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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32화

소청하는 구주 호텔 주차장에 차를 세웠다. 주차장마저도 엄청난 크기를 자랑하고 있었다.

그리고 소채은은 윤구주를 데리고 내렸다.

“아빠, 엄마, 오늘 정말 두 분을 데리고 갈 수 없어요. 그래서 정말 죄송합니다!”

소채은이 간절하게 말했다.

그러자 천희수가 대답했다.

“괜찮아, 우리를 신경 쓰지 마! 얼른 가서 주 회장님을 만나서 우리 소씨 가문을 대표해서 인사를 제대로 드려!”

“네!”

말이끝나자 소채은은 윤구주를 데리고 가려고 했다.

“잠깐만!”

그때 소청하가 갑자기 소채은을 불렀다.

“왜 그래요? 아빠.”

소채은이 고개를 돌리면서 물었다.

“채은아, 주 회장님이랑 식사하는데 왜 이 자식을 데리고 가?”

소청하는 윤구주를 가리키면서 말했다.

소채은은 윤구주를 남자 친구 핑계로 주세호와 관계를 정리하고 싶다고 차마 말할 수가 없었다!

그녀는 소청하를 너무 잘 알고 있었다.

만약 말이 헛나간다면 소청하는 죽어도 윤구주를 보내지 않을 것이다.

그러자 소채은은 얼른 핑계를 댔다.

“구주는 밖에서 저를 지켜주려고 왔어요!”

“지켜준다고?”

“그럼요! 아빠! 잊었어요? 구주가 그래도 무술을 하잖아요! 그래서 곁에 두면 제가 안전할 것 같아서요.”

소청하는 윤구주를 째려보았다. 하지만 윤구주의 싸움 실력을 생각하고 또 소채은이 납치된 일을 생각하니 걱정되는 마음에 결국 허락했다.

“그래! 하지만 채은아 반드시 기억해. 주 회장님은 귀한 분이야. 절대 함부로 개나 소나 데리고 가서 우리 소씨 가문 체면 구기면 안 돼!”

소채은은 소청하가 듣기 싫은 말을 계속할까 봐 얼른 말했다.

“알겠어요! 알겠어요!”

그리고 윤구주를 데리고 구주 호텔로 걸어 들어갔다.

구주 호텔 88층.

강성에서 제일 력셔리하고 고급스러운 6성급 호텔이라 경호원들도 웨이터들도 모두 격이 달랐다.

호텔 문 앞까지 걸어오자 훤칠한 웨이터 한 명이 다가오면서 인사를 건넸다!

소채은은 웨이터에게 예의 바르게 인사한 다음 자기가 예약한 룸 번호를 알려줬다.

룸 번호를 듣자 웨이터가 공손하게 물었다.

“채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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