시켰다. 문씨 가문은 스캔들이 두려워 최고의 변호사를 고용해 문별의 어머니의 소송을 했다. 문별 어머니는 정신 병원에 수감되었지만 감옥에서 벗어날 수 있었다.문씨 가문은 수년 동안 이 약점으로 문별을 협박했다. 현재 디자인 업계에서 자리를 잡고 있더라도 문씨 가문의 말 한마디면 여전히 돌아가서 일
Read more
제845화
“오늘 돌아가지 않을 거예요. 내일도 그들을 만나러 가지 않을 거예요. 오늘 밤 하마터면...”문별은 여기까지 얘기하자 목이 메었다. 갑자기 정적이 흘렀다. 한참 지나자 문상훈은 태도를 바꿨다. 말투는 조금 온화해졌지만 더 상처를 주는 말이었다.“별아, 네가 곤란한 걸 알아. 하지만 문씨 가문이 어려운 상황에 처해 있어. 넌 문씨 가문의 딸로서 가족을 위해 희생을 하는 것도 맞잖아? 네 동생도 요즘 북성 손씨 가문의 둘째 도련님과 결혼할 예정이야. 문정이도 우리 가족을 위해 많은 희생을 했어!”문별은 순간 눈시울이 불어지고 또박또박 말했다.“그 두 남자가, 저에게 성희롱을 한다는 것을 처음부터 알고 있었어요? 그래요?”문상훈은 말문이 막혔다.“다 아시면서 만나라고 했어요? 이렇게 딸을 불덩이로 밀어 놓는 거예요?”문별은 너무 화가 나서 눈물을 글썽이며 목이 터져라 울부짖었다. 문밖에 서 있는 구진은 다른 말은 잘 들리지 않았지만 이 말은 또렷하게 들렸다. 전에 들은 말과 결합하면 전체 이야기를 어느 정도 파악할 수 있었다. 그러자 가슴이 찢어진 듯 아팠다. 주먹은 무쇠처럼 굳게 쥐어졌으며, 격렬한 분노로 가득 찼다.‘무슨 악마 가족이야! 친 부모가 어떻게 딸에게 이런 일을 시켜?’얼마 지났는지 모르겠지만 방 안에서 소리가 나지 않았다. 구진은 걱정스러운 마음에 숨을 죽이고 조심스럽게 문을 두드렸다. 하지만 문별은 아무런 대답도 하지 않았다. 구진은 걱정스러운 마음에 문을 열었다.“문별아?”구진은 눈을 부릅뜨며 깜짝 놀랐다. 흰 깃털처럼 야위고 안색이 창백한 문별은 의식을 잃은 채 바닥에 쓰러져 있었다. 구진은 서둘러 다가가서 확인했다. 곧 문별이 심정지 상태라는 것을 알고 순식간에 공포가 사지에 퍼졌다.“버텨, 문별아!”구진은 심폐소생술을 하려고 양손으로 문별의 가슴을 눌렀지만 반응이 없었다.“문별아, 문별아.”구진은 문별의 창백한 입술을 보자 마음을 다잡고 깊게 입맞춤을 했다. 그들의 입술은 서로 단단히 밀착되어 있고 문별의 입
Read more
제846화
문별의 갑작스러운 심정지는 사소한 문제가 아니다. 구진은 여전히 아람을 병원으로 보내고 아람에게 알렸다. 구진은 아람의 성격을 잘 알고 있다. 계속 숨지면 남매 관계도 유지하지 못할 것이다.다음 날 아침 일찍, 아람은 해문에서 임수해와 함께 서둘로 문별이 있는 성주의 병원으로 갔다.“둘째 오빠! 도대체 무슨 일이야? 별이가 왜 심정지 되었어?”아람은 급한 마음에 눈물을 글썽거렸다.“의사 선생님은 문별의 체질이 약하고 심장병이 있지만 그렇게 심각하지 않다고 했어.”‘심장병?’아람은 몸을 비틀거리자 임수해는 다가가서 부축해 주었다. 아람의 마음이 너무 아팠다. 문별은 아람의 제자일 뿐만 아니라 가장 친한 친구이기도 했다. 하지만 문별 몸 상태에 대해 전혀 알지 못했다.‘정말 스승이 될 자격이 없어!’