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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24화

아침 일찍부터 고씨 일가에 수백 명의 무도 강자들이 모였다.

그들은 전부 대무사 급이었고 심지어 수십 명은 무도 연맹 대가 급 강자였다.

그러나 그들의 표정은 모두 심각했다. 동시에 그들은 고씨 일가 정문 앞에 걸린 거대한 시계를 계속 살피고 있었다.

그들은 그 마귀가 오기를 기다리고 있었다.

고씨 일가 정전 안쪽에는 수십 명의 무도 강자들이 있었다.

태극문과 청성관의 장문인, 고씨 일가의 강자들, 용호산의 홍진후도 대전 안에 조용히 앉아 있었다.

고씨 일가의 가주 고준형은 제일 위쪽에 앉아 있었다.

그는 우울한 표정을 짓고 있었다.

그리고 그의 옆에는 아주 빛나는 큰 총이 놓여 있었다.

90kg쯤 되는 그 총은 강철로 만들어졌고, 그 총으로 고준형은 유명해졌었다.

고준형의 곁에는 고씨 일가의 셋째 딸 고시연이 앉아 있었다.

그러나 예전에는 아름답던 고시연이 지금은 아주 초췌해 보였다.

그녀는 고개를 숙인 채 조용히 앉아 있었다. 그녀는 꼼짝하지 않았다.

“몇 시야?”

얼마나 지났을까, 고준형이 갑자기 입을 열어 물었다.

한 종사 경지의 노인이 앞으로 나서면서 말했다.

“가주님, 9시가 됐습니다.”

그 말을 들은 고준형은 대꾸하지 않았다.

그저 눈빛이 점점 더 어두워졌을 뿐이다.

10시.

윤구주와 고시연이 약속한 시각이었다.

윤구주는 10시가 되면 직접 고씨 일가로 와서 봉안보리구슬을 가져갈 거라고 했다.

이제 한 시간만 남았다.

시간은 계속해 흘렀다.

한 시간은 고씨 일가 사람들에게 마치 1년처럼 느껴졌다.

사람들은 아무 말도 하지 않고 시간만 바라봤다.

9시 30분.

9시 40분.

9시 50분.

시간이 1분 1초 흘러서 거의 10시가 될 때쯤, 태극문의 장문인 원이태가 갑자기 앞으로 나섰다.

“고 가주님, 그 건방진 자식이 도착했는지 제가 나가보겠습니다.”

태극문이 나서자 청성관의 양서호도 말했다.

“저도 나가보겠습니다.”

말을 마친 뒤 두 장문인은 윤구주가 도착했는지를 알아보려고 자신의 사람들을 데리고 대전을 나섰다.

고씨 일가 마당에는 수백 명의 무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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