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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38화

“문아름이 왜 널 해친 거야? 어떻게 감히?”

연규비는 큰 충격을 받았다.

윤구주는 10개국 간의 전쟁에서 있었던 일을 간단히 얘기해줬다.

문아름이 전쟁 전에 윤구주에게 기린화독을 썼다는 걸 얘기하자 연규비는 멍해졌다.

“그 망할 여자... 어떻게 그렇게 지독할 수 있어? 감히 구주 너에게 독을 쓰다니. 그 여자는 네 약혼녀였잖아...”

연규비는 믿기 어려웠다.

윤구주가 말했다.

“나도 지금까지 이해가 안 가. 하지만 언젠가는 전부 알게 되겠지.”

“빌어먹을 문아름! 빌어먹을 문씨 일가! 그 사람들이 널 해치려 했다니!”

연규비는 주체할 수 없이 화가 났다.

“규비야, 그 일은 일단 그만 얘기하자. 난 언제가 그들에게 복수해서 그들이 대가를 치르게 할 거야. 일단은 내가 살아있다는 소식을 다른 사람들에게 알리지 마.”

윤구주가 말했다.

“응, 알겠어. 그런데 네 예전의 부하들은? 네 병력은?”

연규비가 물었다.

“내가 가장 믿는 몇몇 형제들을 제외하고는 다들 내가 살아있다는 걸 아직 몰라.”

윤구주가 덤덤히 말했다.

“그렇구나! 그래서 지금까지 아무도 네가 살아있다는 걸 내게 알린 사람이 없었던 거였어.”

연규비는 말한 뒤 눈물을 글썽이면서 윤구주의 위패를 바라봤다.

윤구주는 웃었다.

그는 연규비가 자신을 얼마나 사랑하는지 누구보다도 잘 알고 있었다.

하지만 그는 연규비를 그저 여동생으로 여길 뿐이었다.

“참, 그런데 이번에는 어쩐 일로 갑자기 서남에 온 거야?”

연규비가 궁금한 듯 물었다.

윤구주가 대답했다.

“죽여야 할 사람들이 있거든.”

“죽여야 할 사람들?”

연규비는 흠칫했다.

“맞아.”

거기까지 말한 뒤 윤구주는 온몸에서 차가운 살기를 내뿜었다.

“넌 그동안 계속 서남에 있었잖아. 군형 삼마에 대해 들어봤겠지?”

윤구주가 말했다.

“당연하지! 사람 죽일 때 눈 한번 깜빡이지 않는 놈들이야.”

연규비가 말했다.

“그래. 내가 이번에 서남에 온 건 그 세 자식을 죽이기 위해서야. 그리고 군형 5대 가족도 죽일 거야.”

윤구주가 차가운 목소리로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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