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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43화

예를 들면 지금의 소채은은 시독 때문에 정신을 차릴 수가 없었다.

하지만 다행히도 윤구주의 구양진용기가 독소를 억누르고 있었다. 그렇지 않았다면 소채은의 몸은 체내에서부터 천천히 썩어들어갔을 것이다.

생각해 보라.

미인이 몸 안쪽에서부터 밖으로 썩는다면 그건 그녀를 죽이는 것보다 천 배, 만 배는 더욱 잔인했다.

“이 짐승만도 못한 놈들!”

혼수상태인 소채은을 본 연규비는 무척 분노했다.

“구주야, 그 세 자식은 왜 네 약혼녀에게 이런 지독한 짓을 한 거야? 내가 알기로 그들은 최근 2년간 줄곧 서울에만 있었는걸.”

연규비가 의아한 듯 물었다.

윤구주는 오랫동안 침묵하다가 천천히 차가운 얼굴을 들었다.

“그 세 자식이 왜 채은이를 해쳤는지는 아직 모르겠어. 하지만 짐작하건대 아마도 그 지독한 여자랑 상관이 있을 거야.”

연규비는 심장이 철렁했다.

“혹시 문아름 말이야?”

“맞아! 이 세상에 군형 삼마를 움직일 수 있고 나와 원한이 있는 사람은 문아름 걔밖에 없어. 다른 사람은 전혀 떠오르지 않아.”

윤구주가 차가운 목소리로 말했다.

그 말에 연규비가 갑자기 말했다.

“그러고 보니 갑자기 그 일이 생각나네. 군형 5대 가족은 지난 2년간 국방부와 비밀리에 접촉했었어. 그리고 다른 사람 얘기를 들어 보니 그들이 4대 가문과 암암리에 어떤 연관이 있는 것 같았어. 이런 점들을 종합해 보면 그 악랄한 여자가 한 짓이 맞는 것 같아!”

윤구주는 아무 말 하지 않았다. 그러나 그의 눈빛이 점점 더 차가워졌다.

“제기랄, 문아름이 그렇게 지독할 줄은 몰랐어. 네 왕위를 빼앗았을 뿐만 아니라 심지어 네 약혼녀에게도 이런 짓을 하다니 말이야.”

연규비가 화를 내며 외쳤다.

“걱정하지 마. 이 원수는 반드시 갚을 거니까! 하지만 지금은 일단 군형 5대 가족부터 무너뜨릴 거야.”

윤구주가 차가운 눈빛으로 말했다.

“그래. 삼형 군마는 군형 5대 가족 중에서 지위가 아주 높고 그들의 존경을 한 몸에 받고 있어. 그러니까 그 세 자식을 찾아가려면 일단 5대 가족을 찾아야 해. 구주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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