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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13화

안 대가는 싱긋 웃었다.

“전동규 씨가 이렇게 성의를 보이시니 이 일은 제가 도와드리겠습니다. 아무래도 저희 용호산의 천암사는 줄곧 고씨 일가와 사이가 좋았으니 말입니다.”

눈앞의 안 대가가 웃으며 말했다.

“감사합니다, 대가님!”

그들은 대화를 나누며 밖에서 안으로 들어왔다.

레스토랑 안으로 들어온 뒤 진동규는 곧바로 안 대가를 대접하기 위해 최고의 자리로 안내해달라고 직원에게 말했다.

안 대가는 무심코 고개를 돌렸다가 고시연을 보았다

‘어?’

“저 사람은...”

고시연을 본 그는 흠칫했다.

“안 대가님, 왜 그러십니까?”

옆에 있던 전동규는 안 대가의 반응을 보더니 궁금한 듯 물었다.

안 대가는 고시연을 찬찬히 살피다가 말했다.

“저분은 존귀한 고씨 일가의 셋째 아가씨인데 왜 여기 계시는 걸까요?”

전동규는 고씨 일가 셋째 아가씨라는 말에 곧바로 흥분해서 황급히 고개를 돌려 바라보았다.

“정말로 셋째 아가씨군요!”

안 대가는 고시연을 알아보더니 곧바로 자리에서 일어나 바르게 윤구주가 있는 테이블로 걸어갔다.

전씨 일가의 전동규도 사람들을 데리고 달려갔다.

“용호산 천암사 안경언, 셋째 아가씨를 뵙습니다.”

안경언은 고시연이 있는 곳으로 다가간 뒤 곧바로 그녀에게 인사를 건넸다.

고시연은 이 레스토랑에서 천암사 사람을 만날 줄은 생각지 못했다.

그녀는 고개를 살짝 들어서 윤구주를 힐끗 보았다

윤구주가 귀찮아서 시선 한 번 들지 않자 그녀도 말하지 못했다.

“셋째 아가씨, 절 잊으신 겁니까? 전 천암사의 안경언입니다. 작년에 고씨 일가에 방문한 적도 있습니다!”

안경언은 고시연이 아무 말도 하지 않자 계속해 말했다.

고시연은 처음부터 끝까지 고개를 푹 숙이고 말을 꺼내지 못했다. 그녀는 그저 아름다운 눈동자로 눈앞의 윤구주를 바라볼 뿐이었다.

안경언은 똑똑한 사람이었기에 고시연의 표정을 보고 저도 모르게 윤구주에게로 시선을 돌렸다.

“셋째 아가씨, 이분은 누굽니까?”

그가 말하자마자 윤구주가 갑자기 입을 열었다.

“비켜. 나 밥 먹는 데 방해하지 말고.”

윤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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