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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20화

“궁주님, 용서해 주세요! 백화궁에 큰일이 생겨서 폐를 끼치게 됐네요.”

인해민은 그녀가 화를 낼까 봐 다급한 어조로 말했다.

검을 베일을 쓰고 있던 연규비는 담담하게 말했다.

“말해봐. 무슨 일이야?”

“궁주님, 군형 5대 가족 중의 설씨 가문 사람들이 어제 갑자기 백화궁으로 쳐들어왔어요.”

인해민은 어제 일을 사실대로 말했다.

“그런 일이 있었다고? 군형 5대 가족 중의 설씨 가족?”

“네! 궁주님.”

“쳇. 이 오랑캐들이 감히 내가 없는 틈을 타서 백화궁을 침범하다니!”

연규비는 화가 치밀어 올랐다.

“하지만 궁주님께서는 화를 내실 필요는 없어요. 그 망할 설씨 가문은 이미 멸족당했어요. 제가 오늘 이곳으로 온 이유는 오직 한 사람 때문이에요.”

인해민이 다급히 말하자 연규비도 살짝 놀란 듯한 표정을 지었다.

“뭐라고? 설씨 가문이 멸족당했다고?”

“네. 그것도 한 남자가 혼자 설씨 가문 사람들을 전부 죽여버렸어요.”

인해민은 요 며칠 윤구주에 관한 일들을 전부 연규비에게 알려주었다.

그녀는 윤구주가 사람들 앞에서 설씨 가문의 장로와 도련님을 죽였다고 말했다.

그리고 하룻밤 사이에 설씨 가문을 멸족한 사실도 전부 알려주었다.

서남에 이렇게 강한 사람이 나타났다는 소식을 들은 연규비는 마침내 천천히 고개를 돌렸다. 비록 그녀의 얼굴에는 검은 베일을 쓰고 있었지만 뛰어난 외모와 기질은 감출 수가 없었다.

“혼자서 설씨 가문 사람들을 전부 죽인 데다가, 설씨 가문의 장로까지 다 죽였다고?”

연규비의 목소리에는 의아함이 가득했다.

“네. 궁주님. 그 사람의 실력은 제가 보이게는 적어도 신급 강자 이상이에요. 그래서 제가 궁주님께 찾아온 거예요.”

‘신급 강자?’

그 말을 들은 연규비의 두 눈이 반짝거렸다.

“현재 신급 강자는 거의 없을 정도로 드물 텐데. 서남에 그 류씨 늙은 괴물 외에는 신급 강자가 거의 없어. 그 사람이 신급 강자인 게 확실해?”

연규비가 천천히 입을 열었다.

“네. 확신합니다. 왜냐하면 그의 경지는 너무 소름 끼칠 정도로 뛰어나요. 온몸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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