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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27화

“지금 나한테서 뭔가를 알아내려는 건가? 내가 말했을 텐데. 당신들은 내 정체를 알 자격이 없다고.”

윤구주가 말했다.

그 말에 사람들은 전부 화가 났다.

홍진호는 용호산의 천암사에서 가장 명망 높은 3대 대사 중 한 명이었기 때문이다.

윤구주는 겨우 20대면서 홍진호에게 자신의 정체를 알 자격이 없다고 했다.

용호산의 홍진후는 별로 화가 나지 않는지 미소 띤 얼굴로 말했다.

“그렇다면 저희 용호산 천암사에 대해 들어봤습니까?”

윤구주는 그 말을 듣더니 차갑게 웃으며 말했다.

“왜, 천암사로 날 짓누르려는 건가?”

“그런 뜻이 아닙니다. 하지만 이렇게 오늘 멋대로 고씨 일가에 쳐들어오고 사람을 죽인 것은 수련자의 원칙을 어긴 일이라 제가 몇 마디 건넨 겁니다.”

홍진후가 말했다.

“하하, 나한테 수련자의 원칙을 운운하는 건가? 홍진수 당신이 무슨 자격으로?”’

윤구주가 말했다.

그는 홍진수의 이름을 알고 있었다.

이때 천암사에서 항렬이 매우 높은 홍진수는 심장이 철렁했다.

그는 눈이 휘둥그레져서 눈앞의 윤구주를 바라보았다.

“당... 당신은 대체 누굽니까? 어떻게 제 이름을 알고 있는 겁니까?”

윤구주는 크게 웃었다.

“내가 말했지, 당신들은 내 이름을 알 자격이 없다고. 천암사의 대천군이 온다고 해도 똑같아. 그도 알 자격이 없어.”

대천군은 용호산 천암사에서 가장 강한 대사의 칭호였다.

천암사에서 대천군은 신과 같은 칭호였다.

그런데 윤구주는 천암사의 대천군도 그의 이름을 알 자격이 없다고 했다.

그 말에 홍진후는 단단히 화가 났다.

천암사에서 항렬이 아주 높은 그는 이렇게 건방진 사람을 처음 보았다.

심지어 대천군조차 그의 이름을 알 자격이 없다고 하다니!

“정말 건방지군요! 뛰는 놈 위에 나는 놈 있다는 말이 있는데, 이렇게 멋대로 굴어도 될 것 같습니까?”

그 말과 함께 홍진후의 온몸에서 자색의 번개가 쳤다.

마치 신이 지상으로 내려온 것만 같았다.

그러나 윤구주는 차갑게 웃었다.

“쓸데없는 말은 집어치워. 용호산이 오늘 고씨 일가를 대신해 나서주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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