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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68화

심이준은 무릎을 꿇고 지현우를 향해 세 번 절했다.

그는 지현우와 약속했다. 획득한 트로피가 스승님을 능가하면 지현우는 그에게 황금오두막을 지어주겠다고.

하지만 이번 생은 불가능해졌다.

만약 다음 생이 있다면 또 지현우의 제자로 살 수 있기를 바랐다.

그때가 되면 심이준이 황금오두막을 지어 스승님께 드릴 것이다.

이번 생에 받은 은혜를 보답할 겨를도 없이 가버렸으니...

심이준이 무릎을 꿇고 오열하자 조지가 손을 뻗어 어깨를 툭 쳤다.

“임종 전에 소유했던 회사를 이준 씨에게 맡기고 갔어요.”

“이준 씨가 회사를 이끌고 전 세계를 제패하기를 바랐어요.”

달성하기 어려운 목표는 늘 심이준을 강하게 만들었다.

그의 스승님은 생전에 그를 후원하고 가르쳤고, 죽을 때까지 그를 걱정하고 있었다.

천성이 쾌활하던 심이준은 순간 모든 것이 무너졌다.

서유는 여전히 병실에 앉아 이승하의 어깨에 머리를 기대고 조용히 소식을 기다리고 있었다.

이승하는 택이를 보내 케이시의 전용기를 막으라고 지시했지만 아직 결과를 얻지 못했다.

서유는 조지를 통해 케이시가 연이를 학교에 보내지 않고 총 쏘는 것만 가르쳤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케이시의 목적은 간단했다. 바로 연이가 직접 자신의 친아버지를 죽이게 하기 위해서였다.

지현우가 유언을 남기지 않더라도 서유는 연이가 이렇게 미친 양아버지 밑에서 자라는 걸 놔두지 않을 것이다.

그녀는 반드시 연이를 데려와야 했고, 연이에게 걱정 없이 자랄 수 있는 환경을 주어야 했다.

이것이 그녀가 언니와 형부를 위해 할 수 있는 유일한 일이었다...

다음 날 아침이 되어서야 택이의 전화가 걸려왔다.

서유는 재빨리 몸을 곧게 펴고 긴장한 표정으로 이승하의 휴대폰을 바라보았다.

남자는 그녀 앞에서 숨김없이 핸즈프리를 켰고, 이내 택이의 맑은 목소리가 들려왔다.

“보스, 죄송합니다. 착오가 생겨 목표물을 요격하지 못했습니다.”

이 말을 들은 이승하의 안색이 갑자기 어두워졌다.

“그까짓 것 하나 제대로 처리 못 해? 너희들 대체 뭐 하는 거야?”

전에 이승하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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