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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4화

지금 이 꼬맹이를 인질로 잡아왔으니 네 녀석이 어떻게 나올지 궁금하군!

“희주야!”

그때 로얄 스위트룸 밖 복도에서 고함 소리가 쩌렁쩌렁 울렸다.

염구준이다!

복도를 지나던 종업원들이 화들짝 놀라면서 성큼성큼 걸어오는 염구준과 초조하게 뒤 따라오는 손가을의 앞을 가로막았다.

“이보세요, 선생님, 여사님. 이렇게…”

“비켜!”

염구준이 낮게 으르렁거렸다.

두 손을 뻗어 몇몇 종업원들을 뚫고 스위트룸 앞에 다가와 발을 힘껏 날렸다.

쾅!

값비싼 합금방범문이 통째로 날아가고 그 충격에 문과 연결된 벽이 흔들리며 시멘트 조각과 모래 자갈들이 떨어지고 휜 철근까지 튀어나왔다.

“이제 왔어?”

장혁은 꼰 다리를 까닥거리며 문을 부수고 들어온 염구준과 뒤를 따른 손가을을 보며 입꼬리를 치켜 올렸다.

“감히 내 문을 부쉈어? 진짜 대단하다!”

“강철! 시작해!”

쓰윽!

명령이 떨어지자 객실 구석에서 거대한 체구를 가진 경호원이 나타났다.

강철은 한 손으로 바닥에 주저앉은 염희주의 목덜미를 번쩍 들고 다른 손에 든 금속 비수를 염희주의 목에 겨누었다.

조금만 힘을 줘도 바로 염희주의 식도를 벨 것 같았다.

“너 엄청 대단하잖아? 더 해 봐!”

장혁이 시가를 한 모금 빨고는 울부짖는 염희주를 가리켰다.

그러더니 목을 빼 들고 자신의 뺨을 찰싹찰싹 때렸다.

“염구준, 이리 와서 날 때려! 여기 함 빼려 봐! 네 주먹이 빠를지 아님 강철의 비수가 더 빠를지 보자고! 한 발자국만 움직이면 강철이 네 딸내미 목을 베어버릴 거야!”

염구준은 초조한 손가을을 애써 뒤에 숨기고 날카로운 눈빛으로 거실을 둘러봤다.

객실 안이 한눈에 들어왔다.

경호원 4명이 1미터 거리로 염희주를 둘러쌌고 자신과 경호원 사이는 5미터 떨어졌다.

‘5미터라…’

오늘 전신전 전주의 진정한 실력을 똑똑히 보여줘야 했다.

“염구준, 뭘 꾸물거려?”

염구준이 객실을 둘러보는 사이 장혁도 입꼬리를 점점 치켜 올리며 그의 행동을 관찰했다.

“왜 딸내미 구하고 싶어? 솔직히 말해 줄게. 내 경호원들 실력은 매우 뛰어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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