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표님과 육체적인 관계일뿐?의 모든 챕터: 챕터 551 - 챕터 560
680 챕터
제551화 우양주의 오해
좋아하는 여자를 지키지 못한 데다가 이른바 가문을 위한 결혼 때문에 어머니에게 씻지 못할 상처를 주고 실종되게 했다. 무능하고 책임감 없는 사람.이제는 강하영에게도 들키고, 선우월영에게도 완전히 속아버린 어리석은 아버지!강하영은 이미 모든 용건을 끝마쳤다.그가 믿지 않는 이상 그녀는 더 이상 다른 말을 할 필요가 없었다.그녀의 어머니는 스스로 찾으면 될 것이다.남궁설하를 대신하여 소개팅하기 위한 조건은 그녀 역시도 동의하는 바였다. 바로 남궁주철이 직접 그와 초희, 선우월영 사이에 발생한 모든 일을 직접 말하는 것이다.“에휴...”남궁주철은 깊은 한숨을 내쉬었다.그러나 결국 어쩔 수 없이 강하여의 요구를 들어주었다.비록 딸 앞에서 부끄러운 아비지만 강하영이 우양주와 소개팅을 원만히 하도록 하기 위해 조금의 숨김없이 초희와 선우월영과의 과거를 이야기해 주었다.강하영은 조용히 이야기를 들었다.모든 이야기를 들은 후, 그녀는 더욱더 자신의 어머니가 안타까웠다. 아버지는 무능했고 할머니 말씀대로 그에게 어머니는 과분한 상대라는 생각이 들었다.동시에 선우월영은 교활한 꽃뱀이라는 생각이 들었다.“하영아, 실은 네가 설하를 대신해 소개팅에 나가는 것은 잘된 일이야.”“우씨 가문은 M 국에서 세력이 매우 커. 남궁 가문과 거의 비슷하다고 감히 장담할 수 있지.”“하지만 남궁 가문은 너무 복잡해. 대가족인 데다 자식이 너무 많아.”“우씨 가문은 다르지.”남궁주철이 강하영에게 알려주었다.“우씨 가문은 현재 아들 한 명뿐이야. 그 아이는 우씨 가문의 미래 후계자인 동시에 미래 가주야. 그와 혼인하게 된다면 좋은 일이지.”“다만...”남궁주철이 잠시 말을 멈추었다. 그리곤 잠시 생각한 후에야 천천히 입을 열었다.“그 아이가 자유분방한 편이라 평판이 좋지 않아.”“하지만 어쩌면 네가 붙잡아둘 수 있을지도 모르지.”“하영아, 그 아이가 널 좋아하게 되더라도... 개 버릇 남 못 준다고 아마...”강하영은 더 이상 그의 말을 듣고 싶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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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52화 우양주는 당시의 진실을 알고 있다
강하영의 눈빛이 어딘가를 오랫동안 유심히 바라보았다. 그리고 입을 열었다.“그리고 우씨 가문의 도련님이 밖에 다른 여인을 몇 명 두고 있을지라도 싫지 않아요.”“오늘 선을 보러 온 것도 이 혼사에 만족하기 때문에 나온 거예요. 우씨 가문의 며느리가 된다면 부귀영화를 누릴 테니까요.”“우양주 씨는요?”강하영이 그에게로 몸을 바싹 기울이며 일부러 긴 곱슬머리를 쓸어 넘겨 보였다.그리고 우양주를 바라보며 고의로 교태를 부렸다.“도련님께서도 제가 마음에 드실까요?”그에게 부드러운 목소리로 물으며 마음속으로는 징그럽다고 생각했다.우양주 역시 그녀에게서 역겨움을 느꼈다.그는 번개처럼 뒤로 물러나 강하영이 머리카락을 쓸어 넘기며 다가오는 것을 피했다.그는 강하영의 행동에 못마땅해하며 냉담하게 말했다.