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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37화

주세호의 말은 또 한 번 소청하 부부의 뺨을 때린 격이었다.

그의 이상한 모습에 소채은과 소청하, 천희수 모두 어리둥절해지고 말았다.

‘기억상실증에 걸린 하찮은 녀석한테 왜 우리 강성의 제일 갑부인 주세호가 저렇게도 공손하게 구는 거지?’

한 끼 식사는 이렇게 끝났다.

주세호는 그들보다 먼저 자리를 떴고 남겨진 자리에 남겨진 소천홍 등 사람들도 그제야 구주 대호텔을 떠날 채비를 했다.

오늘은 소채은에게 있어 매우 즐거운 날이다.

비록 그녀는 주세호가 왜 윤구주를 그렇게 중요하게 생각하는지 알지 못했지만, 어쨌든 소채은의 마음속에 있던 큰 바위가 사라진 셈이었다!

적어도 자신에게는 남자친구가 있다고 말했으니 말이다!

반면 소청하 부부는 화가 치밀어올랐다.

룸을 나서자 소청하는 입으로 욕을 퍼부었다.

“기억상실증에 걸린 쓸데없는 놈이 무슨 여기에 와서 식사할 자격이 있다고! 딱 기다려!”

주차장에 도착하자 더욱 기막힌 장면이 소청하의 눈에 들어왔다.

랭글러 한 대가 소청하의 벤츠 차량 앞을 가로막고 있는 것이다!

하필 자리도 많은 데 이 랭글러 차량은 콕 짚어 벤츠 차량의 앞을 막고 있었다. 소청하는 갑자기 화가 났다.

“어떤 자식이야, 누가 차를 이따위로 세워?!”

그러나 주위에는 아무도 없었다.

“개자식이 사람 엿먹이는거야 뭐야?!”

소청하는 욕을 하며 랭글러를 발로 걷어찼다.

그 모습에 소채은은 미간을 찌푸리고는 이내 차 앞으로 가 전화번호가 적혀 있는지 확인해 보았다.

바로 그 순간, 한 소리가 들려왔다.

“누가 내 차를 걷어찼어?!”

소리와 함께 구주 대호텔 쪽에서 도복을 입은 다섯 명의 건장한 사내 모습이 보였다.

선두에는 키가 크고 근육질 몸매의 남성이 걸어오고 있었다.

가슴에는 “진성 도관”이 쓰여 있었다.

그의 뒤를 따라오는 네 명의 남자들도 똑같은 도복을 입고 있었다.

여기서 알 수 있다시피, 그들은 모두 도관 출신들이었다.

차주가 온 것을 보고 소청하는 버럭 화를 내며 말했다.

“대체 주차를 어떻게 하는 겁니까? 주차 공간이 이렇게 남아도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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