구진은 어젯밤 문별과 가족의 대화를 생각하자 주먹을 몰래 움켜쥐고 목소리가 쉬었다.“지나치게 감정이 겪해져서 심정지 되었어. 다행히 내가 그 자리에 있었어. 아니면 상상도 할 수 없어.”어젯밤 문별을 병원에 보낸 후 구진은 아람에게 전화를 하고 두 사람이 마주친 과정을 간략하게 설명했다. 하지만 문별과 가족 간의 갈등은 아람에게 말하지 않았다.“감정이 겪해져? 왜?”아람은 주변 사람들의 일에 대해 항상 끝까지 파고드는 것을 좋아했다. 아람의 기억 속에서 문별은 항상 성격이 쿨하고 털털했고 뒤끝이 없는 사람이었다.‘그런데 왜...’“아람아, 자세한 건 문별이 깨어나면 직접 들어.”구진은 그 키스를 떠올리자 얼굴이 뜨거워지고 정신이 황홀했다.“둘째 도련님, 어젯밤 내내 문별 씨와 함께 있었어요? 집으로 데려갔어요?”임수해는 호기심에 묻지 않을 수 없었다.아람의 궁금증도 활활 타올랐다.‘30년째 모태솔로인 둘째 오빠가, 여자를 집에 데려간 건 처음이야! 항상 여자에게 알레르기가 있었잖아!’“응.”구진은 솔직하게 인정했다.“어젯밤 상황이 긴박했어. 나쁜 사람들에게 또 괴롭힘을 당할까 봐 두려워서 집에 데려올 수밖에 없었어.”아람은 구진
Read more
제847화
병실에서 문별은 침대 옆에 힘없이 기대어 링거를 맞고 있었다. 이른 아침 햇살이 문별의 창백한 얼굴에 내려앉아 여전히 아름다워 보였다.“별아.”아람은 눈시울을 붉히며 부드럽게 불렀다. 잠시 동안, 눈앞에 있는 야윈 여자가 항상 털털하고 해맑던 제자라는 걸 감히 알아차리지 못했다.“사, 사부님?”문별은 순간적으로 얼어붙어 바늘을 꽂은 손을 이불 속으로 감추었다.“어떻게 된 거야?”아람은 침대 옆에 앉아 문별의 손을 부드럽게 잡으며 걱정스럽게 물었다.“이게 무슨 일이야? 도대체 누가 널 괴롭힌 거야?”문별은 입을 꼭 다물고 말을 하지 않았다.“빨리 말해, 사부님이 복수해 줄게!”“저혈당 때문에 어지러워서 그래요, 괜찮아요.”“아직도 사실대로 말하지 않아? 심장병이 있다는 걸 몰랐어? 언제까지 나한테 숨기고 싶었어?”아람은 화가 나서 하얀 얼굴이 불덩이처럼 붉어졌고 문별의 손을 아프도록 잡았다. “둘째 오빠가 네가 어젯밤에 전화를 받고 감정이 격해져서 쓰러졌다고 했어. 도대체 누구 전화야? 무슨 말을 했어? 어젯밤 클럽에서 생긴 일은 뭐야?”예민한 아람은 아픈 질문만 했다. 문별은 눈썹을 떨며 손가락이 아람의 손바닥에서 움찔했다.“사부님, 일부러 숨긴 건 아니에요. 그저 제게 사적인 공간을 허락해 줬으면 좋겠어요. 저만의 비밀을 가질 수 있게 해주세요.”“안 돼! 안 돼! 안 돼!”아람은 화를 내며 눈시울을 붉혔다.“무슨 비밀? 분명 괴롭힘을 당했다는 걸 내가 알기를 원하지 않고, 내가 대신 나서는 게 싫어서 그러는 거야. 나 구아람의 원칙 중 하나가 눈에는 눈, 이에는 이라는 거야. 내 사람에게 상처를 준 사람은 백배 더 갚게 해야 해. 네가 이렇게 괴롭힘을 당했는데, 사부님으로서 가만히 있어야 해?”“사무님이 상관할 수 없어요!”문별은 갑자기 감정이 격렬해졌다. 이렇게 격렬한 말투로 아람에게 말한 건 이번이 처음이었다.“부탁할게요. 제 일에 참견하지 마세요. 제발요!”아람은 깜짝 놀라더니 눈에 빛이 서서히 가라앉았다. 병실
Read more