“꿈도 꾸지 마요. 당신 같이 시비나 걸고 다니는 추한 사람이랑 저는 혼인 절대 안 하니까.”“그러니까, 부귀영화 누릴 생각은 버리세요.”강하영. “그렇군요.”그녀는 아쉬운 표정을 했다.“전 제가 우씨 가문 아가씨가 될 줄 알았지, 뭐예요.”그러나 그녀는 빠르게 마음을 내려놓았다.“뭐, 상관없어요.”강하영은 다시 고개를 들어 우양주를 바라보며 말했다.“남궁 가문의 아가씨인 제가 굳이 당신에게 매달릴 이유는 없죠. 우양주 씨가 저를 마음에 들어 하지 않는다니 어쩔 수 없네요.”“전 다른 일이 있어서 먼저 가볼게요. 안녕히 계세요.”말을 마친 그녀는 망설임 없이 자리에서 일어나 떠나버렸다.그녀의 떠나는 모습은 조금의 미련도 없어 보였다. 마치 중요한 임무를 완성하고 마음의 짐을 내려놓은 듯한 가벼운 모습이었다.우양주는 눈살을 찌푸렸다.그는 여인의 떠나는 뒷모습을 바라보며 왠지 모르게 익숙함을 느꼈다. 마치 그가 그리움에 대한 일념으로 M 국으로 달려왔으나 아직 찾지 못한 그 여인 같았다.심지어 방금 아양스럽게 머릿결을 넘기던 모습까지도.곰곰이 생각해 보니 싸구려 향수 속에 동백꽃 향기가 섞여 있는 것 같기도 했다.그리고 과장된 아이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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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53화 우양주가 결혼에 찬성하다
집사는 흥분한 어르신의 모습에 깜짝 놀랐다. 어르신이 이 일을 알면 안 된다는 것은 알고 있었으나 슬기로운 어르신에게 들키는 것은 어쩔 수 없는 일이었다.“어르신, 흥분하지 마세요.”“이제 막 깨어나셨잖아요.”“도련님께서 이번에 너무하셨습니다. 그런데 아마 어르신께서 부인과 결혼하셨으니 친어머니께 사과해야 한다고 생각해서 그런 것 같습니다...”물론 어르신도 이러한 이유를 알고 있었다.사실 그와 연화는 줄곧 아들에게 숨기던 것이 있었다.그러나 이제는 알려줘야 할 듯했다.알려주지 않으면 자신이 죽고 난 후 연화가 그 화를 모두 감당해야 할 테니.어르신은 편치 않은 몸을 겨우 가누었다.그는 사람을 시켜 우양주를 불러오라 명령했다.이것은 어르신이 처음으로 우양주에게 그들 옛 세대의 과거를 알려준 때였다.사실 어르신과 지금의 아내야말로 처음 만난 인연이었다. 그러나 우양주 친어머니가 어르신에게 첫눈에 반한 것을 시작으로, 그녀는 어떠한 수단과 방법도 가리지 않고 사랑을 위해서라면 모든 것을 마다하지 않았다.그러나 결국 어르신과 지금의 아내가 연인이 되었다는 사실을 알게 되자 우양주의 친어머니는 현실을 부정했다.감당할 수 없는 사실에 상사병에 걸리고 이성을 잃었다.그는 종일 우양주를 끌고 다니며 어르신이 그녀를 배신했다며 헛소문을 퍼뜨리고 다녔다.자기 사촌 여동생을 욕하여 밉보이게 하며 염치도 모르고 자기 남편을 앗아간, 자신의 가정을 파탄 낸 년이라고 했다.우양주 역시 어릴 적부터 어머니가 저주하고 욕설을 퍼붓는 모습을 봐왔다.원한 깊은 어머니의 얼굴 역시 봤었다. 그녀는 얻지 못할 사랑에 절망하여 건물에서 뛰어내려 목숨을 잃었다.이 몇 년간 우양주는 어머니의 일로 아버지를 원망했다. 어릴 적 자신에게 상냥하게 대하던 이모라는 사람도 원망했다.