บททั้งหมดของ 나쁜 남편: บทที่ 61 - บทที่ 7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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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61 화
곽명원이 허탈하게 웃으며 말했다.“그렇지 않아도 우리 와이프가 나한테 경고하더라고. 너한테 한 마디라도 잘못 털어놓았다간 나랑 이혼할 거라면서. 내가 들은 건 딱 이 한 마디야. 넌 진실을 알 자격이 없대. 미안하다, 친구야.”육문주가 뭐라고 더 덧붙이기도 전에 곽명원은 아예 전화를 끊어버렸다. 꽉 다문 잇새로 단마디 욕설이 비집고 나왔다.차에 시동을 걸고 떠난지 얼마 안 돼, 조수아는 연성빈에게서 걸려온 전화를 받게 되었다.“선배, 무슨 일이에요?”“진규민이 도망쳤어. 모레 있을 법정에서 유일하게 내놓을 수 있는 증인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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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62 화
육문주는 심장이 찢겨 나갈 것처럼 아팠다. 윤곽이 분명한 얼굴에 전에 없던 실망감이 떠올랐다. 얇은 입술이 일자로 굳게 다물려 한참을 아무런 소리도 내뱉지 못했다. 한참을 조용히 조수아를 쳐다보던 그에게서 낮은 음성이 흘러나왔다.“조수아, 우리 그냥 예전으로 돌아갈 수는 없는 거야? 매일 나랑 이렇게 날 세우는 거 피곤하지도 않아?”눈물로 글썽이는 얼굴이 입가에 조소를 그렸다.“그럼 사람 시켜서 나 기억상실증 걸리게 만들던가. 생사의 갈림길에서 아무리 문주 씨를 불러도 당신을 찾을 수 없었던 그때의 고통을 잊게 하고, 3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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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63 화
검은색 정장을 빼입은 육문주가 서늘한 표정으로 문가에 모습을 드러냈다. 그의 뒤에는 초라하기 그지없는 진규민이 서 있었다. 그윽한 눈빛이 조수아의 몸에 몇 초간 머물렀다. 진규민을 법정에 넘긴 육문주는 비어 있는 방청석을 찾아 자리에 착석했다. 증인석에 이끌려 도착한 진규민은 쇠약해진 목소리로 말문을 열었다.“판사님, 저는 육엔 그룹 기술부의 진규민이라고 합니다. 그날의 사건을 담은 영상을 제가 지웠습니다. 하지만 저에게 영상을 지우라고 한 건 조수아 씨가 아니라 육엔 그룹의 부대표님이신 안혜원 이사님입니다. 그분께서 저한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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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64 화
남자의 뜨거운 눈빛이 조수아를 향했다. 낮게 가라앉은 음성이 흘러나왔다.“조수아, 너한테 할 얘기가 있어.”한지혜는 막무가내로 친구를 끌고가려던 남자의 앞을 막아나섰다.“지금 뭐하자는 건데? 이제 진실을 알고 나니까 수아한테 참회라도 하려고? 이제 필요 없네요, 육 대표님. 당신이 송미진에게 헌혈을 시키려고 수아를 병원에 끌고 갔을 때부터 이미 수아에게는 씻을 수 없는 상처를 안겼어. 수아 그때의 몸 상태가 피를 헌혈할 수가 없는 상태였어. 송미진을 살리려고 수아 거의 죽다 살아난 거나 마찬가지라고! 그런데 육문주 당신은?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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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65 화
조수아는 그 한 마디를 마지막으로 뒤돌아서 떠났다. 그녀가 멀어지는 뒷모습을 보며 육문주는 주먹을 힘껏 움켜쥐었다. 그때 송미진이 안에서 걸어나왔다가 어둡게 내려앉은 그의 얼굴을 보고는 순식간에 울음을 터뜨렸다.“문주 오빠, 저 일부러 조수아 씨 모함하려 했던 거 아니었어요. 그때 오빠랑 조수아 씨가 사귀고 있다는 걸 들은 순간 저도 모르게 감정이 제어가 안 돼서 커피를 뿌리게 됐던 거였어요. 저 병이 발작하면 머리가 컨트롤이 안 되는 거 알잖아요. 그 일이 있고 나서 오빠가 진실을 알게 되면 저를 멀리하게 될까 봐, 그게 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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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66 화