제848화
“뭐?”아람은 의자에서 벌떡 일어나 구진을 믿을 수 없다는 표정으로 쳐다보았다.“사생아? 문씨 가문의 사생아?”“그래서 너한테 정체를 숨겼을 거야. 이해할 수 있어.”문별의 자료들을 보자 구진은 왠지 모르게 마음이 아팠다. 슬픔과 불행을 드러내는 사람들에 비해 이렇게 모든 것을 마음속에 숨긴 문별이 오히려 더 가슴이 아팠다.“별이는 정말 멍청이네.”아람은 가슴이 찢어지는 것 같았고 숨쉬기 힘들 정도로 아팠다.“어젯밤 문별과 술을 마신 두 외국인은 외국 건설 회사의 임원이야. 문씨 가문과 비즈니스 거래가 있어. 어젯밤 문별과 아버지의 대화를 결합해 보면, 아마 문씨 가문이 준비한 것일 거야.”“말도 안 돼! 비즈니스를 위해 딸을 술자리로 보내? 문상훈이 짐승 같은 사람, 머리에 구멍 났어?”아람은 테이블을 내리치자 커피가 쏟아졌다. 눈에는 악기를 품었다.“오빠, 이 일은 내가 해결할게. 나한테 한 가지만 약속해. 문별 곁에 있어 줘. 다 나을 때까지.”구진은 멍해졌다. 바로 대답하지는 않았다.“약속해 줄 거야?”아람은 구진을 째려보았다.“그럼, 네가 해달라고 하면 당연히 해야지, 약속할게.”구진은 동의했다.“왜? 문별이 사생아라서, 둘째 도련님이 문별의 출신을 싫어해?”“지금 오빠를 욕하는 거야? 내가 그런 속물이야?”구진은 얼굴을 붉히며 약간 화를 냈다. 이때 구윤이 아람에게 전화 쳤다.“아람아, 오늘 밤 신경주가 비즈니스 리셉션에 참석할 거야. 그때 만나.”“알았어.”아람은 담담하게 말했다.“아람아, 사실 사적으로 만나자고 해도 돼.”구윤은 머뭇거리더니 의미심장하게 말했다.“비록 부부도, 친구도 될 수 없지만, 얼굴까지 안 볼 사이는 아니야.”“잠깐 마주치기만 하면 돼. 사적으로 만나기 싫어.”아람은 왠지 모르게 마음속으로 경주를 만나는 것이 조금 두려웠다.“오빠. 그저 유지운이 신경주와 만나게 해서 치료 일정을 잡고 싶을 뿐이야. 신경주가 완전히 회복되면 다시는 안 봐도 돼.”...구진은 병실로 돌아왔을
Read more
제849화
지금 대화하고 있는 사람이 구반복의 둘째 아들, 아람의 둘째 오빠라는 것을 알면 문상훈은 아마도 후회하고 죽을 마음도 생길 것이다.“지금 소리 지를 필요 없어요. 또다시 문별을 건드리면 제가 어떻게 할지 기대하세요.”구진은 턱을 치켜들고 차갑게 웃었다. 오만함에 있어서 구씨 가문의 사람을 이길 수 있는 사람은 없다.“너, 너!”문상훈은 너무 화가 나서 소리를 질렀다.“너 도대체 누구야?”구진은 마른침을 삼켰다. 갑자기 용기를 내어 큰 손으로 문의 가늘고 매끈한 어깨를 감싸고 품에 안았다. 갑자기 안긴 문별은 잠시 동안 움직일 수 없었고 가슴이 두근거렸다.“문별의 남자친구예요.”말을 마친 후 구진은 바로 전화를 끊었다. 문상훈에게 말을 할 기회를 주지 않았다.갑자기 공기까지 조용해졌다.“컥, 오해하지 마. 그저 해본 말이야.”구진은 서둘러 자신의 마음을 설명했다.“오해하지 않았어. 아무리 생각해도 내가 이득을 본 거네.”문별은 쓴웃음을 지었다. 구진은 아람을 대신해 자신을 옹호하고 있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 구씨 가문 도련님이 자신을 마음에 품고 있을 거라고 생각할 만큼 주제넘지 않았다. 