그런데 오늘 아버지께서 생전 처음 듣는 과거 이야기를 하셨다.“그럴 리가 없어요!”우양주는 전혀 믿지 않았다. 그는 분노하며 아버지를 보았다.“어머니께선 이미 돌아가셨어요! 어떻게 그 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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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54화 어머니의 실종이 그녀와 관련되어 있을까
그녀가 우양주를 다정하게 바라보았다.“그래. 네 말대로 해.”“그래도 양주야, 결혼인데 혼인신고는 해야 하지 않을까?”우양주가 눈살을 찌푸렸다.그의 마음속에 들어온 여인을 제외하고 그는 누구와도 혼인신고를 하고 싶지 않았다.하지만 결혼식도 신혼여행도 없는 결혼에 혼인신고까지 하지 않는다면 그건 말이 안 되는 일이다.그는 어쩔 수 없이 고개를 끄덕이며 대답했다.“두 분이 알아서 하시면 돼요.”우양주가 드디어 장가를 가겠다고 약속했다.기분이 좋았던 어르신은 일주일 뒤 바로 퇴원 절차를 밟았다.그 사이에 남궁주철이 병문안을 왔다.어르신은 한바탕 남궁주철을 나무란 뒤 그에게 말했다.“우리 양주의 며느리는 남궁설하이지 사생아가 아니야.”“그쪽에서 동의하면 빨리 약혼하고 결혼시키자고.”“동의하지 않는다면 우리 가문 사이의 혼사는 없던 일로 해.”“우씨 가문은 M 국에서 꽤 지위가 높단 말일세. 내 아들이 결혼하겠다 말만 하면 줄 설 여자들이 한가득해.”“결혼은 무르지 않습니다.”“두 가문이 정한 혼사를 어떻게 하루아침에 바꿀 수 있겠습니까?”남궁주철은 가문을 지극히 아끼는 사람이니 절대 결혼을 무르지 않는다.그는 병문안 선물과 함께 사과하며 어르신에게 말했다.“전의 일은 설하가 너무 소란을 피워서 그런 겁니다. 둘 다 제 딸아이기도 하니 그래서...”남궁주철이 더 이상 말하지 않았다.그리고 화제를 돌리듯 말했다.“하지만 안심하세요.”“양주도 설하를 마음에 들어 하니 설하가 우씨 가문으로 시집가야죠.”집에 돌아온 남궁지철은 바로 선우월영과 남궁설하에게 이 사실을 알려주었다. 그는남궁설하의 동의 여부는 안중에도 없었다.이에 남궁설하는 당연히 화가 났다.그녀는 본인의 혼인을 절대 인정하지 않았다. 그녀는 일생일대에서 중요한 결혼이 이렇게 다급하게 자기 의사도 없이 결정되는 것을 원치 않았다.그녀는 다급한 마음에 가출했고 남궁주철은 즉시 분부했다.“무슨 방법을 써서라도 설하를 찾아와. 강압적으로 끌고 와도 상관없어. 난 꼭 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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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55화 여인의 신분을 알고 있다
