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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5화

말이 끝나자 소청하는 미련 없이 돌아서서 집으로 들어갔고, 윤구주도 딱히 그 말을 마음에 담아두지 않았다.

그렇게, 거센 파도가 한차례 휩쓸고 지나간 듯한 밤이 끝나가고 있었다.

다음날, 조성훈이 로얄 호텔에서 죽었다는 소식이 빠르게 퍼져 나가며 강성이 한 차례 들썩였다. 죽은 사람이 다른 누구도 아닌, 바로 그 중해 그룹의 도련님이었다.

하지만 같은 시각, 소씨 집 안에서는 소채은이 평화롭게 낮잠을 자고 있었다.

그러나 얼마 지나지 않아 소채은은 시끄러운 소음에 잠이 깨고 말았다.

그녀는 눈을 뜨자마자 소리쳤다.

“살려 주세요...”

꿀물을 들고 있던 천희수는 딸이 살려 달라고 소리 치자 깜짝 놀랐다.

“채은아, 왜 그러니?”

소채은은 천희수의 목소리를 듣고 잠시 멈칫하더니 두 눈을 크게 뜨고 천희수를 바라보았다.

“엄마...? 엄마가 왜 여기 있어?”

“이 녀석, 무슨 소리를 하는 거야. 내가 여기 안 있으면 어디 있어.”

천희수는 그렇게 말하며 소채은에게 꿀물을 건넸다.

“어젯밤에 너무 많이 마신 거 아냐? 너 술 마실 줄도 모르면서 뭘 그렇게 많이 마셨어.”

‘내가 취했다고?’

소채은은 천희수의 말을 듣고 멍해졌다.

그녀는 머리를 긁적이며 눈에 익은 방안의 풍경을 훑어보았다.

“세상에, 제가 왜 집에 있죠? 저는 그 빌어먹을 조성훈에게 납치당해 쓰러졌었는데요?”

말을 마친 소채은은 급하게 몸을 살펴보았다.

하지만 그녀는 자기 몸이 한 군데도 다친 곳 없이 멀쩡하고 옷도 깨끗하게 입고 있다는 걸 확인 하자 더욱 멍해졌다.

“엄마, 나 어떻게 집에 온 거야? 누가 날 구해줬어?”

소채은이 다급하게 묻자, 천희수가 대답했다.

“너 도대체 무슨 소릴 하는 거야. 구해 주긴 뭘 구해줘. 너 어제 너무 많이 마셔서 윤구주한테 널 데리러 오라고 했다며.”

“구주가 날 데려온 거라고요?”

소채은은 어이가 없었다.

“그래!”

천희수가 어젯밤 윤구주가 소채은을 데리고 집에 돌아온 일을 간단히 얘기해주자, 그제야 자초지종을 알게 된 소채은은 머리가 터지는 듯했다.

“그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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