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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48화

음산 산맥.

여씨 일가 영지.

설씨 일가가 멸족당한 뒤 여씨 일가, 전씨 일가, 길씨 일가 3대 가족은 연맹을 맺었다.

그리고 세 일가의 장로들과 족장들은 지금 전부 여씨 일가 영지에 있었다.

그들은 윤구주를 없앨 거라고 맹세했고 동시에 설씨 일가와 군형 삼마를 위해 복수할 거라고 했다.

음산하고 거대한 여씨 일가 대전 안.

세 일가의 장로들과 족장이 그곳에 있었다.

그중 여씨 일가 족장이 중앙에 앉아 있었고 그다음 전씨 일가 족장, 길씨 일가의 뱀할매가 있었다.

그중에는 항아리만 한 굵기의 거대한 뱀이 혀를 날름거리며 뱀할매의 발밑에 똬리를 트고 있었다.

“뱀할매, 사람을 보낸 지 이미 이틀째인데 왜 아직도 소식이 없는 겁니까?”

질문을 던진 사람은 짐승 가죽을 뒤집어쓰고 몸에 주술이 가득 적힌 전씨 일가 족장이었다.

“설마 뱀할매가 보낸 사람들을 그 외부인이 발견한 건 아니겠죠?”

전씨 일가 족장이 물었다.

“그럴 리가 없습니다. 서우, 정우, 이 못난이들은 술법이 뛰어나지는 않지만 몸을 숨기고 훔쳐 듣는 실력은 우리 길씨 일가 최고거든요.”

뱀할매가 자신 있게 말했다.

“그렇다면 다행이군요. 그 자식의 행방을 알게 된다면 아주 갈가리 찢어버려야겠어요!”

전씨 일가 족장이 호된 목소리로 말했다.

3대 족장이 얘기를 나누고 있을 때 밖에 있던 여씨 일가 사람이 갑자기 안으로 뛰어 들어왔다.

“족장님들, 길씨 일가에서 파견했던 사람이 돌아왔습니다.”

그 말을 들은 뱀할매는 눈을 번뜩이며 괴이하게 웃었다.

“호랑이도 제 말 하면 온다더니, 그 두 못난이가 제 기대를 저버리지 않은 것 같군요.”

“들어오라고 해!”

뱀할매가 명령을 내리자 곧 한 사람이 밖에서 안으로 달려 들어왔다.

“길씨 일가 정우, 뱀할매와 다른 족장님들을 뵙습니다.”

정우가 홀로 돌아온 걸 본 뱀할매는 독사보다 더욱 사나운 눈빛으로 그를 바라보며 말했다.

“왜 너 혼자 돌아온 거야? 서우는?”

“뱀할매... 서우는... 죽었습니다!”

‘뭐라고? 죽었다고?’

정우의 말을 들은 뱀할매는 안색이 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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