그러니까 우양주와 혼인하는 것이 나쁜 일이 아닐 수도 있다.우양주는 원래 아랫도리를 마구 놀리는 바람둥이이니 남궁설하를 진심으로 좋아했을 리는 없고 결혼도 겉치레일 것이다.아마 그와 혼인하면 강하영은 더 많은 자유를 얻을 것이다. 그리고 마음을 다잡아 세력을 넓히고 힘을 기를 수 있다.그리고 충분히 강해지기 전에 우씨 가문의 아가씨가 된다면 시가의 권세를 빌려 위세를 부릴 수도 있다. 하여 선우월영이 그녀를 두려워하게 할 수도 있다.강하영은 잘 알고 있다. 선우월영이 이미 비밀리에 몇 번이나 그녀에게 손을 썼다는 사실을.그녀는 또 우양주와 운성에서 있었던 일들을 생각했다. 구양주가 그녀에게 주었던 온정과 감동을 주었던 순간들.할머니께서 돌아가신 이후 그가 곁을 지켜주던 모습과 그의 온화함까지.그리고...강하영은 자신이 구양주를 상대할 방법이 있을 거로 생각했다.이해득실을 자세히 따져본 뒤 강하영은 고개를 끄덕였다.“그래. 난 남궁설하를 대신할 수 있어.”한편.치료법 2단계인 해독제를 복용한 후 강주환은 건강을 많이 되찾았다. 이제 건강한 정상인과 다를 바 없는 모습이다.정고 탓으로 그의 눈에서 윤성아를 향한 사랑과 애틋함이 점차 식어가고 있었다. 머릿속의 윤성아에 관한 기억조차 점점 사라지고 있다.그가 사랑하는 여인을 잊지 않으려고 할수록, 병마에 지지 않으려고 할수록 새끼 독충은 그의 몸에서 발악하며 그를 고통스럽게 했다. 매번 고통이 한번 지나갈 때마다 그가 윤성아에 대해 점차 무관심해지고 소원해졌다.그리고 이제 이 모든 아픔은 지나갔다.강주환은 손을 뻗어 윤성아를 품에 꼭 안았다.그는 마음속 깊은 곳 뼛속까지 새겨넣었던 아리따운 용모를 한 그녀를 사랑스레 바라보았다.“성아야. 나 진짜 무서웠어.”“새끼 독충이 주는 고통은 괜찮았는데. 그 고통으로 죽는다 해도 상관없는데.”“널 잊을까 봐 겁났어.”강주환은 그간의 공포와 두려움을 털어놓았다.그는 윤성아를 꼭 껴안고 그녀의 작은 얼굴을 어루만지며 조금씩 키스했다.“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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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56화 거짓말쟁이
사막여우 같은 두 눈동자는 물빛을 받아 반짝이는 것 같기도 했고 물안개가 낀 듯 몽롱하기도 했다.속눈썹을 내리깔고 있는 모습이 숨이 멎을 듯 아름다웠다.단발에 맺혀 있던 채 닦지 못한 물방울이 불빛을 받아 반짝이더니, 중력을 이기지 못하고 그녀의 쇄골로 똑- 떨어졌다. 쇄골에 떨어진 물방울은 거기서 그치지 않고 그녀의 가슴 압박붕대로 흘러 들어가…양준회는 이미 옆방에서 샤워를 마치고 침대에 아무렇게나 누워 책을 뒤적거리던 중이었다.그는 문소리를 듣고는 남서훈쪽을 보았고, 그 순간 그의 검은 눈동자 속에는 감출 수 없는 뜨거운 불길이 일었다.그는 쥐고 있던 책을 침대 옆의 탁자 위에 놓더니 몸을 일으키고는 침대에서 내려왔다.몇 걸음 만으로 남서훈의 앞에 도착한 그는 자연스럽게 그녀의 손에서 수건을 뺏어갔다.그는 키가 아주 컸고 남서훈은 고개를 한껏 올려 그를 바라볼 수밖에 없었다.양준회는 고개를 내려 이글거리는 눈빛으로 남서훈의 얼굴을 뚫어져라 쳐다보다가 깊은 애정을 담아 낮은 목소리로 말했다.“내가 닦아 줄게.”“…”그녀는 고개를 들었다가 양준회의 깊은 눈동자와 마주치고는 순간 얼어붙었다.그는 부드러운 손길로 남서훈의 머릿결을 닦아 주었고, 그의 움직임에 따라 남서훈의 머리에 있던 물기는 점점 적어졌다.그러면서도 그는 시종일관 남서훈을 뚫어져라 쳐다보고 있었고, 그 의미를 모르지 않았던 남서훈은 민망함을 참지 못하고 눈길을 피했다.“서훈아.”양준회가 잠긴 목소리로 그녀의 이름을 불렀고 그의 기다란 손가락이 그녀의 얼굴을 감쌌다.