망상증은 없었다. 게다가 문씨 가문 사생아라는 신분은 더 이상 숨길 수 없다. 구씨 가문처럼 힘 있는 가문이 문씨 가문을 안중에 두지 않을 거고, 얼굴도 드러낼 수 없는 사생아를 마음에 들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했다.구진은 입술을 오물거리며 문별을 깊이 바라보며 잠시 머뭇거리다가 나지막하게 말했다.“어젯밤, 우리...”“어젯밤은 고마웠어. 네가 제때 구해주지 않았다면, 난 아마 죽었을 거야.”문별은 진심으로 구진에게 감사를 표했다.“아니, 내 말은, 우리, 그. 정말 기억이 안 나?”구진은 불안한 마음에 조심스럽게 물었다.“뭐?”문별은 의아한 표정으로 구진을 바라보았다.‘정말 기억이 나지 않나 보네.’이용당하고 있다는 느낌이 강하게 들었다.“에헴, 그, 이제 좀 놓아줄 수 있어?”문별은 부드러운 입술을 오물거리며 구진의 품에서 몸을 움
Read more
제850화
저녁 7시.리셉션 장소는 여전히 신씨 호텔로 정했다. 비즈니스 미팅이 끝난 후 성주의 비즈니스 거물들과 업계 엘리트들이 행사에 계속 참여하기 위해 서둘러 이곳으로 왔다.아람은 검은색 부가티를 몰고 왔다. 유지운은 조수석에 앉아 차 문을 붙잡고 멍하니 앞만 바라보며 감히 한마디도 하지 못했다. 한 마디라도 더 하면 어제 먹었던 음식까지 목구멍에서 나올 것 같았다. 드디어 호텔에 도착했다. 아람은 멋진 드리프트를 하며 안정적으로 주차를 했다.“내려요.”아람은 안전벨트를 풀었다. 유지운은 얼굴이 종이처럼 하얗게 질린 채 움직이지 않았다.아람은 눈을 깜빡이며 손을 흔들었다.“저기요, 왜 그래요? 굳어졌어요?”“토, 토하고 싶어요.”유지운의 얼굴색은 보라색으로 질렸고 몸이 안 좋았다. 아람은 소리를 지르며 유지운을 발로 차 버렸다.“토하려면 내려가서 토해요, 제 차에 토하지 마세요!”차 문을 여는 순간 유지운은 바로 토했다. 학자 집안의 귀공자로 태어난 유지운은 이렇게 토한 적은 처음이었다. 하지만 다행히도 구윤이 없었다고 생각했다. 아니면 죽고 싶었을 것이다. 토를 다하고 유지운은 허약하게 문을 잡고 헐떡이며 아람을 노려보았다.“구씨 가문 사람들은 다 미쳤어요? 차를 비행기처럼 몰아요?”“상남자가 무슨 멀미를 해요?”아람은 팔짱을 끼고 혀를 차며 고개를 흔들었다.“제 운전 실력은 레이싱 수준이에요. 엄청 안정적이에요. 적응을 못한 당신의 문제죠.”말을 하며 아람은 유지운에게 물을 주며 챙겨주었다. 유지운은 입을 헹구고 물을 마신 후 잠시 진정했다가 다시 마음을 다잡았다.“저기요, 약속한 거 잊지 마세요.”“기억하고 있어요.”아람은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신경주를 치료해 주면 백신을 만나게 해줄게요. 약속해요.”‘유지운이 자신을 놀리고 있는 이 눈앞의 여자가 우상 백신이라는 것을 알면 기분이 어떨까? 손해 봤다고 생각하지 않을까?’바로 이때, 검은색 벤틀리 한 대가 그들 앞을 지나갔다. 아람은 차량 번호를 보고 왠지 모르게 익숙했다
Read more
PREV
1
...
838485868788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