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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02화

당장이라도 싸울 것 같은 순간, 갑자기 목소리 하나가 뒤에서 들려왔다.

“규비야, 물러나.”

곧 훤칠한 남자 한 명이 사람들 틈 사이에서 걸어 나왔다.

그는 다름 아닌 윤구주였다.

윤구주의 뒤에는 시괴 동산과 백경재가 있었다.

“윤... 너 왜 나왔어?”

연규비는 윤구주를 위해 오늘의 이 성가신 일을 막아주고 싶었는데 뜻밖에도 윤구주가 모습을 드러냈다.

“날 찾으러 온 거라는데 당연히 나와 봐야지.”

윤구주는 덤덤히 말한 뒤 시선을 들어 자신을 찾아온 무도 연맹 사람들을 바라봤다.

곧 그가 걸음을 내디뎠다.

“바로 저 자식이 고시연 아가씨를 언짢게 했습니다!”

단도문 사람들은 윤구주를 한눈에 알아보았다.

다들 알아보자 신씨 형제가 첫 번째로 튀어나왔다.

“이 자식, 오늘 네가 서남빌딩 전망대에서 우리 고시연 아가씨를 심기를 건드린 거지?”

윤구주는 덤덤히 웃었다.

“아니. 난 그 여자 심기를 건드린 적이 없어. 그냥 무릎을 꿇으라고 했을 뿐이지.”

무릎을 꿇으라고 했다는 말에 무도 연맹 사람들은 사색이 되었다.

“이 자식, 네가 뭔데 감히 우리 아가씨에게 무릎을 꿇으라고 한 거야? 죽고 싶어?”

“우리 서남에서 아가씨 말 한마디에 너 같은 녀석은 죽을 수도 있어!”

신씨 형제 중 첫째가 화를 내며 말했다.

“하.”

윤구주는 웃었다.

“죽을 거라고? 별로 믿음이 가지 않는데.”

“이 자식, 백화궁이 뒷배가 되어준다고 해서 건방지게 굴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하지 마. 고씨 일가의 심기를 건드린다면 네 배후가 누구든 감당할 수 없어!”

형의문의 나진수도 나섰다.

윤구주는 다시 웃으며 말했다.

“걱정하지 마. 오늘 난 절대 백화궁이나 규비가 나 대신 나서게 할 생각 없으니까. 당신들에게 날 한 발짝이라도 움직이게 할 능력이 있다면 목숨은 살려줄게. 어때?”

윤구주의 건방진 말에 단도문의 한성은 화가 단단히 났다.

“참으로 거만한 놈이구나. 우리 저놈부터 죽입시다!”

한성은 연규비에게 무안을 당한 적이 있기 때문에 화가 가득 차 있었다.

그래서 윤구주의 말을 듣자 곧바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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