그녀가 조막만 한 얼굴을 들어 그를 바라본 바로 그 순간, 양준회는 그대로 고개를 내리더니 아까부터 그를 유혹하던 입술에 입맞춤했다.이 밤, 그들을 방해하는 것은 없었고 밝은 달빛만이 모든 것을 안다는 듯 세상을 밝히고 있었다.입맞춤을 하던 두 인영은 자기도 모르는 새 침대에 누웠다.모든 것은 현재 진행형이었고, 정신은 점점 컨트롤을 잃어 가고 있었다.양준회의 손이 남서훈이 입고 있는 셔츠의 단추에 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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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57화 우리가 교제하고 있다고 알려드리자
그는 커다란 손을 들어 남서훈의 이마에 가볍게 한번 툭 쳤다.“너 어떻게 이렇게 오랫동안 날 속일 수 있어.”양준회가 약간의 책망을 담아 그녀에게 말했다.하지만 그 말속에는 숨길 수 없는 애정이 흘러넘쳤다.남서훈이 눈을 아래로 내리깔았다. 풍성한 속눈썹이 그녀의 눈을 전부 가렸다.“서훈아, 나 지금 너무 기뻐.”양준회가 이어서 말했다.그의 어두운 눈동자가 그녀를 뚫어지게 쳐다보았다.“6년 전의 그 사람이 너라는 걸 알게 돼서 너무 기뻐. 난 처음부터 끝까지 너밖에 없었어.”“너는 내 여자고, 나나의 엄마야.”말을 끝마친 그가 고개를 숙여 그녀에게 입맞춤했다. 서로의 호흡이 얽히고설켰다.그는 끊임없이 그녀에게 자신이 얼마나 기쁜지 알려 주었다.밤은 길었다.남서훈의 고백을 시작으로 두 사람은 숨김없이 서로를 대했다.욕실에서 침대까지…양준회는 드디어 오랫동안 소망했던 것을 이룰 수 있었다.6년 전, 만취했던 그날 밤의 기억이 새록새록 떠오르기도 했다. 하지만 그날 밤과는 다르게 오늘은 모든 것이 또렷했다. 향기로운 약 냄새, 그리고 눈앞에 있는 그녀... 몸아래에 있는 그녀...그는 뼛속까지 행복한 느낌이 들었다.“서훈아…”그가 그녀의 이름을 부를 때마다 그녀는 귀가 더욱 빨개졌다.남서훈은 입을 여는 순간 자기의 속마음을 모두 말해 버릴 것 같아서 아무런 말도 하지 못했다.이 밤, 모든 것이 그토록 아름답고 완벽했다.하늘이 어슴푸레하게 밝아 올 무렵, 남서훈은 손가락 하나 까딱할 힘이 없을 정도로 지쳐 있었다.그녀는 침대에 누운 채 잠이 들 듯 말 듯 했다.“애기야, 씻으러 가야지.”양준회가 그녀를 번쩍 안더니 욕실로 들어가서 그녀를 깨끗하게 씻겨 주었다.그녀가 지쳐서 눈꺼풀을 들어 올릴 힘조차 없다는 걸 확인하지 않았으면, 그는 아마 계속해서 그가 좋아하는 일을 했을 것이다.남서훈을 안은 채 다시 방으로 돌아온 양준회는 그녀의 머리카락을 부드럽게 말려 주었다.그는 자신의 품 안에서 새근거리며 잠든 남서훈을 오랫동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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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58화 남미자의 마지막 발악
