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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32화

백화궁의 가장 안쪽은 사적인 공간이었기에 인해민 같은 급이 아니면 안으로 들어올 수 없었다.

인해민은 안으로 들어온 뒤 세 할매 중 한 명인 홍할매를 보았다. 그녀는 굳게 닫힌 방문 밖에서 보초를 서고 있었다.

“아주머니, 궁주님은요?”

인해민은 가까이 다가간 뒤 홍할매에게 물었다.

“궁주님은 안에서 제사를 지내고 계셔!”

제사를 지낸다는 말에 인해민은 심장이 철렁 내려앉았다.

서남에는 오래된 규칙이 하나 있었다.

미망인은 매일 7, 8시쯤 죽은 남편, 죽은 아내의 제사를 지낸다.

이런 풍습은 죽은 사람에 대한 그리움을 표현하는 것이었다.

인해민은 그 말을 듣고 한숨을 쉬더니 굳게 닫힌 방문을 물끄러미 바라보다가 말했다.

“아주머니, 저희 궁주께서는 아직도 구주왕을 잊지 못한 걸까요?”

“잊을 수 있다면 얼마나 좋겠어?”

홍할매는 한숨을 쉬었다.

“아주머니, 전 항상 궁금했어요. 그 구주왕이란 사람 대체 어떤 인물이었어요? 죽은 지 반년도 넘었는데 왜 우리 궁주께서는 매일 눈물로 밤을 지새우며 매일 제사를 지내는 걸까요?”

인해민이 이해할 수 없다는 얼굴로 말했다.

그녀가 보기에 궁주처럼 엄청난 미녀는 세상 그 어떤 남자라도 쉽게 얻을 수 있었다.

그런데 그녀는 왜 오직 윤구주만을 사랑하고 또 그 때문에 이렇게 아파하는 걸까?

“넌 평생 모를 거야. 구주왕처럼 전설적인 인물은 천 년에 한 번 나올까 말까 한 존재야.”

홍할매가 말했다.

“네? 그게 정말이에요? 그렇게 강하다고요?”

인해민은 깜짝 놀랐다.

“그가 얼마나 강한지는 언어로 설명할 수 없어. 그를 형용할 수 있는 건 아마 전설뿐일 거야! 그렇지 않으면 구주왕이 어떻게 화진의 천하방, 천방과 지방에서 모두 1위를 차지했겠어? 그리고 화진에서 유일하게 인정하는 왕이 바로 구주왕이야. 그는 10개국 간의 전쟁에서 홀로 군대를 이끌고 10국을 도살했어. 10국은 그의 이름만 들어도 겁을 먹고 물러났었다고.”

그 말에 인해민은 넋이 나갔다.

그녀는 비록 전설 속 구주왕을 직접 만난 적은 없지만 다들 구주왕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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