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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22화

“그러면 내가 한 번 봐도 되겠니?”

홍진후가 물었다.

고시연은 고개를 끄덕이면서 자신의 미간을 가리키며 말했다.

“대사님, 여기 보세요.”

홍진후는 고시연의 미간을 살펴봤다.

고시연의 미간에 화염 연꽃 낙인이 보일 듯 말 듯한 걸 발견한 용호산의 홍진후는 눈을 가늘게 떴다.

“아주 포악한 술법이군.”

“대사님, 이 생사 주술을 풀 수 있습니까?”

고준형이 서둘러 물었다.

홍진후는 바로 대답하지 않았다. 그의 동공에서 천둥과 번개가 미친 듯이 유영하고 있었다. 그는 천천히 손가락 하나를 벋어 고시연의 미간을 눌렀다.

그 순간, 자색의 천둥 번개가 그의 손끝에서 고시연의 미간으로 흘러 들어갔다.

그것은 용호산 천암사의 가장 강한 뇌법이었다.

그 뇌법이 고시연의 미간으로 흘러드는 순간, 고시연은 온몸을 흠칫 떨었다. 그녀의 미간을 살펴보니 화염 연꽃 낙인은 공격을 받은 것처럼 천천히 약해지기 시작했다.

“건곤감리, 뇌정오역!”

황진후는 한 손으로 수인을 맺었고 원형의 뇌법 낙인이 순식간에 고시연의 미간으로 쏘아졌다.

그 뇌법이 출현하는 순간, 마치 뇌전을 온몸에 두른 것처럼 번개가 치지직 소리를 내면서 그녀의 온몸을 유영했다.

그 뇌전들은 서로 뒤엉켜서 고시연의 미간으로 흘러 들어갔다.

마치 윤구주가 시전한 화련금안술을 제압하려는 듯 말이다.

용호산의 홍진후가 고시연을 위해 생사 주술을 풀려고 할 때, 남릉의 금빛 찬란한 스위트룸 안에서 책상다리를 하고 앉아 있던 윤구주는 갑자기 뭔가를 감지하고 두 눈에 빛을 번뜩였다.

“흥! 감히 내 화련금안술을 풀려고? 할 수 있겠어?”

윤구주는 차갑게 말하더니 수인을 맺은 뒤 하늘을 가리켰다. 순간 빛 한 줄기가 별똥별처럼 고씨 일가로 날아갔다.

고씨 일가 쪽.

용호산의 홍진후는 뇌법을 통해 고시연의 화련금안술을 풀려 했는데 그 순간 빛 한 줄기가 하늘에서 내려와 고시연의 체내로 들어갔다.

그 빛줄기가 몸 안으로 들어가자 고시연은 처참하게 비명을 내질렀다. 곧 그녀의 미간에서 뇌법에 제압당했던 호련금안 낙인이 갑자기 반짝였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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