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ll Chapters of 나쁜 남편: Chapter 81 - Chapter 90
311 Chapters
0081 화
육문주는 옷도 제대로 입지 않은 연성빈을 노려보며 이를 악물고 말했다.“연성빈, 지금 네 아버지를 믿고 까부는 것 같은데, 내가 정말 널 건드리지 못할 것 같아?”말을 마치고, 연성빈이 반응하기 전에 맹수처럼 달려가서 그를 바닥에 누르고 사정없이 주먹을 날렸다.육문주의 머릿속에는 온통 얼굴이 빨간 조수아가 잠옷을 입은 채로 침대 위에 누워있던 장면으로 가득했다.그녀의 머리카락은 젖어 있었고 새하얀 목도 빨갰다.그는 당연히 조수아의 이런 모습을 본 적이 있었다.조수아는 육문주의 여자였다. 하지만 지금은 다른 남자의 침대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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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82 화
이제 그 남자의 곁에서 벗어날 수 있다.그녀는 이제 더 이상 그 남자가 기른 새장 속의 새가 아니었고, 드디어 자신을 되찾을 수 있었다.하지만 마음이 너무 아팠다.조수아는 이렇게 조용히 하룻밤을 보냈다.다음 날 아침, 그녀를 만나러 온 연성빈은 노트북을 켜고 뭔가에 열중하고 있는 조수아를 발견했다.“수아야.”연성빈은 걱정이 담긴 목소리로 그녀를 불렀다.조수아는 머리를 들고 연성빈을 향해 가벼운 미소를 지었다.“선배, 잠시만 기다려 주세요. 사직서만 보내면 돼요.”연성빈은 거실에 서서 묵묵히 그녀를 지켜보았다.그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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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83 화
육문주의 검고 깊은 눈동자는 조수아를 뚫어져라 쳐다보고 있었다.그는 이 여자의 얼굴에서 고통과 아쉬움을 보고 싶었다.그는 그녀에게서 사과와 용서를 구하는 말을 듣고 싶었다.하지만 들은건...“대표님, 사직서는 대표님과 인사팀 팀장님께 메일로 보내 드렸습니다. 시스템으로 승인만 하시면 됩니다. 그리고 인수인계 서류는 이미 정리해서 진 팀장님께 보내드렸습니다. 궁금한점이 있으시면 언제든지 저한테 물어보시면 됩니다.”조수아의 얼굴에는 아무런 고통도 없었을 뿐만 아니라 아무런 감정도 없는 눈으로 육문주를 바라보며 미소를 짓고 있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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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84 화
주방에 없다면 어디 계실까?진영택은 불길한 예감이 들어 바로 위층으로 달려갔다.침실문을 열어 보니 짙은 담배 연기에 기침이 절로 났다.그는 코를 막고 창문을 열었다.그리고 머리를 돌리니 아무 표정도 없는 얼굴로 소파에 앉아 있는 육문주를 발견했다. 그의 입에는 아직 채 타지 않은 담배 한 대가 물려 있었다.재떨이 안의 담배꽁초는 산더미처럼 쌓여 있었고 바닥에는 빈 술병이 가득 뒹굴고 있었다.진영택은 바로 영문을 알아차렸다.이건 사람이 이별을 겪었을 때 나타나는 반응이다.그는 따듯한 물을 육문주에게 건네주며 낮은 소리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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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85 화
며칠 후.육문주는 각 부서의 책임자들을 불러 회의에서 크게 화를 냈다.회의실에서 나온 사람들은 구사일생의 희열을 느꼈다.그들은 조심스럽게 토론했다.“대표님이 요즘 왜 저리시지? 만나는 사람들한테 모두 화를 내시네. 이 기획안은 지난번에 칭찬까지 받았는데, 이번에는 왜 욕을 하시는 걸까?”영문을 알고 있는 사람은 냉소를 지으며 말했다.“지난번 회의 때, 대표님 옆에는 누가 있었죠?”“조 비서요.”“바로 그거죠. 대표님은 이별 때문에 이러는 겁니다. 우리는 부하로써 대표님의 심정을 헤아려 드려야죠.”그들은 걸으며 토론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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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86 화
