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

제550화

“구주야, 뭘 웃는 거야?”

옆에 앉아 있던 연규비는 윤구주가 갑자기 괴상하게 웃자 참지 못하고 물었다.

“괜찮아. 그냥 조금 전에 개미 한 마리를 죽여서 그래.”

윤구주는 덤덤히 말했다.

정우의 죽음은 윤구주에게 있어 개미의 죽음과 다를 바 없었다. 그래서 따로 부연 설명을 하지 않았다.

차는 계속해 서남 음산 방향을 향해 달렸다.

서남 음산 산맥은 줄곧 서남의 가장 중요한 관광 명소였다.

그곳은 원시삼림이라 풍경이 아름다워서 줄곧 많은 여행객이 몰려들었다.

그래서 그런지 가는 길에 관광버스가 여러 대 보였다.

연규비의 말대로라면 군형의 여씨 일가, 전씨 일가, 길씨 일가, 류씨 일가 4대 가족 모두 음산 산맥에 있었다.

그리고 음산 전체를 4대 가족이 통제하고 관리하고 있었다.

차가 곧 음산 산맥으로 들어가는 곳에 다다르려 하자 길이 막히기 시작했다.

“궁주님, 앞에 차가 막히는 것 같은데 제가 내려서 상황을 확인해 보겠습니다.”

운전하던 백화궁 여자는 차가 막히자 입을 열었다.

윤구주와 연규비는 창밖을 바라보았다. 역시나 관광버스가 길게 늘어서서 전부 도로 중앙에 멈춰 있었다. 게다가 많은 여행객들이 관광버스에서 내려와 그늘에서 쉬고 있었다.

몇 분 뒤, 백화궁 여자가 다시 돌아왔다.

“앞은 어떤 상황이야?”

그녀가 돌아오자 연규비가 물었다.

“궁주님, 조금 전에 여행객들 말을 들어 보니 군형에서 갑자기 음산을 봉쇄했다고 합니다. 지금 여행객들과 관련 없는 사람들은 출입을 금지당하고 있답니다.”

여자가 대답했다.

“봉쇄?”

그 말을 들은 연규비는 눈썹을 치켜올렸다.

“네! 군형 4대 가족이 한 짓이라는데 서남 관광부에 알리지도 않았다고 합니다...”

여자가 다시 대답했다.

그 말을 들은 연규비는 아름다운 눈동자를 들어 윤구주를 바라보았다.

윤구주는 차갑게 웃더니 말했다.

“상황을 보아하니 군형 4대 가족이 내가 오고 있다는 걸 알았나 보네.”

“그런가 봐.”

연규비가 대답했다.

“잘 됐어. 내가 온다는 걸 알고 있다니 가서 한 번 만나야겠지?”

말을 마친
잠긴 챕터
앱에서 이 책을 계속 읽으세요.

관련 챕터

최신 챕터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