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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08화

고시연은 윤구주가 자신의 미모와 몸을 탐내는 줄 알았다. 그러나 뜻밖에도 윤구주는 그녀가 하고 있던 목걸이의 봉안보리구슬을 잡아 뜯었다.

이때 고시연은 의문이 들기는 했지만 감히 찍소리도 할 수 없었다.

윤구주는 봉안보리구슬을 들고 이리저리 살피더니 눈빛이 점점 더 불타올랐다.

“역시 아주 귀한 봉안보리구슬이 맞네!”

윤구주는 그렇게 말하더니 갑자기 고개를 홱 들어 고시연을 바라보았다.

“말해. 이 구슬 어디서 났어?”

고시연은 그의 질문에 솔직히 대답할 수밖에 없었다.

“할아버지가 준 거예요.”

“네 할아버지? 고진용?”

“네.”

“이 구슬 몇 개나 더 있어?”

윤구주가 계속해 물었다.

현재 이 봉안보리구슬 하나로는 한기가 너무 적어서 천년초와 비교할 수가 없었다.

천년초 하나와 비슷한 수준의 한기라면 이 봉안보리구슬이 적어도 여러 개, 심지어 십여 개는 필요했다.

“이 구슬은... 우리 고씨 일가에서 전해져 내려오는 보물이에요. 우리 할아버지가 이 구슬로 된 팔찌를 하고 있다는 것만 알고 있어요. 다른 건 몰라요.”

고시연은 윤구주가 따져 묻자 솔직히 대답했다.

윤구주는 고진용에게 이 구슬로 된 팔찌가 있다는 걸 알게 되었을 때 눈을 반작였다.

눈앞의 이 봉안보리구슬은 손톱만큼 컸다.

만약 이걸로 된 팔찌가 있다면 알이 적어도 십여 개는 될 것이다.

그건 고진용의 봉안보리구슬 팔찌가 천년초 하나와 엇비슷하다는 뜻이었다.

그런 생각이 들자 윤구주의 입가에 미소가 걸렸다.

“좋아. 드디어 천년초와 비슷한 보물을 찾게 되었네.”

말을 마친 뒤 윤구주는 고개를 돌려 날카로운 눈빛으로 고시연을 바라보았다.

고시연의 옷깃은 여전히 벌어져 있어서 가슴이 다 보였다.

그녀는 윤구주가 고개를 돌리자 서둘러 뒷걸음질 치면서 말했다.

“말해야 할 건 다 말했어요. 절... 죽이지는 말아요!”

“넌 죽어야 마땅했지만 순순히 얘기해줬으니 목숨만은 살려주지.”

그 말을 들은 고시연은 기뻤다.

“절 죽이지 않을 거란 말인가요?”

윤구주가 대꾸했다.

“그래. 목숨은 살려주겠지만 벌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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