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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01화

인해민이 순간 어떻게 반응해야 할지 갈피를 잡지 못하고 있을 때, 갑자기 차가운 목소리가 안쪽에 있는 궁전에서 들려왔다.

“한성! 간이 배 밖으로 나왔군! 감히 우리 백화궁에 사람을 내놓으라고 찾아와? 죽고 싶어?”

차가운 목소리와 함께 여신 같은 여자가 순식간에 그곳으로 날아왔다.

연규비였다.

연규비가 살기등등하게 나타나자 한성은 눈빛이 흔들리면서 뒤로 물러나려 했다.

그러나 연규비의 속도가 너무 빨랐다.

그녀는 빛과 같은 속도로 도착해서 손을 들어 단도문의 한성을 향해 손바닥을 휘둘렀다.

한성은 감히 방심할 수 없어 서둘러 온몸의 공력을 사용하여 연규비와 손바닥을 마주 닿게 했다.

쿵!

순간 충격파가 사방으로 흩어졌고 단도문의 문주는 연규비의 공격에 연신 뒷걸음질 치면서 입가에 피를 흘렸다.

연규비는 한성을 상처 입힌 뒤 싸늘한 눈동자를 들어 다른 이들을 쭉 둘러보았다.

“어머, 형의문, 신씨 일가의 형제, 금강사에서도 다 왔군.”

그 말에 형의문의 나진수가 앞으로 나섰다.

“연 궁주, 오랜만입니다.”

연규비는 차갑게 웃었다.

“나 문주, 쓸데없는 말은 하지 말고 오늘 왜 이렇게 많은 사람을 데리고 우리 백화궁을 찾아왔는지 해명해 보지 그래. 우리 백화궁이 수가 적어서 만만했던 건가?”

“오해입니다, 연 궁주. 저희가 어떻게 감히 백화궁에 멋대로 쳐들어가겠습니까? 다만 오늘 어떤 건방진 자식이 감히 고씨 일가의 셋째 아가씨의 심기를 건드려서요. 저희는 무도 연맹의 명령을 받고 그 자식을 데리러 온 겁니다.”

나진수가 말했다.

연규비는 차갑게 코웃음 쳤다.

“사람을 데리러 왔다고? 그래서 감히 우리 백화궁에 쳐들어오려고 했던 건가?”

“연 궁주, 저희는 고시연 아가씨의 심기를 건드린 그 자식이 백화궁에 숨어있다는 소식을 접했습니다.”

신씨 일가의 형제가 성격을 참지 못하고 앞으로 나섰다.

“헛소리군! 경고하는데 오늘 당신들이 누굴 찾든 감히 우리 백화궁에서 소란을 벌인다면 가만두지 않을 줄 알아.”

연규비의 살기가 담긴 싸늘한 말에 분위기가 순간 얼어붙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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