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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24화

윤구주는 당연히 자기가 조성훈을 죽인 사실을 소채은에게 말할 리가 없었다.

소채은은 평범한 여자애일 뿐이고 이 사실을 알게 되면 매우 놀랄 것이다.

그렇게 이 일은 마침내 일단락되었다.

하지만 소채은은 왜 조씨 가문에서 윤구주를 쉽게 돌려보냈는지 이해 가지 않았다.

그녀는 정말 조씨 가문에서 양심에 찔려서 선심을 쓰는 줄 알았다.

윤구주 방에서 나온 후, 소채은은 기분이 엄청나게 좋아졌다.

“채은아!”

이때 소청하가 나타났다.

“아빠?”

“여기서 뭐 해요?”

소채은이 물었다.

“채은아, 이리 와봐. 너랑 할 말이 있어.”

소청하의 말은 그녀의 궁금증을 자아냈다.

“뭔데요?”

“바보야. 와보면 알아.”

소청하는 손을 저으면서 소채은더러 오라고 했다.

소채은은 의문을 품은 채 소청하를 따라 정원까지 걸어 나왔다.

“뭔데요? 아빠.”

소채은이 물었다. 그러자 소청하는 윤구주의 방을 흘깃 보더니 입을 열었다.

“채은아. DH 그룹 주 회장님이랑 지금 어때?”

“뭘요? 아빠. 무슨 말씀을 하시는 거예요?”

소채은은 어이가 없었다.

“으이긍! 아빠는 못 속여! 너랑 주세호 지금 연애하는 사이 아니야?”

소채은은 할 말을 잃었다.

“아빠, 그럴 리가요! 제가 어떻게 그 늙은이랑 연애해요? 미쳤어요?”

그러자 소청하가 대답했다.

“그럼 아니야? 만약 연인 사이가 아니라면 왜 주 회장님이 너한테 이렇게 잘해주는데? 그리고 윤씨가 이번에 무사히 돌아온 것도 네가 부탁해서 그렇게 된 거 아니야? 채은아, 사람은 은혜를 보답할 줄 알아야 해!”

“잠시만요!”

“아빠, 방금 뭐라고요?”

소채은이 묻자 소청하는 멈칫했다.

“내가 뭐라고 했더라?”

“아까 주세호가 윤구주를 도와줬다고 했어요???”

소채은은 두 눈을 부릅뜨고 물었다.

“그래! 너 몰랐어?”

소청하가 되물었다. 그러자 소채은은 멍해졌다.

‘주세호가 윤구주를 구한거야?’

‘이게 뭐야.’

소채은이 의아해하고 있을 때 소청하는 오늘 주세호가 윤구주를 데려다준 장면을 자세하게 소채은에게 말했다.

그리고 주세호가 직접 롤스로이스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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