맹세를 어기면 할아버지는 저승에서도 편히 눈을 감지 못할 것이라고 했었다.남서훈은 예전에 자신이 했던 맹세가 생각이 났고, 그때의 얘기를 빠짐없이 양준회에게 알려주었다.“저는 맹세를 했었어요.”“준회씨, 만약에 제 목숨을 걸고 한 맹세라면 전 정말 상관없어요. 기껏해야 편히 못 죽는 것뿐인데, 그 정도일 뿐이라면 저도 준회씨와 함께하고 싶어요.”“하지만 할아버지는...”남서훈이 이어서 말했다.“혹시라도 정말 맹세처럼 될까 봐 너무 두려워요. 할아버지는 어릴 적부터 절 아주 예뻐하셨다고요!”양준회는 남서훈을 이해했기에 이렇게 말할 수 있었다.“그럼 계속 남자로 살아.”남서훈이 그의 곁에만 있어준다면 그는 정말로 상관이 없었다.그렇게, 이제껏 그래왔던 것처럼 남서훈은 다른 사람들 앞에서 남자의 신분을 계속 유지했다.그리고 양준회도 다른 사람들이 어떻게 볼지는 전혀 신경 쓰지 않은 채 계속 남서훈을 예뻐하고 애정했고, 둘은 그렇게 연애를 시작했다.이날, 남서훈은 드디어 고독의 제3단계 해독약의 개발에 성공했다.양준회와 남서훈이 함께 강주환은 보러 왔고, 남서훈은 강주환이 제3단계 해독약을 다 먹는 걸 확인하고는 은침을 사용해 그의 몸속의 새끼 독충을 조금씩 몸 밖으로 빼냈다.“우욱...”주환이 피를 토해냈고, 그 핏덩이 속에서 한 마리의 통통한 벌레를 발견할 수 있었다.남서훈이 침으로 벌레를 찔렀지만, 생명력이 완강한 벌레는 고통스러운 듯 이리저리 몸을 비틀면서도 쉽게 죽지 않았다.침을 한번 찌르는 거로는 벌레를 죽일 수 없었다.조금만 방심하면 벌레는 바로 기를 써서라도 강주환의 몸으로 다시 들어가려고 할 테고, 혹시라고 다시 들어가면 다시 빼내는 건 거의 불가능해진다고 봐야 했다.하지만 당연하게도 새끼 독충에게는 그럴 기회가 주어지지 않을 것이다.남서훈은 라이터에 불을 붙이고 미리 준비해 두었던 알코올을 묻힌 약솜에 가져다 댔다. 그러고는 불이 붙은 약솜을 벌레의 몸 위에 버렸다.그러자 새끼 독충이 더 격렬하게 몸을 비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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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59화 노친네, 성아 어딨어
남미자는 이 점을 이용해 언론에 허위 사실을 유포했다. Z그룹이 비열한 수단을 이용해 남궁가문을 삼키려고 하네, Z그룹이 M국을 장악하려고 하네, Z그룹의 야심이 어느 정도로 크네... 등등의 내용을 위주로 다루는 기사를 작성했다.이 허위 사실 때문에 M국의 여러 주요 가문들과 중소기업이 두려움에 떨었다.그들은 남궁 가문이 무너지고 나면 다음 타깃이 혹시라도 자신이 되지 않을까 무척 염려했고, 그래서 서로 똘똘 뭉쳐 Z그룹을 적대하기 시작했다.그와 동시에, M국의 백성들도 허위 사실에 농락당해 Z그룹에 장악된 M국이 다시 독재 정치를 하지는 않을지, 다시 예전의 봉건 통치제도를 도입하진 않을지 걱정하기 시작했다.그래서 그들은 Z그룹 불매운동을 시작했고, 길거리 시위도 하면서 항의했다.같은 시각, 윤성아는 김은우와 함께 종사에게 잡혀가 행방불명된 상태였다.“하하하...”남미자가 송태성의 보고를 듣고는 기쁜 기색을 감추지 못하며 말했다.“잘했어! 일이 잘 풀리면 너랑 신명훈 몫은 섭섭지 않게 챙겨줄게. 종사는 큰 공을 세운 거야.”그 말은 들은 송태성은 허리를 깊이 숙이며 감사를 표했다. 굽신거리는 모양새가 졸개가 따로 없었다.