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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35화

인해민에게 내쫓긴 뒤 200명쯤 되는 긴 다리의 여자들은 미련 가득한 얼굴로 나갔다.

여자들이 전부 떠난 걸 확인하고 나서야 인해민은 고개를 돌려 윤구주에게 말했다.

“오빠, 미안해요. 못 볼 꼴을 보였네요.”

윤구주는 손을 저었다.

“괜찮아. 궁주는?”

윤구주는 안으로 들어온 뒤 물었다.

“궁주님은 지금 내전에 계세요. 잠깐만 기다리고 있어요. 제가 지금 당장 궁주님께 얘기하러 갈게요!”

인해민은 말을 마친 뒤 서둘러 안쪽으로 백화궁 궁주를 부르러 갔다.

커다란 대전 안에는 윤구주와 백경재 두 사람만 남았다.

“저하, 백화궁 으리으리한데요! 이것 좀 봐요! 궁전이 얼마나 커요! 밖에 있는 여자들도 다 연예인이나 모델 같아요!”

백경재는 눈을 껌뻑이면서 주위를 둘러보며 감탄했다.

윤구주는 그의 말에 대꾸해 주기 귀찮았다.

그는 주위를 둘러본 뒤 중얼거렸다.

“그녀를 만날 때도 되었지.”

말을 마친 뒤 윤구주는 곧장 인해민이 향했던 내전 방향으로 걸어갔다.

“어? 저하, 어디 가십니까?”

백경재는 윤구주가 갑자기 내전으로 들어가자 답답한 마음에 그를 불렀다.

“난 상관하지 마. 백 선생은 여기 남아있어.”

윤구주는 한마디 한 뒤 고개도 돌리지 않고 내전 쪽으로 걸어갔다.

백화궁 내전은 금지 구역이었다.

일반적인 상황에서는 홍할매, 노할매, 남할매와 잔혹한 나찰 인해민을 제외하면 아무도 안으로 들어갈 수 없었다.

백화궁 여자들도 아무나 들어갈 수 없는 곳이었다.

그런데 윤구주가 정정당당하게 안쪽으로 들어가려 하고 있었다.

내전.

안으로 들어간 윤구주는 옅은 향기를 맡았다.

너무도 익숙한 향기였다.

윤구주가 내전 쪽으로 걸어가고 있을 때 갑자기 차가운 호통 소리가 들려왔다.

“누가 감히 백화궁 금지 구역에 멋대로 쳐들어온 것이지?”

호통 소리와 함께 붉은 도포를 입은 홍할매가 광풍처럼 윤구주를 향해 달려들었다.

연규비의 곁에는 그녀를 지키는 세 명의 할매가 있었다. 홍할매의 실력은 대가 5픔 이상이었다.

그녀는 두 손을 움직이면서 윤구주를 할퀴려 했다.

그녀의 손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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