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

제625화

“내 얘기 하는 거야?”

이때 엄청난 소리가 들려와 사람들을 놀라게 했다.

심지어 실력이 약한 편인 무인들은 입에서 피를 흘렸다.

우레와도 같은 목소리와 함께 잘생긴 남자가 신처럼 허공에서 내려왔다.

윤구주였다.

쿵!

그의 두 발이 땅에 닿는 순간, 견고한 청석 바닥에 균열이 생겼다. 왕과 같은 기운에 주변 공기가 윙윙거렸다.

윤구주의 출현에 고씨 일가 사람들과 태극문, 청성관의 장문인들은 눈이 튀어나올 것 같았다.

그들은 훤칠한 윤구주와 그의 젊은 용모를 보았다.

잠깐이지만 신을 만난 것만 같았다.

윤구주는 고씨 일가의 마당에 도착한 뒤 시선을 들어 원이태와 청성관의 양서호를 힐끗 보았다.

“조금 전에 당신들이 나더러 겁쟁이라고 했지?”

윤구주가 차가운 목소리로 물었다.

태극문의 원이태는 저도 모르게 뒤로 한 걸음 물러나면서 우물쭈물하며 대답하지 못했다.

오히려 청성관의 양서호가 용기를 내어 말했다.

“우리가 그랬다면?”

“당신들 고씨 일가 사람이야?”

윤구주가 다시 물었다.

질문을 받은 청성관 양서호는 살짝 당황해서 말했다.

“아니.”

“고씨 일가 사람이 아니라면 비켜. 여기서 자꾸 시끄럽게 굴면 죽일 줄 알아.”

윤구주가 무자비한 목소리로 말했다.

윤구주가 그렇게 말하자 양서호는 고집을 꺾지 않고 말했다.

“이 자식, 난 서남 무도 연맹 청성관의 장문인이야. 네가 무슨 이유로 그렇게 건방진지 내가 한 번 알아보겠어!”

스스로 무덤을 판다는 말이 있다.

눈앞의 청성관 장문인 양서호가 그랬다.

그는 그렇게 말한 뒤 청성관에서 제일 유명한 연리환식을 선보이며 윤구주를 향해 달려들었다.

연리환식은 몸과 그림자가 하나가 되는 것이었다.

청성관의 장문인인 양서호가 연리환식을 선보이자 몸과 그림자가 겹치면서 두 개의 서로 다른 방향에서 윤구주를 공격했다.

“역시 청성관 장문인답네. 아주 완벽한 연리환식이야!”

“맞아!”

“저 자식 재수도 없지. 하필 첫 상대가 양서호 장문인이니 말이야.”

주변 무인들이 의논이 분분할 때 윤구주는 양서호에게 눈길 한 번 주지 않고 손바
잠긴 챕터
앱에서 이 책을 계속 읽으세요.

관련 챕터

최신 챕터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