남미자는 송태성의 보고에 기분이 좋아졌지만 그렇다고 해야 할 일을 까먹지는 않았다.그녀는 악독함으로 가득 찬 눈을 하고서는 송태성에게 명령했다.“그 여자를 잘 감시하도록 해. 죽게 내버려두면 안 되고, 도망가게 해서는 더더욱 안 돼!”“다른 건 알아서 해.”“나중에 강주환도 선물해 줄 테니 그놈도 알아서 하고.”명령을 들은 송태성이 자리를 떴다.M국, 어느 무인도.반년 전, 송태성과 신명훈은 이곳을 발견했다.그들은 당시 종사의 보스였던 장만석을 속이고 가족들을 데리고 이곳으로 와서 사람이 살 수 있는 집과, 사람을 가두는 용도로 쓸 석실을 지었었다.장만석이 자리에서 물러난 후 신명훈이 그의 모든 것을 물려받으며 이 무인도도 더 이상 쓸모가 없어졌었다.하지만 지금, 윤성아와 김은우는 바로 이곳에 갇혀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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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60화 구조되다
“…”남미자는 할말을 잃었다.그녀 또한 부하에게서 저택이 모두 포위 되었다는 소식을 들었고 강주환이 방금 한 말이 장난이 아님을 알게 되었다.‘젠장!’그녀는 화가 머리끝까지 나 당장이라도 기절 할 것 같았다. 남미자는 강주환이 젊은 시절의 남궁태문보다 훨씬 노련하고 무섭다고 생각하고 있었다.지난 몇 년 동안, 남미자는 남궁태문의 그림자에서 벗어나지 못한 채 그의 손바닥 안에서 놀아났다.그녀는 본능적으로 남궁태문을 두려워하고 있었고 지금 강주환에게서 똑같은 느낌을 받고 있었다. 그리고 눈앞에 있는 남궁태문의 후손이 진짜로 미쳐 날뛰며 그녀를 박살 낼까 봐 두렵기도 했다.“좋아.”남미자가 동의하며 말했다.“무사하다는 걸 보여줄 순 있어! 하지만 남궁 그룹의 주식이 전부 내 손에 들어오기 전에 그녀를 직접 만날 생각은 꿈도 꾸지 않는 게 좋을 거야!”전화를 끊은 남미자가 다급하게 송태성에게 전화 걸었다.“그 여자는? 그 여자한테 무슨 짓 한 거 아니지?”남미자의 전화를 받은 송태성은 석실 바깥으로 나오더니 웃으며 말했다.“걱정하지 마세요. 그 여자는 은밀한 곳에 갇혀 있어서 절대 도망가지 못할 거예요. 그리고 아무도 찾지 못 할 거예요.”“그 여자한테 아무 짓도 안 했고요, 그저 몇 번 발로 찬 게 전부예요.”남미자가 다급하게 명령했다.“동영상 찍어서 나한테 보내.”“네, 알겠어요.”송태성이 다시 석실로 들어가더니 묶여 있는 윤성아를 찍었다.“잠깐.”남미자가 다시 분부를 내렸다.“혹시 몸에 상처나 핏자국 같은 게 있으면 다 가려. 동영상 화면에 안 잡히게 해. 알겠지?”송태성은 이해가 안 된다는 듯 미간을 찌푸렸다.강주환을 협박 할 생각이라면 윤성아가 심한 몰골일수록 효과가 더 좋은 것 아닌가?하지만 그는 군말 없이 대답했다.“네, 알겠습니다.”송태성은 윤성아가 손발이 묶인 채 땅에 널브러져 있는 동영상을 찍어서 남미자에게 보냈다.남미자는 동영상을 한번 보더니 만족스러운 듯 송태성에게 다시 전화를 걸어서 마지막으로 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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