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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23화

고신연의 온몸이 완전히 불타오르고 있을 때, 용호산의 홍진후는 분노에 차서 소리를 지르며 두 손으로 수인을 맺었다. 순간 쿠구궁 소리와 함께 뇌전들이 그의 몸에서 나타났다.

그 뇌전들은 순식간에 고시연의 체내로 파고 들어가서 불꽃을 막으려고 했다.

그러나 그것은 막을 수가 없었다.

더욱 무시무시한 건 화염이 마치 모든 것을 불태울 것처럼 고시연의 전신을 뒤덮었다는 것이다.

“아빠... 살려주세요!”

고지연의 입에서 고통에 찬 목소리가 흘러나왔다.

“시연아!”

고준형은 딸이 불타서 죽을 것 같자 겁을 먹고 서둘러 홍진후에게 말했다.

“대사님, 어서 제 딸을 구해주세요!”

그러나 안타깝게도 용호산의 홍진후도 화련금안술을 어떻게 할 수가 없었다.

고시연이 불타서 죽을 것 같을 때, 갑자기 펑 소리가 고시연의 몸에서 들려오더니 곧 그녀의 온몸을 뒤덮었던 금색 불꽃이 순식간에 사라졌다.

불꽃이 흩어진 뒤 고준형과 용호산의 홍진후는 순간 멍해졌다.

다들 무슨 일이 있었는지 파악하지 못하고 있을 때, 갑자기 차가운 목소리가 사람들의 귓속을 파고들었다.

“내 화련금안술을 풀려고? 죽고 싶어?”

그 목소리는 마치 허무에서 온 것 같기도, 또 가까이 있는 것 같기도 했다.

그러나 고시연은 그 목소리가 윤구주의 목소리라는 것을 똑똑히 알고 있었다.

그 마귀였다!

윤구주 말이다!

윤구주의 목소리에 고준형은 당황했다.

더욱 당황스러운 건 용호산의 홍진후였다.

그는 눈을 부릅뜨고 그 목소리를 향해 말했다.

“당신은... 대체 정체가 뭡니까? 어떻게 실전된 지 오래된 천리전음 같은 비술을 아는 겁니까?”

“용호산 출신의 당신은 내 이름을 알 자격이 없어. 고씨 일가 사람들에게 내 말을 전해. 내가 필요하다고 했던 걸 준비해 놓으라고. 내일 직접 가지러 갈 테니까 말이야.”

그 말을 끝으로 목소리는 사라졌다.

윤구주의 목소리가 사라지자 불타 죽을 뻔했던 고시연은 다리에 힘이 풀려서 바닥에 털썩 주저앉았다.

용호산의 홍진후는 놀란 얼굴로 고준형을 바라보았다.

“고 가주... 대체 얼마나 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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