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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27화

설씨 일가를 멸족시킨 뒤 윤구주는 줄곧 서남의 호텔에 머물러 있었다.

그는 다른 4대 가족을 찾아가서 복수하지 않았다. 군형 5대 가족이 가만히 있지 않을 거란 걸 예상했기 때문이다.

그들은 분명 알아서 그를 찾아올 것이다.

그렇다면 굳이 귀찮게 자신이 찾아갈 필요가 없었다.

호화로운 호텔 안.

윤구주는 소채은을 치료한 뒤 그곳에 가만히 앉아 있었다.

그렇게 얼마나 지났을까, 백경재가 안으로 들어왔다.

“저하, 소채은 씨는 어떻습니까?”

안으로 들어온 뒤 백경재는 걱정스러운 얼굴로 침대 위 소채은을 바라보며 물었다.

윤구주는 고개를 들어 부드러운 눈길로 침대 위에 누워있는 자신이 가장 사랑하는 여자를 바라보며 말했다.

“지금은 채은이 체내에 시독이 퍼지는 걸 막는 게 고작이야... 채은이가 정신을 차리려면 며칠 더 걸릴 것 같아.”

“휴! 채은 씨도 정말 힘들겠어요.”

백경재는 한숨을 내쉬더니 갑자기 화가 난 목소리로 말했다.

“모두 군형 삼마 그 자식들 때문이에요! 그들만 아니었어도 소채은 씨는 저하와 결혼해서 행복하게 신혼생활을 했을 텐데 말이에요!”

군형 삼마 얘기를 꺼내면서 백경재는 주먹을 꽉 쥐었다.

“저하, 저희 언제 5대 가족을 찾아가 복수하는 겁니까? 그 세 놈들은 언제 죽이실 겁니까?”

백경재가 물었다.

윤구주가 말했다.

“급할 것 없어. 그들이 알아서 날 찾아올 테니 말이야.”

백경재는 윤구주의 말뜻을 이해했다.

윤구주가 당당하게 5대 가족 중 하나인 설씨 일가를 없앴으니 4대 가족도 분명 이 일을 알고 있을 것이다.

군형의 악랄함을 생각해 보면 그들은 분명 이제 곧 복수하러 찾아올 것이다.

그런 생각이 들자 백경재의 눈에서 살기가 번뜩였다.

“그 자식들 빨리 찾아왔으면 좋겠네요. 당장이라도 소채은 씨의 복수를 하고 싶거든요.”

윤구주와 백경재가 대화를 나누고 있을 때 갑자기 문을 똑똑똑 두드리니 소리가 들렸다.

노크 소리에 백경재는 직원이 문을 두드린 줄로 알고 다가가서 물었다.

“누구세요?”

그렇게 말하면서 그는 문을 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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