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ll Chapters of 나쁜 남편: Chapter 71 - Chapter 80
305 Chapters
0071 화
육문주의 동작이 부자연스러워졌고 그의 얼굴에선 온화함이 순식간에 사라졌다. 그가 조수아에게서 이 사람의 이름을 들은 것은 이번이 두 번째였다. 그녀는 늘 그의 이름을 다정하게 부른다. 육문주는 조수아의 삶에서 이 남자를 없애버리고 싶었지만 아무것도 못 들은 척하며 덤덤한 표정을 지었다. 하지만 남자의 강한 소유욕은 그의 이성을 잃게 했다. 그는 조수아가 다른 남자에게 의지하는 것을 용납할 수 없었고, 그녀가 꿈속에서 매번 자신이 아닌 다른 남의 이름을 부르는 것은 더더욱 용납할 수 없었다.표정이 어두워진 육문주는 결국 감정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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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72 화
육문주의 눈가에 살벌한 기운이 짙어졌다.“당장 해고해. 그리고 영원히 회사에 드나들지 못하도록 해.”“네, 바로 처리하겠습니다.”다음 날 아침, 잠에서 깬 조수아의 눈앞에는 늠름하게 생긴 육문주의 얼굴이 있었다. 그는 온몸을 벌거벗은 채 그녀를 품에 꼭 가두고 있었다. 순간 조수아의 뇌리에 어젯밤의 장면이 스쳐 지나갔다. 조수아와 육문주는 격렬한 사랑을 나누었다. 조수아가 흥분하자 육문주는 그녀에게 음란한 말을 하게 했는데, 조수아는 그 말들을 생각하자 낯이 뜨거워졌다. 조수아는 어젯밤 그와 잠자리를 가진 후 확실히 마음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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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73 화
드레스를 갈아입고 거울 앞에선 조수아는 자신의 모습을 보고 깜짝 놀랐다. 이 드레스는 조수아가 가장 좋아하는 하늘색이었다. 튜브톱 디자인에 과감하게 드러난 허리 뒷부분은 얇은 끈으로 고정되어 있었고 끈 이음새는 마치 푸른색 나비가 살아 있는 듯한 느낌을 풍겼다. 드레스 끝부분은 바닥에 길게 떨어져 있었고 파란색 원단에 다이아몬드가 산발적으로 박혀 있었다. 다이아몬드는 불빛 아래에서 하늘에 반짝이는 별처럼 오색찬란한 빛을 드리웠다.매니저는 칭찬을 멈추지 않았다.“대표님 안목이 정말 좋으시네요. 이 드레스는 정말 조수아 씨 분위기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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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74 화
매니저는 약간 망설였지만 육문주의 어머니인 안혜원의 말을 감히 거역할 수는 없었기 때문에 울며 겨자 먹기로 조수아를 향해 걸어갔다. 매니저가 조수아의 옷을 벗기려 하자 뒤에서 나지막한 목소리가 들려왔다.“마음에 들어?”육문주는 훤칠한 다리를 뻗어 조수아 곁으로 갔다. 그는 따뜻한 손바닥으로 그녀의 허리를 어루만지며 입가에 의미를 알 수 없는 미소를 띠었다. 조수아는 방금 패기 넘치게 송미진을 상대했지만 지금은 어떠한 패기도 남아있지 않았다. 왜냐하면 조수아는 육문주의 눈에는 송미진이 항상 그녀보다 우선이라는 것을 알고 있었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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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75 화
조수아는 잠시 멍해져서 고개를 들어 육문주를 바라보았다.“뭐라고요?”육문주는 그녀의 하얀 얼굴을 어루만지며 장난스럽게 말했다.“조 비서 드레스니까 당연히 사무실로 보내야지. 그럼 내가 다른 곳으로 보내야 할까?”송미진은 그의 말에 눈시울이 붉어졌다.“문주 오빠, 내가 입어보는 것도 안 되는 거야?”육문주는 미간을 찌푸리며 대수롭지 않다는 듯 말했다.“이건 너랑 안 어울리니까 다른 거 입어봐. 계산은 내가 할게.”그는 송미진의 대답을 기다리지 않고 조수아를 끌고 아래층으로 내려갔다.송미진은 두 사람의 뒷모습을 바라보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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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76 화
