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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36화

소채은과 윤구주, 그리고 주세호가 같이 식사를 할 때.

구주 대호텔에서는 소청하 부부가 참관하고 있었다.

처음 이 6성급 호텔을 방문한 부부는 한쪽으로 걸으며 한쪽으로는 혀를 찼다.

“이 호텔, 정말 기품이 넘치는군.”

“그러게요.”

천희수가 대답했다.

“방금 직원 소개를 들어보니 이 구주 대호텔은 우리 화진의 구주 군신 제사를 지내기 위해서 이런 이름이 붙어졌다는군.”

소청하가 말했다.

“어쩐지... 참 아쉽네요. 우리 화진의 영웅이 순국해 버렸으니.”

“그러게 말이야.”

부부는 걸으면서 말했다.

호텔 복도 양쪽에는 수많은 포스터가 붙어있었다.

이 포스터들은 모두 “구주왕”에 관한 것이다.

소문에 의하면, 그는 17살에 영주가 되었고 21살에 왕이 되었다고 한다.

하지만 구주의 군신은 신비로운 존재로, 외부에 알려진 그의 사진은 매우 적다.

유일한 사진이라고는 뒷모습밖에 없었다.

이 뒷모습이 바로 구주 대호텔 정중앙에 걸려 있는데, 지금 많은 관광객이 그 주위를 둘러보고 있다.

한가했던지라, 소청하 부부는 그쪽도 걸어가 보았다.

카메라를 들고 사진을 찍는 관광객들 사이에서, 한 선생님이 중학생 무리를 인솔하며 구주왕의 이야기를 들려준다.

소청하 부부도 그 뒷모습을 드디어 보게 되었다.

“여보, 혹시 이 뒷모습 어딘가 익숙하지 않아요?”

천희수는 갑자기 뒷모습을 보며 이렇게 말했다.

“익숙하다고? 잘 모르겠는데?”

“이 뒷모습... 우리 집에 사는 윤구주 청년이랑 닮은 것 같지 않아요?!”

그 말을 들은 소청하는 다시 뒷모습이 찍힌 사진을 바라보았다.

‘흠... 정말 좀 비슷한 것 같은데?’

하지만 소청하는 곧 마음속으로 부정했다.

“여보, 지금 무슨 허튼 생각을 하는 거야? 설마 우리 집에 사는 그 자식이 우리 화진의 구주왕이라 생각하는 건 아니지?”

천희수도 곰곰이 생각해 보니 왠지 일리 있는 말 같았다.

게다가 그 구주왕은 이미 순국했다고 기사까지 나 전국이 묵념하고 있는데 어떻게 살아있을 수 있겠는가?

한참을 참관한 후, 소청하가 말했다.

“여보, 이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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