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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49화

“정우야, 내가 물으마. 그 자식이 널 돌려보내면서 마지막에 뭐라고 한 거야?”

뱀할매가 갑자기 물었다.

바닥에 무릎 꿇고 있던 정우가 말했다.

“그... 그리고 저에게 선물을 하나 전달하라고 했습니다!”

선물?

정우가 그 말을 하자마자 “아!”하는 비명이 그의 입에서 터져 나왔다.

현장에 있던 세 족장과 많은 장로는 정우가 갑자기 비명을 지르자 일제히 안색이 돌변하며 서둘러 자리에서 일어났다.

처음에는 정우의 동공에 연꽃 낙인이 나타났고 곧 그의 온몸에서 금빛 불꽃이 나타났다. 그 불꽃은 느닷없이, 안쪽에서부터 시작해 그의 몸을 조금씩 태웠다. 그가 아무리 바닥을 뒹굴며 비명을 질러도 불꽃은 절대 꺼지지 않았다.

마치 이 세상의 불꽃이 아니라 신의 불꽃인 것처럼 말이다.

결국 정우는 처절하게 비명을 지르다가 몸이 다 타버렸다. 심지어 재 한 줌 남지 않았다.

멀쩡하던 사람이 이 세상에 존재하지 않던 것처럼 금빛 연꽃 불꽃에 홀라당 타버린 걸 본 3대 족장과 수십 명의 장로들은 귀신이라도 본 것처럼 믿을 수 없다는 표정으로 조금 전 정우가 나타난 곳을 바라봤다.

“젠장! 대체... 무슨 불꽃인 거야? 이게 뭐지?”

가장 처음 입을 연 사람은 다름 아닌 전씨 일가 족장이었다.

그는 귀신이라도 본 얼굴로 정우가 사라진 곳을 바라보았다.

뱀할매와 여씨 일가 족장은 마치 보이지 않는 손에 목이 졸린 것처럼 말 한마디 하지 못했다.

그들 모두 고수였기에 조금 전 그 술법이 그들의 인지 범위를 초월했다는 걸 똑똑히 알았다.

사람을 재조차 남기지 않고 태워버릴 수 있는 불꽃은, 아마 5대 가족 중에서 가장 강해서 괴물이라 불리는 구류족의 신급 강자도 만들지 못할 것이다.

현장에는 정적과 침묵이 감돌았다.

정우가 재조차 남기지 않고 사라지자 아무도 감히 입을 열지 못했다.

그렇게 얼마나 지났을까, 여씨 일가 족장이 갑자기 의자에서 일어나며 두 주먹을 꽉 쥐며 소리를 질렀다. 그의 눈가가 떨리고 있었다.

“음산을 봉쇄하라! 동시에 여씨 일가 사람들은 내 명령에 따라 지금부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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