그 여자는 큰 인물을 만났으니, 당연히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육 씨 가문 왕자님의 침대에 기어오르려 했다.하지만 육문주는 처음부터 끝까지 그녀를 거들떠보지도 않았고, 심지어 신체 접촉도 전혀 없었다.여자는 실망이 가득한 표정으로 술을 가져오려다, 미끄러진 탓에 육문주의 품을 향해 쓰러졌다.육문주는 입에 담배를 물고 차가운 눈으로 그녀를 바라보았다.여자의 손이 그의 몸에 닿으려는 순간, 그는 갑자기 옆으로 비켰다.하여, 여자는 소파의 등받이에 세게 부딪혔고, 코에서는 코피까지 흘렀다.허연후는 그 장면을 보고 크게 웃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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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87 화
“허 선생님, 진 비서님께 부탁드려 보세요. 육 대표님은 이제 저한테 질렸어요. 아마 다시는 제 얼굴을 보고 싶지 않을 거예요. 다른 일이 없으면 이만 끊을게요.”허연후는 급히 말했다.“수아 씨, 정말 이대로 끝낼 거예요? 친구로 지내도 괜찮지 않아요?”조수아는 가볍게 웃었다.“자격을 갖춘 새로서 주인한테 미련을 가지면 안 되잖아요? 전 다른 볼일이 있어서 이만 끊을게요.”그녀의 말은 아주 단호했고 추호의 여지도 남기지 않았다.허연후는 전화를 끊고 욕설을 퍼부었다.“자식, 이게 다 네 탓이야. 수아 씨한테 그렇게 심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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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88 화
그녀의 입가에는 차가운 미소가 떠올랐다. 그리고 한 치의 망설임도 없이 통화를 끊었다.송미진은 통화가 끊긴 휴대폰 화면을 바라보며 눈빛에는 성공의 기쁨이 스쳐 지나갔다.조수아도 없는 상황에서 육문주는 언제가 그녀와 사랑에 빠지게 될 거라 생각했다.하지만 이때, 육문주가 고통스러운 표정으로 중얼거리고 있었다.“수아야, 언제 와? 너무 보고 싶어.”그 말 한 마디 때문에 희열은 전부 사라졌다.그녀는 주먹을 꼭 쥐고 마음속에서 분노의 불길이 타오르고 있었다.육문주는 분명 직접 두 눈으로 조수아와 연성빈이 호텔 방에 있었던 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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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89 화
그의 말에, 주방 안에 있던 사람은 갑자기 동작을 멈췄다.어떻게 대답해야 할지 고민하는 듯했다.육문주는 의기양양한 미소를 지었다.“하룻밤 자고 아침을 해주면 용서할 줄 알았어? 조수아, 날 너무 쉽게 생각하는 거 같은데?”말을 마치고, 그는 주방의 문을 열었다.조수아를 싱크대 위에 올려놓고 혼내주려 생각했지만, 그의 눈앞에 나타난 사람은 육연희였다.육문주는 멍한 표정으로 말했다.“누나가 왜 여기 있어?”육연희는 밥주걱을 들고 육문주의 얼굴을 툭툭 치며 웃었다.“술이 아직 덜 깼네? 아침부터 헛소리를 하는 걸 보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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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90 화
다른 사람이 행복한 꼴을 못 보시니 말이다.하여, 기회를 봐서 조 비서와 연관된 말를 꺼내 복수해야겠다고 생각했다.그는 백미러를 통해 육문주를 힐끔 바라보고 웃으며 말했다.“대표님, 요즘 조 비서가 일자리를 구하는 것 같더라고요. 여러 회사로 드나드는 것 같았습니다. 조 비서는 얼굴도 예쁘고, 능력도 있는 분이니, 만약 우리 경쟁사에 취직한다면 우리한테도 큰 손실이 아닐까요?”육문주는 눈을 감고 휴식을 취하다 이 말을 듣고 천천히 눈까풀을 들었다.그의 검은 눈동자에는 차가운 빛이 일었다.“내 말을 전해. 육엔 그룹의 압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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