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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37화

연규비가 윤구주를 끌어안고 울먹이면서 물었다.

윤구주는 그녀를 살짝 안고 말했다.

“난 계속 살아있었어. 세상 사람들은 내가 죽었다고 생각했겠지만 말이야.”

“왜? 넌 죽지 않았는데 왜 화진 사람들은 다 네가 죽었다고 한 거야? 게다가 다들 네가 10개국 간의 전쟁 중에 죽었다고 했어.”

연규비는 눈물범벅이 된 얼굴을 들며 믿을 수 없다는 얼굴로 물었다.

“이 일은 내가 다음에 얘기해줄게. 어쨌든 지금 나는 살아서 네 앞에 서 있어.”

윤구주는 미소 지었다.

연규비는 아직도 믿기 어려웠다.

그녀는 떨리는 손을 들어 윤구주의 잘생긴 얼굴을 만졌다.

그녀는 눈앞의 윤구주가 진짜인지 가짜인지 보고 싶었다.

윤구주의 얼굴에서 열기가 느껴지고, 또 그의 잘생긴 얼굴을 보고 나니 그제야 이 모든 것이 꿈이 아니라 진짜라는 걸 확신했다.

“궁주님... 잘생긴 오빠... 설마 두 분 아는 사이세요?”

이때 옆에서 넋을 놓고 있던 인해민이 갑자기 놀란 목소리로 물었다.

“내 평생 가장 사랑하던 사람이었어. 그런데 아는 사람이냐고 묻는 거야?”

연규비가 눈물을 흘리며 말했다.

‘뭐라고?’

그 말에 인해민은 굳어버렸다.

“됐어. 넌 일단 나가 봐. 난 구주와 할 얘기가 많아.”

연규비가 인해민에게 말했다.

인해민은 눈이 휘둥그레진 채로 윤구주를 바라보다가 멍한 얼굴로 말했다.

“네.”

그리고 밖으로 나갔다.

인해민은 밖으로 나간 뒤에도 몸이 굳은 상태였다.

그녀는 큰 충격을 받고 지금까지도 정신을 차리지 못했다.

방 안.

연규비는 윤구주와 만난 뒤 무척 기뻤다.

그녀는 윤구주 덕분에 지금 이 자리에 설 수 있었고, 평생 윤구주만 사랑했다.

세상 사람들이 그녀를 마녀라고 욕해도, 윤구주의 불륜녀라고 욕해도 그녀는 개의치 않았다.

그녀가 신경 쓰는 건 윤구주 한 명뿐이었다.

그래서 윤구주가 죽었다는 소식이 화진 곳곳에 퍼졌을 때야 그녀는 마음을 접고 폐관을 마음먹었다.

그런데 지금 눈앞에 그녀가 가장 사랑하던 남자가 서 있을 줄은 생각지도 못했다.

“구주야... 이거 꿈 아니지? 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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