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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53화

어쩔 수 없었다. 너무 강했다.

그들이 상상한 범위를 벗어날 정도로 말이다.

그래도 그들은 여씨 일가 제자였다.

게다가 그들이 수도 많았다.

한 대무사 경지의 여씨 일가 노인은 다들 물러나자 이를 악물며 고함을 질렀다.

“다들 두려워하지 말아요! 우리가 같이 덤빈다면 저 빌어먹을 외부인을 죽일 수 있을 거예요! 저놈을 죽이자고요!”

죽이자는 말과 함께 노인은 검을 들고 윤구주를 향해 달려갔다.

뒤에 있던 백여 명의 여씨 일가 사람들은 노인이 달려들자 전부 같이 덤볐다.

여씨 일가 제자들 백여 명이 윤구주를 향해 달려들 때, 여자의 목소리가 갑자기 뒤에서 들려왔다.

“개미만도 못한 것들이 감히 우리 구주를 공격하려고 들어? 죽으려고!”

그 말과 함께 흰옷을 입은 여자가 독사처럼 날았다.

연규비가 드디어 나선 것이다.

백화궁 궁주이자 한때 화진 최강의 여자였으며, 화진 무도 천방 10위권이던 연규비가, 순식간에 나섰다. 가장 앞에 있던 십여 명의 여씨 일가 제자들은 윤구주에게 가까워지기도 전에 전부 연규비에게 죽었다.

그들이 죽은 후에는 뒤에 있던 백여 명의 여씨 일가 제자들이 계속해 몰려들었다.

연규비는 허공으로 날아올랐고 두 개의 흰 능단이 하늘을 희게 물들였다.

흰 능단이 하늘에서 내려올 때 처참한 비명이 울려 퍼졌고, 눈 깜빡할 사이에 스무여 명의 여씨 일가 자제들이 연규비에게 죽임당했다.

연규비가 나선 뒤 윤구주는 뒷짐을 지고 꼼짝하지 않고 서 있었다.

연규비가 말한 대로 개미만도 못한 그들을 상대하기 위해 윤구주가 직접 나설 가치가 없었다.

“죽여!”

흰 치마를 입은 연규비는 여신과도 같은 모습으로 사람들을 죽여 피로 물든 길을 냈다. 그녀의 손에는 현기를 주입한 능단 두 개가 들려 있었고 아무도 그녀를 막을 수 없었다. 능단이 닿는 곳마다 사람들의 몸이 잘려 나갔다.

앓는 소리와 비명이 끊이질 않았다.

곧 여씨 일가 대문을 지키고 있던 백여 명의 자제들 대부분이 죽었다.

여씨 일가로 향하는 유일한 길에 시체가 즐비했다.

“침입자다!”

“침입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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