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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17화

고씨 일가에서도 그녀의 할아버지를 제외하고는 아무도 윤구주를 막을 수 없을 것이다.

“됐어. 이제 가봐.”

윤구주는 욕조에서 나온 뒤 흰색 타월을 몸에 걸치면서 말했다.

고시연은 그 자리에 서서 묵묵히 윤구주를 바라보다가 말했다.

“네!”

그렇게 그녀는 정말로 떠났다.

...

남릉 고씨 일가는 수백 년 된 고대 무술 세가였다.

서남의 다섯 개 도에서 고씨 일가의 세력은 군형 5대 가족보다 더 대단했다.

그들은 서남 무도 연맹을 장악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심지어 그들의 재산도 서남에서 손꼽힐 정도로 많았다.

고씨 일가의 어르신 고진용은 육신으로 신급 경지에 다다른 대단한 사람이었다.

그래서 사람들은 그를 무적의 육신이라고 부르기도 했다.

게다가 화진 무도 연맹 천방에서 7위였다.

고씨 일가는 남릉에서 세력이 대단했고 발 한 번 구르면 서남의 다섯 개 도가 전부 흔들릴 정도였다.

그뿐만 아니라 고씨 일가는 저력이 대단하고 인맥도 넓어서 다른 이들은 따라갈 수 없었다.

이번에 고씨 일가 어르신의 80세 생신 때, 서남의 다섯 개 도의 모든 문파가, 심지어 옛 세대인 용호산의 천암도에서도 그의 생신을 축하하기 위해 선물을 보냈다.

그런데 윤구주는 고씨 일가 대대로 전해져 내려오는 보물을 원한다고 했다.

게다가 내일 열 시에 직접 가지러 오겠다고 했다.

널따란 고씨 일가의 장원은 남릉의 번화한 지역에 자리 잡고 있었다.

수천 평에 달하는 고씨 일가의 장원은 기세가 웅장하고 아주 호화로웠다.

고씨 일가 문 앞에는 두 개의 위엄 넘치는 사자 석상이 놓여 있었고, 그 주위에는 고씨 일가의 부하들이 가득했다.

이때 고씨 일가의 웅장한 대전 안은 분위기가 삼엄했고 정중앙에 도포를 입은 도인이 서 있었다.

자세히 살펴보니 전에 윤구주의 뒤를 밟았다가 그에게 죽을 뻔했던 용호산 천암사 출신의 안경언이었다.

“안 대가님, 오늘 시연이를 만난 게 확실합니까? 시연이가 남릉으로 돌아왔다고요?”

차가운 목소리가 정중앙 위쪽에 앉아 있는 건장한 중년 남성의 입에서 흘러나왔다.

그 남자는 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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