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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98화

무도 천방의 7위는 고진용이었다.

윤구주는 그 이름을 듣자 과거 무적의 육신이라고 불렸던 그를 떠올렸다.

당시 곤륜 천방 무도 대회에서 그는 모습을 드러냈었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순위가 너무 낮아서 윤구주와 싸울 자격이 없었다.

그런데 그가 바로 서남 무도 연맹의 수장일 줄은 몰랐다.

“기억난 것 같아.”

윤구주의 입꼬리가 휘어졌다.

“이번에 서남 5개 도의 문파들이 파티를 열었는데 그 이유가 고진용의 생신을 축하하기 위해서야. 그래서 그들 모두 그곳에 모였던 거야. 며칠 전에 우리 백화궁도 고씨 일가의 초대를 받았었어.”

연규비가 말을 이어갔고 윤구주는 짧게 대꾸했다.

“구주야, 그런데 왜 갑자기 고씨 일가 얘기를 꺼내는 거야?”

연규비가 궁금한 얼굴로 말했다.

“오늘 내가 고씨 성을 가진 여자를 죽일 뻔했거든.”

윤구주가 대수롭지 않게 말했다.

‘뭐?’

그 말에 연규비는 입이 떡 벌려졌다.

“고씨 성이라고 했지? 이름이 뭐야?”

윤구주가 말했다.

“몰라. 그냥 성이 고씨라고 하던데.”

윤구주는 오늘 전망대에 있었던 일을 간단히 설명해 줬다.

그 말을 들은 연규비는 그제야 오늘 전망대에서 있었던 일을 알았다.

“그랬구나. 젠장, 그 오만한 여자 아마 고씨 집안 셋째 딸일 거야.”

연규비가 갑자기 말했다.

“셋째 딸?”

“맞아, 구주야. 고씨 집안 여자들 아주 포악해. 심지어 고씨 어르신 사랑을 듬뿍 받고 자랐어. 내가 듣기론 이번 파티 주최자가 고씨 집안 셋째 딸 고시연이라고 해.”

그 말에 윤구주가 대답했다.

“그 여자가 맞는 것 같아.”

“정말 생각지도 못했어. 고씨 일가 셋째 딸이 널 건드릴 줄은. 구주야, 나랑 같이 남릉 고씨 집안에 가서 그집 어르신이랑 얘기 좀 나눌래?”

연규비가 말했다.

“왜? 고씨 집안에서 내게 시비를 걸까 봐 걱정돼서 그래?”

윤구주가 차갑게 웃었다.

연규비가 말했다.

“아니, 난 고씨 일가가 스스로 무덤을 팔까 봐 걱정돼서 그래.”

윤구주는 호탕하게 웃었다.

“멍청한 짓만 하지 않는다면 나도 굳이 책임을 물을 생각은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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