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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45화

두 인영은 뱀할매가 보낸 서우와 정우였다.

어릴 때부터 몸에 고독을 심어서 피로, 몸으로 고충을 키운 탓에 외모가 괴물 같고 몸은 난쟁이, 아이 같았다.

그러나 두 사람의 실력은 만만치 않았다.

특히 그들 체내의 고독을 한 방울이라도 만지게 되면 바로 독이 퍼져서 죽게 된다.

두 사람은 그곳을 떠난 뒤 곧바로 윤구주를 찾으러 갔다.

이때 연규비도 백화궁으로 돌아갔다.

간단히 궁 안의 크고 작은 일을 당부한 뒤 그녀는 윤구주와 함께 서남 음산 산맥으로 갈 준비를 했다.

대전 안의 많은 여자들은 무척 의아했다. 궁주는 왜 출관하자마자 갑자기 음산 산맥으로 가려는 걸까?

비록 의문이 많았지만 감히 물을 수는 없었다.

연규비는 사람들에게 분부한 뒤 자기 방으로 돌아갔다.

방에 도착하자마자 똑똑똑 문을 두드리는 소리가 들렸다.

“들어와요.”

연규비의 말이 떨어지자 방문이 끼익 소리를 내면서 열렸다.

“궁주님을 뵙습니다.”

안으로 들어온 사람은 잔혹한 나찰 인해민이었다.

그러나 활기차고 요염하던 그녀는 지금 아주 침울해 보였다. 그녀는 마치 잘못을 한 아이처럼 안으로 들어온 뒤 줄곧 고개를 푹 숙이고 있었다.

“무슨 일이야?”

연규비가 물었다.

“제가 잘못을 저질렀습니다. 그래서 벌을 받으러 왔습니다.”

인해민은 말을 마친 뒤 연규비의 앞에 털썩 무릎을 꿇었다.

그녀가 갑자기 자신의 앞에 무릎을 꿇자 연규비는 의아한 얼굴로 고개를 돌렸다.

“너한테 무슨 잘못이 있다는 거야? 말해 봐.”

“제가 눈이 멀어서 그분이 궁주님이 가장 사랑하던 남자라는 걸 못 알아봤습니다. 전 그분이 외부인인 줄 알고 농담을 했고...”

인해민은 자신이 고민하던 이유를 털어놓았다.

연규비는 그 말을 듣더니 웃음을 터뜨렸다.

“예전에 구주를 좋아했던 거지?”

“아뇨, 아닙니다. 제가 어찌 감히 그러겠습니까?”

인해민은 서둘러 해명했다.

“두려워할 필요 없어. 해명할 필요도 없고. 구주는 화진의 왕이야. 이 세상에서 구주를 좋아하는 사람은 널리고 널렸어. 너 하나 많아진다고 해서 뭐가 달라지진 않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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