깜짝 놀란 진영택은 식은땀을 한 바가지 흘렸다. 그를 힐끔 노려본 육문주가 딱딱한 음성으로 말했다.“운전에 집중하기나 해. 내 일은 내가 알아서 할 테니까.”“넵.”“그 여자 어디에 있는지 알아냈어?”“아직이요. 그분 성함이 한영미인데 여태 아무 정보도 알아낸 게 없는 걸로 봐서는 십중팔구 개명을 한 걸로 보여집니다.”“계속 조사해. 조수아한테 절대 접근 못하게 하고.”육문주는 조수아가 1년 여를 실종한 원인에 분명 그 여자와 관련되어 있을 거라 확신했다. 안 그러면 조수아가 그 여자를 그렇게까지 미워할 이유가 없었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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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67 화
안혜원의 눈밑에 당황한 표정이 떠올랐다가 곧바로 사라졌다. 곧 원래의 표정으로 돌아온 그녀가 대꾸했다.“어떻게 그런 얘기를 하실 수가 있으세요. 그때 설매가 세상을 떠난 것도 아이를 지키려다 그렇게 된 건데, 아무렴 가짜가 있겠어요. 미진이가 얼굴은 몰론이고 혈액형마저 제 아버지랑 똑같은데. 미진이 아버지 앞에서는 절대 그런 얘기를 하지 마세요. 안 그러면 팔이 안으로 굽는다고 그 사람 한 번 성질이 올라오면 친척이고 뭐고 눈에 뵈는 게 없어지는 사람이잖아요.”“뭐가 어째? 누가 그런 사람이랑 친척이야. 그때 우리 문주가 눈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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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68 화
조수아의 두 손이 주먹을 꼭 쥐고 있었다. 그녀는 송미진이 절대로 자신을 이대로 놓아주지 않을 거라는 걸 잘 알았다. 그날 법정에서 재생한 녹음 파일이 바로 조수아를 자극할 수 있는 제일 좋은 무기였다.생각해 보지 않아도 지금 회사 전체에 그녀와 육문주의 부적절한 관계에 대해 소문이 쫘악 퍼져 있을 거라는 걸 알 수 있었다. 당민석이 조수아의 곁으로 다가오더니 조심스레 그녀의 팔을 터치했다.“조 비서님, 저희는 조 비서님을 믿어요. 분명 무슨 오해가 있었던 거겠죠.”조수아는 쓴웃음을 흘렸다.“아니요. 오해는 없습니다. 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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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69 화
조수아는 그저 옅게 웃으며 답했다.“안혜원 이사님께서 직접 정하신 부분입니다. 전 관여할 권리가 없었습니다.”그리고 솔직히 관여하고 싶지도 않았다. 눈앞의 차가운 얼굴을 내려다 보는 육문주의 눈썹이 작게 들썩였다. “이번 회사 창립 기념 파티에 내가 누굴 데리고 출석하든, 그 의미를 모르지 않잖아. 근데 왜 질투 안 해?”조수아의 어조에서는 여전히 그 어떠한 파란도 느껴지지 않았다. “대표님, 새장에 갇힌 새는 그런 걸 관여할 권력이 없는 존재입니다. 저의 임무는 대표님의 섹스파트너로서의 성심을 다 하는 것, 그저 침대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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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70 화
방금 전의 그 여자는 조수아의 친어머니였다. 그녀는 왜 자신의 어머니가 이렇게 돼버린 건지 이해를 할 수 없었다. 그녀 하나 때문에 조수아의 아버지는 하마터면 파산을 할 뻔했고, 심장에 심각한 이상이 생겨버렸다. 그리고 조수아는 제일 심한 정도의 우울장애에 심지어 목소리까지 내는 법을 잊게 되었다. 그로부터 이렇게나 오랜 세월이 흘렀는데도, 왜 그녀는 자신들을 놓아주지 않는지, 조수아는 한탄이 앞섰다.얼마나 울었는지 모르겠다. 조수아는 가방에서 울리는 휴대폰 소리에 얼른 정서를 가라앉히고 통화버튼을 눌렀다.“의상 피팅하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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