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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39화

“하하!”

윤구주는 웃었다.

...

윤구주와 연규비가 회포를 풀고 있을 때 잔혹한 나찰 인해민을 제외하고 아무도 그 사실을 몰랐다.

입구에는 여자들이 한군데 몰려서 윤구주가 나오기만을 목 빠지게 기다렸다.

어쩔 수가 없었다.

윤구주가 아주 잘생겨서 다들 그와 아는 사이가 되고 싶었다.

이때 쓸쓸해 보이는 여자가 안에서 천천히 걸어 나왔다.

그녀는 마치 혼이 나간 사람처럼 멍한 눈빛으로 비틀대며 걷고 있었다.

“어머!”

“해민 언니 나왔어!”

입구에 있던 여자들은 인해민이 나오는 걸 보자 그녀에게 달려갔다.

오늘 밤 아주 기뻤던 인해민은 지금 얼떨떨한 상태였다.

특히 머릿속이 복잡했다.

“세상에, 대체 무슨 상황이야? 그 오빠가 우리 궁주님이랑 아는 사이라고? 게다가 우리 궁주님과 서로 끌어안고 있었어.”

조금 전 장면을 떠올린 인해민은 아직도 어안이 벙벙했다.

“설마 둘이 연인일까? 그럴 리가 없는데! 궁주님이 사랑하는 사람은 화진의 왕 구주왕이잖아. 게다가 사랑하는 구주왕을 기리기 위해 궁주님은 반년간 폐관했는데 말이야! 그런데 왜 그 오빠를 보자마자 마치 연인을 본 사람처럼 구는 거지?”

인해민은 생각하면 생각할수록 이상함을 느꼈다.

이때 충격적인 생각이 들었다.

“설마... 설마... 그 잘생긴 오빠가 궁주님이 사랑하는 과거 화진의 왕 구주왕인 건가?”

쿵!

그 생각에 인해민은 벼락을 맞은 듯 얼어붙었다.

동시에 그녀는 홍할매가 했던 말을 떠올렸다.

윤씨 성을 가진 남자에게 빠지면 평생 헤어 나오지 못한다는 말 말이다.

성이 같았다.

조금 전 인해민은 방 안에서 연규비가 그를 윤구주라고 부르는 걸 똑똑히 들었다.

“세상에, 이제 알겠어! 그 오빠가 바로 화진의 왕 구주왕이었던 거야!”

그제야 인해민은 모든 걸 깨달았다.

인해민이 여전히 충격에 빠져 있을 때 밖에 있던 여자들이 재잘대면서 그녀에게 달려왔다.

“해민 언니, 왜 혼자 나왔어요? 그 잘생긴 오빠는요? 왜 같이 나오지 않은 거예요?”

여자들은 곧바로 그녀에게 물었다.

“헤헤, 축하해요, 언니! 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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