“이 여자는 순진해 보이면서도 욕심이 있어 보여요. 근데 딱 봐도 만만해 보이는데요. 할머니, 저는 문주 누나로서 존재감 좀 보여줘야겠어요.”육연희가 자리에서 일어나려고 할 때 황애자가 그녀를 막아섰다.“동생 불편하게 하지 말고 문주가 어떻게 행동하는지 보자.”조수아와 육문주가 들어오는 순간 모두가 두 사람을 주목했다. 그들은 과거에도 각종 행사에 참석한 적은 있지만 오늘처럼 옷을 맞춰서 입고 참석한 적은 없다. 그리고 조수아를 바라보는 육문주의 눈빛에는 애틋함이 가득했다.직원들이 모두 이 모습을 보고 수군거리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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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77 화
한영미는 조수아가 온 것을 보고 조금 더 밖으로 몸을 숙인 후 음흉하고 무서운 미소를 지었다.“남은 돈 나한테 줘. 안 주면 여기서 뛰어내릴 거야. 그리고 뛰어내리기 전에 이 일을 인터넷에 올려버릴 거야. 사람들한테 육문주가 나를 자기 여자친구한테 접근하지 못하도록 해고했다고 폭로할 거라고. 나는 직장을 잃어서 뛰어내리려고 하는 거야. 조수아, 오늘 육엔그룹 행사에서 내가 이렇게 소란을 피우면 분명 육문주한테 큰 영향을 미치겠지? 그걸 원하지 않으면 순순히 돈을 준비하는 게 좋을 거야.”한영미는 일찍이 작성해놓은 글을 조수아에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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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78 화
조수아는 어쩔 수 없이 한영미의 말대로 휴대폰을 옥상에서 떨어트렸다. 건물은 층수가 너무 높아서 휴대폰이 땅에 떨어지는 소리는 전혀 들리지 않았다.조수아는 한영미를 매섭게 노려보았다.“이제 만족해? 그럼 얼른 여기서 나가!”난간에서 내려온 한영미는 조수아의 곁으로 다가와 사악한 미소를 지었다.“예쁘게 생긴 딸이 있어서 정말 다행이야. 정말 돈이 계속 나온다니까. 난 이만 갈 테니까 육문주랑 잘 지내고 엄마한테 돈 좀 벌어다 줘.”한영미는 떠났지만 조수아는 제자리에서 몸을 심하게 떨었다. 그녀의 머릿속엔 온통 안 좋은 상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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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79 화
연성빈은 조수아를 데리고 정신과 의사를 찾아갔다. 일련의 검사를 마친 후 그는 조수아가 심한 우울증을 앓았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병이 재발한 것은 모두 스트레스 때문이었다. 만나서는 안 될 사람을 본 것이다. 그는 조수아가 겪었던 일을 생각하자 눈시울이 붉어졌다.연성빈은 휴대폰을 꺼내 누군가에게 전화를 걸었다.“용우 형, 한영미라는 여자 좀 알아봐 줘.”두 시간 후 연성빈은 한영미를 만났다.한영미는 손발이 묶인 채 눈에는 검은색 안대를 쓰고 있었고 그에게 거침없이 욕설을 퍼부었다.연성빈은 옆에 서서 담배를 피우며 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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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80 화
두 사람은 방에서 백태웅을 한참 찾았지만 그의 모습은 보이지 않았다.조수아는 걱정하며 말했다.“너무 심각해서 병원에 실려 가신 건 아닐까요?”“조급해 하지 마, 내가 전화해서 물어볼게.”연성빈은 휴대폰을 꺼내 백태웅에게 전화를 걸었다. 하지만 전화 연결음이 몇 번 울리고 뚝 끊겼다. 그는 자신의 휴대폰에 문제가 생긴 줄 알고 곧바로 조수아에게 전화를 걸게 했다. 하지만 결과는 똑같았다. 바로 그때, 연성빈은 누군가 유선전화 선을 자른 것을 발견했다. 휴대폰 신호가 차단되고 전화선이 모두 절단되었다. 좋지 않은 예감이 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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