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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09화

서유는 피식 웃으며 연이를 다시 설득하려고 할 때, 조지가 메시지를 보내왔다.

[서유 씨, 안심하세요. 제가 연이를 달래서 학교에 보낼게요.]

서유도 조지에게 답장했다.

[선생님, 만약 연이가 정말 지현우와 더 함께 살고 싶어 한다면 연이가 다치지 않도록 잘 보살펴 주세요. 부탁드릴게요.]

조지는 곧 메시지를 보내왔다.

[사실 현우는 연이를 아주 아껴요. 안심하세요]

서유는 이 짧은 글을 한참 동안 쳐다보다가 [네.]라고 답장했다.

지현우는 처음에는 연이에게 잘 대해주지 않았지만 나중에는 그 어린아이를 받아들인 것 같다.

어쩌면 연이가 곁에 있다면 지현우는 언니를 잃은 슬픔에서 서서히 벗어나 새로운 삶을 살 수 있을지도 모른다.

서유는 그런 생각을 하며 책상 앞에 앉아 잠시 멍하니 있다가 휴대전화를 내려놓고 일어나 정가혜를 찾았다.

지난 반년 동안 두 사람은 서로 만나지 못했다. 모처럼 서유가 돌아와서 정가혜도 들떠 있었다.

그녀는 서유를 끌고 푹신한 침대 위에 누워 팩을 하면서 소소한 이야기를 나누기 시작했다.

3년 전, 정가혜가 시집가던 날처럼 두 사람은 침대에 누워 과거와 미래에 관해 이야기했다.

다만, 그때는 정가혜가 시집갔지만 지금은 서유로 바뀌었다. 그리고......

예전에는 이승하와 결혼하지 말라고 설득했던 정가혜는 지금 완전 이승하의 편이 되어 줄곧 좋은 말만 하고 있었다.

앞으로도 이승하에게 잘해주어야 부부가 서로 사랑하며 오래갈 수 있다고 계속 설득하기도 했다.

서유는 정가혜의 수다를 들으면서 천장을 쳐다보며 달콤하게 웃었다.

순간 자신이 다시 태어난 의미가 무엇인지 깨달았다.

그녀의 아쉬움을 달래주고 이승하도 자신을 사랑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정가혜 곁에 돌아와 가족의 배려와 따뜻함을 느끼고 있었다.

그리고... 포기하고 모습을 감춘 소년까지.

정가혜는 서유가 자신의 말을 받아주지 않자 고개를 돌려 물었다.

“서유야, 무슨 생각해?”

서유는 정신을 차리고 그녀를 향해 미소를 지었다.

“승하 씨가 보낸 꽃이 모두 시들었는데 왜 아직 안 버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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